어머니, 형,

   저는 지금 베트남(Vietnam) 중부에 회(Hue) 라는 도시에 있어요. 역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구요. 배탈 한번없이 건강하답니다.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 친구가 며칠전에 만난 네덜란드 가족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 가족은 동남아로 가족여행을 한달왔다가 고등학교 졸업하는 아들은 혼자 1년을 여행하라고 보내고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물어봤데요. 그대로 들려드리자면...

   '아니 아들이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혼자 1년을 여행하게 하면 좀 걱정되지 않아요?'

   '걱정이란건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덩치만 거지는거야. 인생은 어짜피 한정된 시간이니 걱정은 접어두고 잘 지내고 있을거고, 잘 성장하고 있을거라는 행복한 생각만 하면 되잖아'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어머니 생각이 났어요. 형에게도 들려주고 싶고. 그냥 많이 걱정하실까봐서... 자주 연락드리지도 못하고 괜히 미안해지네요...


   저 아주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오늘 전화드릴려고 했는데 한국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내일 전화드릴께요. 사랑해요!

막내 규성 올림.
July 29, 2009, 05:10

   Vientiane을 출발한지 10시간이 지났다. 이번 이동은 버스로 20시간 거리. 지금까지 탄 그 어떤 교통수단과 비교를 거부한다. 오래된 낡은 버스에 에어콘은 나오지않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이 끈적거린다. 야간버스다보니 사람들이 온갖 기괴한 모습으로 잠을 청한다. 통로에 다리를 걸치고 3개의 좌석을 차지한체 다리를 쭉 뻗고 자는 사람. 뒷자리의 넓은 바닭에 그냥 누워서 자는 사람. 선반 사이에 대각선으로 해먹을 쳐서 올라가서 자는 사람... 나도 잠을 청하다 목이 너무 아파 일어났는데 옆구리가 가렵다. 만져보니 명훈이와 같은 두드러기가 났다. 나중에 숙소에 가면 영훈이가 챙겨준 약 하나 먹어야겠다. 저녁을 먹기위해 중간에 들렸던 곳은 말하자면 휴계소였는데 조그만 식당에 화장실 하나. 모든 사람이 닭죽과 닭밥중에서 택일. 명훈이와 나는 하나씩 시켰지만 내 턱수염같은 닭털에 기겁하여 닭은 먹지도 못하고... 지금도 차를 세운지 한 30분 되었는데 여기가 어디인지 왜 차를 세웠는지 언제 출발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구도 영어를 잘 못하고 그냥 몇명 없는 백패커들끼리 추측만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유 니드 머니?' 하며 접근하는 환율나쁜 환전상과 패스포트를 달라며 윽박지르는 아저씨들이 돌아다닌다.

   알고보니 이곳은 라오스-베트남 국경근처 마을이었다. 그래서 패스포트를 달라고 자꾸 말시켰나보다. 동남아에선 국경에서 영어가 많이 통하지 않고 질서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버스기사등이 내국인, 외국인 할꺼없이 여권을 모두 걷어 한번에 통과시키는게 일반적이다. 그런 반면 보통 외국여행자들은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extra fee도 내기 싫기에 모든 제의를 거부하고 직접 일을 처리하는게 일반적이다 하겠다. 결국 명훈이와 나와 그리고 뒷버스의 흰둥이들은 국경을 향해 걸어간다. 약 30분 걸으니 국경이다. 여긴 벌써 베트남, 라오스 사람들로 만원이다. 역시나 줄도 없고 서로 부디끼며 밀치고 하는게 내가 딱 싫어라하는 분위기다. 한첨을 멍하니 보다가 이러다 베트남 못가겠다 싶어 나도 무작정 뛰어들었다. 사람들을 밀치고 창구에 도착하여 작은 구명으로 여권을 쑤셔넣었더니 국경직원이 보고 외국인이니 좀 먼저 봐준다. 근데 이것들이 주말이라고 $1 extra fee를 내라고 한다. 창구 어디에도 extra fee에 대한 설명이 없는데 참 황당하다. 라오스 이것들 동남아에서 VISA도 젤 비싸고($30) 입국시에는 이른 아침이라고 $1 더 내라그러고 또 'Entrance fee'라고 $1 더 내라그러더니 나갈때까지 삥 못뜯어서 안달이다. 결국 창구 앞에 있던 약 10명의 외쿡인들은 대동단결하여 맞섰다. 우리는 죽어도 돈을 더 낼 수 없다구!!

   결국 라오스 국경에서의 little riot은 2시간 30분만에 막을 내렸고 아무도 extra fee를 내지 않았다. 덕분에 버스 2대와 그 안의 local people은 하염없이 우리만을 기다려야만 했다... 머쓱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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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버스에서 눈을 떴는데 차에 치였는지 개가 죽어있었고 그걸 오토바이탄 누군가가 싫어갔다. 어디다 묻어주었겠지... 라오스쪽이었는지 베트남쪽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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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베트남간 국경버스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복수의 운전수가 차에 탄다. 한명이 운전할때 나머지는 자는데 뒷자석에 누워서 자거나 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자거나 아님 이렇게 해먹을 치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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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경에서 2.5시간을 낭비하다. 내 왼쪽의 빨간 반바지는 Sweden에서 온 Chris인데 요놈 잘 봐둬라. 자꾸 등장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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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경 겨우 빠져나오다. 도시는 소박하고 사람들은 정겹고 물가는 싸서 좋은데 immigrant officer 들은 친절하지않고 각종 fee 역시 싸지 않다. 역시 정치가 문제야...


   베트남 중부의 회(Hue)에 도착했는데 아무것도 없다. 이건뭐 도시가 아니라 변두리에 떨궈진듯 하다. 제길... 옆에 가게에 앉아 LP를 읽고 있는데 삐끼들이 몰려든다. 타운까지 20km이니 $5에 오토바이 태워주께- / 아냐 괜찮아 그냥 걸어갈께 ^^; 명훈이와 나는 헝거리백패커라 이런거 타고 다닐 스타일이 아니다. 한참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가 갑자기 세웠다. 자세히 보니 국경버스에서 만났던 운전수중 한명이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자기는 여기 산다며 뒤에탄 딸들을 소개시켜준다. 근데 우리 어떻게 타운까지 가는거야? / 웅... 오토바이 타구 가. 마침 옆에 아까부터 줄줄 따라오던 오토바이 택시가 있어서 다시 가격을 흥정해봤다. 역시 로컬피플이 옆에 있으니 가격이 마구 내려간다. 우린 2명이니 오토바이 두대에 $3. 그래 좋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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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Hue) 변두리의 어느 노점. 우리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삐끼들이 달려들어 내 기타를 만지고 LP도 만지고 시계도 만지고 난리났다. 첨엔 좀 불쾌했는데 맘을 열어버리는 그냥 정겨울 뿐이다


   드디어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왔다. 그런데 아무리 돌아도 우리가 찾는 숙소는 보이지 않고 백팩은 무겁고 지쳐만 간다. 순간 저기 길건너에서 한국인 같아보이는 청년 두명. 우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서 물어본다. 그러나 그들도 우리처럼 방금 회에 도착했고 게다가 10초후에 다른 한국인 여자애도 반가운 표정으로 합류. 알고보니 이 세명은 아래 해변 나짱(?)에서 이미 만났던 인연이다. 이들도 숙소정보가 없어 우리가 비엔티엔(Vientiane)에서 들었던 숙소로 같이 갔다. 이번 숙소는 트윈에 에어컨 그리고 필요없는 냉장고에 핫샤워 그리고 TV까지 해서 $8이다. 정말 오랜만에 집같은 곳에서 자보게 생겼다. 나를 포함한 남자애 4명은 바로 방을 잡았다. 여자애(소연)만 다른 숙소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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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곳곳에 이런 벽화들이 좌악- 지뢰조심도 있고, 콘돔사용하자도 있었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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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 있는 로터리를 뒤로하고 점프샷 한컷. 점프샷 찍다보니 점점 높아지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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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다. 명훈이 왕자샷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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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오토바이택시에서 내리다가 마후라에 다리가 닿아 디었다. 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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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e 한 가운데를 지나는 Perfume river를 바라보며 로컬맥주 Festival(500원)을 마신다. 그리고 술만 마시면 이렇게 변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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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어제 저녁에 소연이랑 헤어지면서 한 약속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명훈이는 아직 자고 있고 한 10분 늦어서 서둘러 나갔더니 소연은 우리 숙소 바로 앞에서 아침을 먹고 있다. 나도 바나나팬케익과 베트남커피로 아침을 먹고 10,000 Dong (=600원)에 자전거를 빌렸다. 회에도 서울처럼 강이 흐른다. 이름하여 Perfume river. 강의 북쪽은 대부분이 왕궁인데 자전거를 타고 한번 둘러볼 작정이다. 아침 9시인데도 벌써부터 햇살이 따갑다. 수많은 모터사이클이 마치 강처럼 흐르는데 자전거로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왕궁은 두겹의 성벽으로 둘러싸여있는데 바깥성벽은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약 $4)도 만만치 않고 그다지 볼게 없다는 평이 자자해 왕궁은 들어가지 않았다. 크게 반바퀴정도 돌자 가로수 아래, 그늘이 진곳이 나타난다. 나름 시원함을 만끽하며 천천히 달리는데 낡은 대문들과 강아지와 동네아이들이 참 정겹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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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옆에 있던 카페. 항상 백패커들로 가득차 있다. 바나나팬케익과 베트남 커피로 먹는 아침. 음- tre b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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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벽면에 있는 낙서들 from 오만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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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북쪽의 대부분은 citadel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헤리파러 한번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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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adel이 유료라 들어가진 않았지만 주위에도 볼게 많았다. 예를 들면 이런 거대한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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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세워진 우리 자전거. 이런 느낌 좋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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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났다 신났어~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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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오토바이부대. 동남아 대부분에 걸쳐 오토바이부대가 있지만 베트남이 젤 많은듯


   오후 2시에 호이안(Hoi An)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타야한다. 베트남에는 Open tour ticket 이라는게 있는데 베트남 북부 Ha Noi 에서 남부 Ho Chi Min(Sigon) 까지 대여섯개의 도시를 이동할 수 있는 티켓패키지다. 우리는 회(Hue)-호이안(Hoi An)-나짱(Nha Trang)-달랏(Dalat)-호치민(Ho Chi Min City=HCMC) 를 잇는 패키지를 구입했는데 가격은 $16. 1:30분이 픽업시간이라 여행사 앞에서 기다리는데 소연이 나타나지 않는다. 버스는 벌써 왔는데, 셀폰도 없고 참 난감하다. 버스가 막 출발하려는 순간 소연이 뛰어온다. 표정이 좋지않아 물어보니 몸이 좀 아픈가 보다. 어지럽고 토할것 같고... 증상이 꼭 말라리아 같아서 걱정이 된다.

베트남/회 (Hue)
물가: ★✩✩✩✩
경치: ★★★✩✩ (Hue는 19c-20c동안 13명의 왕이 전국을 통치하던 수도여서 유네스코 지정 유적지인 거대한 성과 수많은 왕릉이 있음)
재미: ★★✩✩✩
친절: ★★✩✩✩
위험: ★✩✩✩✩
July 27, 2007, 18:35

   어제 약 16시간에 걸쳐 야간버스로 방콕에서 이곳 라오스(Laos)의 비엔티엔(Vientiane)으로 넘어왔다. 이곳은 메콩강을 사이에두고 태국과 근접해 있는 도시다. 오전에 도착하자마자 $2짜리 dorm을 잡고 시내를 한바퀴 걸어서 돌았다. 오후에도 역시 걸어서 한바퀴. 이 작고 싱겁고 밋밋한 도시가 라오스의 수도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좀 커보이는 평범한 집에 경비가 있길래 자세히 보니 대통령집이다. 내가 지금까지 거쳐온 나라들의 수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타운 곳곳에 짓고있는 크고 작은 건물들과 도로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한지 100년이 넘었지만 이제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이곳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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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 타운의 전형적인 풍경. 여기저기 길을 포장하고 건물을 올리고 있다. 친구의 설명을 빌리자면 라오스는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중 하나라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여러 나라들이 이런 공사를 위해 금전적인 도움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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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체만한 와인통이 올려져있던 와인가게. 프랑스 강제점령기의 잔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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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는 클래식카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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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이는 큰 생선구이를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먹어보질 못했다. 1,000원 정도밖에 안했는데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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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백화점에 들렀다가 (추측컨데) 라오스 정우성, 전지현을 보다. 동네사람 다 모여서 난리도 아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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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 모여서 주먹만한 구슬을 던지며 어떤 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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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으로 하는 장기 비슷한 놀이


   오늘 여행 경비를 정리하다보니 드디어 $1,000 를 넘어섰다. 비록 예정에 없던 비행기를 2번이나 타긴했지만 세계일주를 시작한지 불과 20일이 지나지않아 $1,000를 쓴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며칠전부터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런 숫자를 보고나니 기존 예산의 160%를 쓰고 있는 내 모습에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유럽이나 북미등을 생각해보면 아시아에서는 60% 정도만 써야하는데...

   라오스는 싱가폴만큼 덥다. 게다가 돔은 알고보니 옥탑방. 그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온전하게 머금고 있는 곳 ㅡㅡ; 옥탑방이 두개 있는데 다른방에 있던 한국사람들과 친해졌다. 방콕에서부터 같은 버스를 타고온 상모랑 성일이, 라오스에서 먹어주는 얼굴을 가진 Ho, 이중국적 Jennifer, 백수친구 수진&혜미. 저녁에 한잔하면서 서로 가진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한다. 캄보디아에선 어느 숙소가 좋으며, 베트남에선 뭘 꼭 먹어라는 등 설레이는 맘에 받아적고 지도를 카메라로 찍고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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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돔에서 보이던 건너편 호텔 수영장. 부.럽.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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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옥탑방에서 보이는 메콩강. 저기 보이는 삼각지를 넘어가면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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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돔에 한국인 4명이 땀 뻘뻘 흘리며 낮잠을 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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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Mekong)강의 최신유행 젯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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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에 절인 치킨요리.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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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손으로 먹는 단계까지 왔다. 내가 세손가락으로 먹는걸 종업원이 보더니 다섯손가락을 사용하라고 알려주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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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돔 친구들과 된장놀이 한번 해줬다. 무심코 시킨 세트메뉴에 '똠양꿍' 이 나올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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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면 자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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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는 500원짜리 Pork Noodle Soup을 파는 아저씨. 항쿡의 쌀국수와 비슷한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아직도 생각난다. 아저씨도 친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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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쵝오 맛있다는 국수. 아 군침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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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노점에 있던 잘 생긴 개. 개든 사람이든 잘 생기고 예쁜거에는 왜 이리 약할까? Do I need to feel guilty abou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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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500원짜리 100% 과일 주스를 팔던 가게. 한잔 마시면 그 상큼한 과일향과 충분한 과즙에 온몸이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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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 종업원이던 소녀. 소년줄 알았더니 20살이래서 깜짝놀랬다. 영어도 잘하고 세일즈도 잘하고 재료구입도 잘하고... 우리는 이 아이랑 결혼할 남자는 참 행복하겠다고 입을 모았으나 그 누구도 대쉬하진 않았다. 당연히 그건 당신이 'Laotian'일때의 이야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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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기 저기에 뿌려져 있는 little shrine.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곳에 향을 피우고 간단한 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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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하고 비엔티엔 근처의 제일 큰 Wat(절)로 갔다. 툭툭기사는 영어로 적힌 가격표를 가지고 다녔는데 그곳까지 편도 30,000 Kip (약 3,000원)이었다. 우린 왕복 20,000 Kip으로 가자고 했고 결국 10분만에 우리가 승리. 우리 기사 Tun은 학을 뗏다는 표정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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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wat 앞에선 Buddha style로 점프를 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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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콜라를 마시고 있는 동네 아저씨 컨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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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엔 Baht, Kip, Dong, Riel, US Dollar 이렇게 5개국의 화폐가 있었다. 정리좀 하자 ㅡㅡ;



라오스/베엔티엔 (Vientiane)
물가: ✩✩✩✩✩ (옆에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와 큰 차이는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제일 싼듯. 비자값은 $30로 제일 비쌈)
경치: ★★✩✩✩ (수도라 그런지 엄청난 경치는 아님. 좀 위의 Vang Vieng이나 더 위쪽의 Luang Prabang이 더 나을듯-)
재미: ★★✩✩✩
친절: ★★★✩✩
위험: ★✩✩✩✩
July 25, 2007, 17:11

   어제 태국/방콕/카오산 로드(Khao san rd.)에 도착했다. 16시간짜리 이동이었는데 새벽에 앞차에 사고가 나서 25시간만에 방콕에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미터로 가는 택시를 겨우잡아 Malou와 share에서 왔다. Malou는 예전에 묵었던 카오산로드 한 가운데 방을 잡았고 나는 좀 더 좋은 환경에 reasonable한 가격을 찾아 봤다. 이 근처를 한 바퀴돌며 Free wifi를 제공하는 곳을 찾아봤으나 전혀 보이질 않고... 에잇 이럴바에 싸고 정보많은 홍익인간으로 가자 생각이 들어 그곳에 갔다. 홍익인간은 태국을 방문하는 거의 모든 항쿡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한인숙고. 이곳엔 돔이 거의 없는데 홍익인간은 에어콘 나오는 돔이 120 Baht, 4,000원이 좀 안된다. 지금까지 숙소중에 젤 싸다. 비록 카오산 로드 변두리에 있어서 그렇긴 하지만 카오산로드 자체가 태국에선 비싼곳임에는 틀림이없다. 여기 장점은 싸다는거와 모두 한국사람들이라 정보가 무궁무진한 것. 단점은 다양한 문화가 없는 것.

   여기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 여행다니면서 사진찍고 사는 근우형, 방금 미얀마에서 3주있다 돌아온 성무형, 방학동안에 여행온 명훈이, 호주에서 6개월동안 일하고 돈벌어 여행하는 큰길같이 웃긴 동생(이름이 머더라...) 이제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서로 이름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이름을 들어도 잘 기억이 안난다. 하튼 나는 명훈이랑 맘이 맞아서 같이 Laos, Vietnam, Cambodia를 돌아보고 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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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에서 만난 항쿡친구들과 저녁에 맥주한잔. 맥주는 역시 제일싼 로컬비어 Chang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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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담배 경고문고도 싱가폴처럼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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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카오산로드 모습. 유럽피언, 오스트렐리언, 어메리컨, 차이니즈, 제페니스 그리고 수많은 한국인으로 뒤섞인 인종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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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주저앉아 마치 튀기처럼 뒤섞인 음악을 연주해대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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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거리는 베트남전통 바지에 티셔츠를 맞춰입고 멋진 머플러를 목에 걸친 성무형. 한눈에 초고수 백패커임을 알아봤다. 비가와도 백패커에겐 우산이란 없다. 보호해야할 것은 카메라, 비닐봉지로 한번 묶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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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같이 여행할 명훈이. 녀석의 여행루트, 일정이 나랑 비슷하고 게다가 랩탑백패커라 서로 잘 맞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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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담배가격은 나라마다 다 틀리고 게중에 우리나라보다 비싼곳도 있어서 부담이 된다. 그냥 맘편하게 말아피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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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바에서 AFC 4강, 한국 VS 이라크가 하고 있다. 다들 열심히 지켜봤지만 결국 졌다. 모두들 안볼껄하며 아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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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근처에 iLounge라고 끝내주는 라운지음악에 친절한 미얀마 밀입국 종업원들과 25 Bhat(약 800원) 하는 커피한잔 마시면 wifi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곳을 찾아서 명훈이와 종종 사용하게 되었다. 사진은 이집 딸 Arrati. 학교 갔다와서 밥먹기전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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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 사원뒤에 세워져있던 클래식 Mercedes Benz. 이런차 너무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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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이와 나는 전형적인 헝그리 백패커. 우린 항상 노점에서 파는 20 Bhat(약 600원)짜리 볶음밥과 쌀국수를 즐겨 먹는다 :) 저 주황색 음료수는 길거리에서 아주머니들이 오랜지를 직접 짜서 만든건데 아침마다 먹어주면 하루가 상쾌하다.


   다음날 M과 나와 B는 RCA라고 불리는 신흥 유흥가에 갔다. 마치 작은 홍대처럼 여러 클럽들이 막 모여있는데, 클럽의 규모가 장난 아니다. NB같은 스테이지가 3개정도 있고 한곳에는 라이브밴드, 다른곳은 힙합 그리고 나머지 한곳은 하우스/트랜스가 나온다. 대충 보아하니 태국에서 좀 산다하는 집안의 자제들은 다 모인듯하다. 고급외자차가 즐비하고 키크고 말끔하며 카오산로드에서 보던 상인들보다 3배는 하얀피부를 가진 젊은이들로 클럽은 만원을 이루고 있다. 트랜스쪽에 돌아다니다가 TA라는 광고를 전공하는 태국친구를 만났는데 여기 여자는 대부분이 여자가 아니니 조심하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왠지 목젖이 튀어나와 보이고, 어깨가 넓어보이며, 굵은 목소리와 종아리의 근육이 더 신경쓰인다. M과 나는 피곤해서 대충 앉아있었는데 B에게 자꾸 여자가 꼬이는게 보인다. 결국 나와 M은 택시타고 홍익인간으로 돌아갔고 B는 나에게 돈을 빌려 따로 나갔다.

   다시 다음날 아침. B는 늦게 들어왔는지 아직 한밤중이고 M의 침대는 비어있다. 어젯밤 M도 돈이 충분치 않아 나에게 돈을 빌렸는데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든다. '에이 설마...' 하는 생각과 '같이 재밌게 놀았으니 그냥 잊어버리지 뭐' 하며 스스로 위안도 해본다. B를 깨웠다. B의 표정은 엄청난 스토리를 가졌으나 말해줄까 말까 하며 뜸을 들이는 그런 모습이다. B는 어젯밤 만난 여러 여자들중에 정말 전체 클럽에서 제일 이쁜 여자를 만나 나에게 돈을 빌려 나갔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둘이서 카오산로드로 왔다. 홍익인간의 4배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호텔에 들어가서 가벼운 키스를 나누며 차례대로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녀는 아까부터 계속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B는 그녀에게 다가가 본격적인 정사를 나누려는 순간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달려있는 남성의 성기를 보고 말았다. B는 혼비백산하여 화를 내며 따졌다. 왜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그녀는 무슨이야기냐며 돼려 받아친다. 당연히 알고 나온거 아니냐고. 결국 둘은 호텔을 나와 새벽의 카오산로드를 거닌다. 그녀의 10명 가족중에 반이 Ladyboy이며 그날 같이 온 친구들의 70%가 같은 상황이라는거에서부터 어쨋든 같이 클럽을 나왔으니 얼마를 지불하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B는 말도 안된다며 항변해봤으나 그녀는 결찰에 신고할거고 어짜피 태국경찰은 자국민 편이니 돈을 주는게 제일 좋은 해결책이라며 셀폰을 꺼내들고 협박한다. B는 약 2시간동안 카오산로드를 거닐다 기회를 봐서 도망쳤다.

   B의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충격적이라 잠이 확 달아난다. 어서 빨리 태국을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명훈이와 아침을 먹고 홍익인간에서 Check out 했다. 짐을 챙기는데 LP사이에 왠 쪽지와 돈이 있다. 아침에 친구를 만나 하루 이틀 후에 돌아올 거라는 M이 남긴 메모다. 잠시나마 M을 의심했기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 오늘 저녁에는 라오스로 가는거야. 홍익인간을 나서며 화이트보드에 M에게 즐거운 여행하고 난 다시 카오산로드로 돌아올거니 볼 수 있음 보자고 메모를 남겼다.
July 21, 2007, 22:33

   KL의 Pudu Raya 버스터미널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7시간에 걸쳐 여기 북서부의 Langkawi island에 왔다. 부두라야 버스터미널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큰 곳중에 한 곳이라서 원래 붐비는데다가 주말이라 오나전 인산인해였다. 게다가 분위기는 내가 초딩때 항쿡에서 엄마손을 잡고 따라다니던 복잡하고 냄새나고 뭔가 두려온 그런 분위기이다. 약간 긴장되고 버스도 제때 안오고해서 일부러 여기저기 말을 걸어본다. 웨일스에서 온 아저씨, 시드니에서 온 아가씨 그리고 로컬 몇명... 출발시간의 약 50분이 지나자 버스가 준비되고 올라타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날이 밝기도 전에 Kuala Perlis에 도착한다. 여기서 페리를 타고 한시간 더 가야한다. 페리에서 만난친구중에 Faisal 이라는 동갑내기가 있는데 꽤 친해졌다. 녀석은 KL에서 하나밖에 없는 Citibank에 다니는 아인데 주말이라 친구네 놀러가는 길이란다. 랑카위섬에 내리자마자 내가 오토바이렌탈할때 가격 흥정도 도와주고 아침도 사주고 참 고마웠던 친구다. 내가 현지에서 현금을 뽑을때 주로 사용하는 은행이 Citibank인데 수수료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Faisal한테 왜 KL에 씨티뱅크 하나밖에 없냐고 막 따졌더니 외국계은행이라 늘리기가 쉽지 않단다. 너 KL에서 씨티뱅크 갔음 참 엘리트군. 학교 어디 나왔어? 물었더니 어느 학교나오든 상관없고 문제는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야. 라고 대답하길래 많이 부끄러웠다...

   랑카위섬이 제주도보다는 작은거같은데 길을 잘 몰라서 호스텔을 찾는데 약 2시간이 걸렸다. Zackry guesthouse. http://hostelworld.com 에서 90% 이상의 점수를 가진곳은 그냥 믿기로했고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루종일 섬의 서쪽 반을 돌아다녔는데 랑카위섬은 한마다로 작은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딜가서 바닷가는 평화롭고 깨끗하고 따뜻하며, 산으로가면 입이 딱 벌어지는 자연경관들을 볼 수 있다. 음식도 싸고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라 담배,술 등 모든 쇼핑을 오나전 싸게 할 수 있다. 타운을 지나다가 페라리매장을 하나 보았는데 여기서 페라리를 사는 사람이 있는지 참 의문이었다. 나중에 해변에서 저녁먹다가 그 레스토랑 주인인 Butt(별명)하고 한참 이야기하다 알게되었는데 랑카위섬의 쵝오갑부들은 은퇴한 유럽피언들이었다. 해변의 수많은 요트클럽들에는 그들이 소유한 요트들로 뒤덮혀 있고 여기서 하는 일은 외식, 쇼핑 등이다. 그렇게 몇년씩 사는 사람들이 많단다. 두번째 부자는 중국인들인데 그들은 대부분이 타운에 살고 사업수완이 뛰어나며 Butt의 말을 빌리자면, 'They conquered the island'라고 한다. 나머지는 Malay와 관광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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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고 하루종일 모터사이클 타고 돌아다녔더니 갑자기 햇빛에 노출된 허벅지에 자외선 알러지 반응이 심하게 생겼다. 보통 2시간 정도 지나면 가라앉는데 이번에는 며칠동안 붓기가 지속되고 뜨겁고 따가웠다


   다음날, 큰 호수가 있는 섬에 다녀왔다. 여행중에 첫 수영이었는데 물이 너무 따뜻하고 좋다. 바닥이 보일만큼 투명하진 않아서 악어가 나타날것같아 좀 무서웠지만 ㅎㅎ 지금은 저녁인데 마당 테이블에 앉아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영화도 보고 있다. 프랑스에서 온 커플이 있는데 내가 여행하기위해 잡을 그만뒀다고 하니 자기들은 6년 일하고 11개월 계획잡고 여행하는 중이란다. 프랑스에선 7년일하면 1년쉬는게 법으로 정해져있단다. 아 조낸 부럽다 ㅜㅜ 그리고 일주일에 35시간 밖에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넘 부럽다 ㅜㅜ 중국친구들도 있는데 20대초반이고 밀란/이탈리아에서 공부한지 한 7년째 되어가는 유학생들이다. 방학동안 아시아 여기저기를 여행중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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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으러 근처 식당에 갔는데 내가 음식 고르러 간 사이에 내 자리에 고양이가 올라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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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밥과 생선구이와 열대과일을 곁들어 먹는 전형적인 Malay 스타일로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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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데 고양이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서 자꾸 쳐다본다. 말레이식당에 관광객은 잘 안오는데 이녀석도 날 보니 신기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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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테이블에 손으로 밥을 먹는 말레이. 나에겐 아직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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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카위섬에 하나있는 공항을 지나치다가 이륙준비중인 Air Asia를 보고 반가워서 찍은 샷. 아시아 백패커의 절친한 친구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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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기저기 초원에 놀고 있는 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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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또다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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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큼 많은 원숭이들. 이녀석은 도로변 표지판 위에서 발냄세를 맡고 있네. 열심히 부부관계중인 녀석들도 봤는데 너무 놀래서 사진은 찍지 못했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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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보다시피 아주 높히 올라가는데 내려올때는 꾀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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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근처 해변. 저기 조그만 섬에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결국 가는 방법을 못찾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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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가볼 수 있는 계곡위 다리. 가운데 서면 정말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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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저씨들이 먹어보라고 던져준 람부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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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면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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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근처 Seven wells. 폭포가 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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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위, 접근 가능한 곳에 올라서봤다. 시원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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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 리조트. 가격은 내 숙소의 약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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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해변의 모습. 저런 멋진 레스토랑에서 sunset을 보고 싶었으나 이미 백패커생활에 익숙해져버렸는지 쉽게 발길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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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문에 기어다니는 gecko. 동남아에는 거의 다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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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숙소나 휴계소 등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치약. Sponsored by 소영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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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섬을 도는 Island hopping 투어에 같이 간 Arab 여자들은 정말 눈만 보여서 더욱 신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항상 느께 나타나 보트에 탄 모든 사람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진상커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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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기대되는 섬에 도착! 여기는 섬 가운데 아름답고 큰 호수가 있는데 마침 비가와서 수영을 할까 망설이다가 발을 살짝 담궈봤다. 정말 거짓말처럼 따뜻함에 바로 옷을 벗고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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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신나라 다이빙을 해댔지만 혼자다니니 찍어주는 사람이 없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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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숙소 주인 따라서 구경간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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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먹는 콩 종류. 마치 큰 완두콩 같이 생겼는데 냄세가 너무 심하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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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세라면 빠질 수 없는 두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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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고 싼 과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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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고르고 흥정하고 판매하는 로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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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구이 달인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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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구들이 맥북 화이트를 가지고 있길래 반가워서 찍은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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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커플, 중국친구 그리고 나. 우리는 모두 랩탑 백패커. 크게 유명하지 않은 랑카위섬에서 몇개 되지 않는 free wifi guesthouse를 찾아와 만난 인연이란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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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07, 12:47

   06:30에 일어나서 짐을 쌌다. 벽이 너무 얇아서 옆방 중국친구들에 방해가 안되도록 조심조심 싸다보니 한 30분 걸린다. 어짜피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움직이기엔 무리니까 천천히 하자... 패킹을 끝내고 한 30분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다녔다. 괜히 여기가 보고싶을것같고 사람들도 좋고 섬도 좋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다. 비가 좀 그치니 드디어 모터사이클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얼른 출발해야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선착장이 있는 Kuah 타운까지는 한 30분 걸리는데 10분쯤 달리니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굵어 팔둑이나 무릎팍에 맞으면 엄청 따갑다. 헬멧을 썼으니 시야기 확보되어 다행이다. 비만 오면 별로 춥지않은데 달리고 있으니 바람때문에 꽤 춥다. 그러나 멈출수없다. 이럴땐 한시라도 빨리 가는게 상책이다. 벌벌벌 떨면서, 빗방울의 고통을 참으며, 헬멧에 흐르는 빗줄기를 닦아가며, C발C발 욕을 해가며 조낸 달렸다. 달려도 달려도 선착장은 안나오고 우띠...

   드디어 선착장에 들어섰다. 모터사이클을 리턴하고 deposit RM50을 받았다. 드뎌 Ringgit이 생겼다! 어제밤에 배가고팠는데 링깃이 일푼도 없어서 결국 크레딧카드를 사용해야했는데 일정금액 이상을 구입해야해서 mini liquor, 쵸콜렛 다수 그리고 컵라면을 구입했었지... 일단 배고프다 아침을 먹자. 이틀전에 여기 도착했을때 Faisal이 사준 빈대떡카레 비슷한것을 또 먹었다. 이거 너무 맛있다. 자주 먹어야겠다. 페리를 타고 Kuala Perlis로 다시 나가서 택시를 타고 Arau로 간다. 마침 열치가 도착해있길래 혹시 방콕행인가 싶어 뛰어갔더니 방콕에서 내려오는 차란다. 오늘 방콕행은 하나 있는데 17시에 출발한다. 지금은 11시도 안됬다... 침대칸 가격은 약 100링깃(=3만원) 걸리는 시간은 16시간 이상... 일단 짐을 대충 오피스에 맡기고 ATM위치를 물어보니 한 역무원이 데려다 준덴다. 모터사이클을 얻어타고 근처 은행에서 RM150을 뽑았다. 당연 씨티뱅크는 아니고... 아 또 2,000원 뜯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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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북부 Arau st.


   기다리기 지루하당. 이 친구랑 이야기하며 놀자. 이름은 Khazme 33살. 결혼도 했고 2살짜리 아들도 있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 장난감같은 노키아 셀폰을 꺼내서 한 5년전에 유행한것같은 SES노래들 들려준다. 디게 좋아한단다. ㅎㅎ 귀여운 녀석. 점심 시간이다. 또 배고프다. 근처 식당에가서 라이스와, 매운 삼발소스 그리고 생선조림을 곁들인 말레이스타일로 먹는다. Khazme 사진을 찍어주고 이메일 머냐고 물어봤더니 자긴 컴터 잘 모른덴다.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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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기다리는동안 말동무가 되어준 역무원 Khazme


   아 그나저나 어떻게 1700까지 기다리나... 벌써 지겹네. 근데 기차는 17시간 타야하는데 더 큰일이다 ㅡㅡ;

   좀 기다리다 보니 나같은 론리트레블러가 나타났다. 점심시간이라 티케팅 오피스에 아무도 없었는데 애는 혹시 문을 닫은게 아닐까 어쩔줄 몰라한다. 이름은 Malou, Holand에서 온 예비간호사다. 제작년에 동남아에 2달정도 있었고 올해초에는 아프리카 그리고 이번에는 졸업하고 직장인이되기전에 한 6주 여행하는 전형적인 여행중독자다. 여행스킬도 상당한데 예를들면 이렇다. Kuala Perlis에서 Arau까지 교통편이 택시밖에 없고 보통 RM20(약 6,000원)인데 말루는 택시대신 그냥 아무 자가용운전자에게 접근해 RM10에 Arau까지 왔다. 점심은 사과 몇개로 대충 때우고 저녁은 보통 열차안에서 먹는데 말루는 기차에서 내릴때면 RM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며 동전을 다 털어서 말레이음식을 테이크아웃하고 열차에 올라타서 먹는다. 가격은 열차에서 파는 음식의 1/3. 나는 물론 RM20내고 택시탔고 열차에서 다른 백패커들처럼 비싼음식을 먹었다. 말루처럼 베테랑 백패커가 될려면 수련이 한참 더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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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ddict, Malou



   열차에 올라탔는데 침대칸이 없다. 알고보니 의자들이 저녁 7시가되면 침대로 변신한다고... 나중에 열차직원이 2층 침대로 만들어줬는데 내가 있는 1층은 높아서 쾌적하고 왼쪽은 창문 오른쪽은 커튼 그리고 선반도 있고 마치 조그만 싱글룸같다. 아주 만족스럽다. 시간이 오래걸리는것만 빼면 비행기보다 더 맘에든다. 이제 미드나 보면서 잠들어야겠다.

말레이시아/랑카위섬 (Langkawi island)
물가: ★✩✩✩✩ (섬 전체가 Duty free라 말레이시아 육지의 1/2값)
경치: ★★★★✩ (just like a lil heaven!)
재미: ★★★✩✩ (재미는 역시 친구가 있어야-)
친절: ★★★✩✩
위험: ★✩✩✩✩ (위험 요소 거의 없음)
규성아!
잘 다니고 있는거야?
왜이리 소식이 없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하는것 아니야!!!
근데 자네의 얼굴이 어떤지 보고 싶단말이야!
꼭 소식 알려줘?????
사랑한다,
July 20, 2007, 12:54

   Johor Bahru(JB) 에서 Kuala Lumpur(KL)로 가고 있다. JB는 싱가폴 국경에 있는 말레이시아 도시다. 싱가폴에서 버스티켓을 끊어서 KL로 바로갈 수 도 있는데 말레이시아 물가가 싱가폴보다 훨씬 싸므로 JB에서 티켓팅하는게 50%이상 세이브할 수 있다. 5시간짜리 버스, 이번 여행에서 첨 경험하는 장거리버스다. 말레이시아 버스는 꽤 싸고(1만원정도) 쾌적해서 견딜만했다.

   KL에 거의 다다랐는데 날은 어둡고 잘곳은 아직 못구했고 좀 막막하다. 내 대각선 앞자리에 아까부터 가방열쇠를 풀었다 잠궜다 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아무래도 트레블러같다. 일기도 쓰고 하는게 학생같기도하고... 그래서 트레블러냐고 물어봤더니 맞단다. 이야기하다가 내가 어디서 머물지모르겠다고하니 자기는 예약한곳이 있으니 같이 가보자고 한다. 개 이름은 Susan, 인도네시아 NGO에서 일하고 첫 해외여행이라 나름 긴장했나보다. 이때만해도 KL에 있을동안 그렇게 친하게 지낼지 몰랐다. Traveler's home, Susan이 예약한 곳인데 싸긴하지만 정말 최악이다. 더러운 샤워룸에 끈적끈적한 침대. 게다가 로컬 틴에이져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ㅡㅡ; 한 가지 좋았던건 거기에 머물던 사람들, 일본친구들(Kohich는 나에게 사진을 선물해줬다), 독일친구들 그리고 나중에 같이 여행한 스위스친구 Susanna. 그리고 거기서 한국 아저씨 만나 Penang, Langkawi island, Thai and Cambodia 정보와 내가 가진 LP Singapore를 교환했다. 결국 Susan과 나는 담날 다른 호스텔을 찾아나섰다.

   여긴는 Kuala Lumpur, Malaysia. KL에서 한 두번째 좋은 Hostel Cosmopolitan이다. 어제 Susan, Susana, Camil 이랑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늦잠을 잤다. 일단 첵아웃하고 라운지 카펫에 앉아 그간 정리하지 못한 Budget, contacts, diary 정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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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에서 첫날 머무른 Tralveler's home, 내 싱글룸 벽에 있던 그림. 작은 바퀴벌래 한 마리와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줬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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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중심가를 지나다가 고가도로 기둥에 쳐박힌 시내버스를 보다.여기 교통은 러시아워만되면 꽉 막히는데 그래도 자카르타보다는 나은것 같다. 아 그리고 그 유명한 에너자이저 광고(고가도로 기둥을 두손으로 받치고 있는 옥외광고)도 직접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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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n, Susan. KL에 있는동안 항상 붙어다녔는데 정말 영어도 완벽하게 하고 똑똑하다. 나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로 엄청난 경쟁력을 지닌 cosmopolitan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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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가 즐겨먹는 바나나튀김. 나름 맛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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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도 그랬지만 여기 말레이시아도 Orchid obsessed 같다. 정말 엄청난 Orchid를 볼 수 있다. Susan과 Susanna가 너무 좋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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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Orch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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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Orch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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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은 전화하고 Susanna(Switzerland)와 Camil(France)은 지도를 보고 담에 어디갈지 찾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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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번호가 이정도는 되어야지 ㅋㅋ. WTF 1818, 즉 ultimate multilingual insulter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음. 1818은 고급차에서 종종 봄. 1818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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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CC(트윈타워) 내에 있는 대형서점. Susan은 수입책이 인도네시아보다 싸다고 한권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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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소나 들르는 KLCC. 나도 들려줬다 ㅎㅎ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어제 메일을 확인하다가 키세스에서 온 것을 보았다. 내용인즉슨 oneworld에서 01July부로 룰이 업데이트되었는데 기존 max.20번의 비행에 육로이동구간을 포함시킨다는 이야기다. 순간 x됬다 싶은게 다른 여행자들처럼 나도 비행기만 타는게 아니라 수많은 육로 및 해로를 이용하는 여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바뀐 룰대로라면 난 4번째 대륙인 남미에 도착하자마자 더 이상 비행기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건 뭐 1,2만원짜리도 아니고 수백만원짜리 상품을 팔고나서 딴 말을 하니 황당해서 제대로 잠도 못잤다. 결국 나는 완강하게 거부하며 내 권리를 지킬것이라 여행사에 메일을 보냈고 여행사도 내 입장을 이해하고 계속 알아보겠다고 답변이 오긴 했지만... 걱정이 사라지질 않는다...

말레이시아/콸라룸프르(KL)
물가: ★★✩✩✩ (인도네시아와 큰 차이 없는듯)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July 15, 2007, 23:41

   싱가폴 Changi 공항에 도착했다. MRT(Mass Rapid Transit)을 타고 숙소가 있는 Bugis st.으로 간다. 내가 예약한 B&B(Bed and Breakfast), Sleepy Sam's를 어렵게 찾았다. 여긴 전형적인 Backpackers다. 세계각지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있다. 왠지 재미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것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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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들을 위한 기도실. 공항이든 어디든 시간되면 어김없이 기도한다. 하루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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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공항이 인터넷환경정도 무료로 제공해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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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 머문 Sleepy Sam's B&B, 나이스 돔!


   짐을 풀고 샤워를하고 Chinatown, Orchard rd.를 돌아다녔다. 뭐 싱가폴같네. 근데 모든게 너무 비싸다. 담배하나에 $8가 넘다니... 인도네시아에선 $1도 안했는데 좀 사올껄 ㅜㅜ Orchard road는 대형 백화점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이제 이런곳은 별로 흥미가 없어졌다. 다만 이 나라의 중산층 소비문화가 어떤지 알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하겠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한 백화점에 들어갔는데 유독 한 매장에만 아줌마들이 줄을 서 있었다. 자세히보니 루이비똥매장인데 경비원 두명이 입구를 지키면서 매장에서 나오는 사람만큼 줄서있던 사람들을 입장시키고 있었다. 매장안에는 바삐 물건을 고르는 아줌마들과 옆에서 멍하니 서있는 nerd-like 아저씨들 ㅡㅡ; 역시 된장놀이엔 국경이 없나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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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왔으니 칠리크랩을 먹어보자. 게다가 공짜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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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똥 줄 ㅡㅡ;


   여긴 정말 인종전시장 같다. 백인, 인도인, 동남아인, 항쿡사람, 중동인... 항상 뭔가 섞이면 하나일때보다 낮다고 생각했는데 싱가폴은 그걸 인종과 문화로 증명하고 있는듯하다. 사실 싱가폴은 광물자원 하나도 없으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중 하나인데(우리나라보다!) 이런 다양성과 그것을 마케팅적으로 잘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며 그럴만한 노력을 한다고 느꼈다. 예를들면 ACM(Asian Civilisations Museum)에가면 이 조그만 나라가 아시아 전체의 인종과 문화와 역사를 다 자기것처럼 보여주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선도자의 법칙' 선방 날리는 놈한데는 못당한다. 만약 내가 아프리카에 사는데 싱가폴에와서 ACM을 봤다면, 살면서 '아시아'만 들어도 싱가폴을 떠올리게될게 뻔하다. 또 하나는 관광객유치를 위한 노력인데 요놈들은 자기음식인 Chili Crap의 시식권을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뿌린다. 그리고 싱가폴에서 머물지않고 그냥 공항만 거쳐가는 관광객들에게도 잛은 시간을 활용할수있는 무료 시티투어를 제공하며 공항에서 거는 모든 전화는 공짜다! 쵝오는 Sentosa라는 인공섬인데 케이블카, 분수레이져쇼 등 볼거리가 넘친다. 볼게 없으면 만들어서 보여주는 정신, 이놈들 아주 무서운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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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rset st. 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참 자유롭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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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아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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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신권. 투명한 재질이 들어가서그런지 고급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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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컬러가 이정도는 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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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 터치스크린 안내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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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중에 책 읽어주는 아빠가 되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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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에 대한 짧은 글귀. 모든 backpacker들이 피식 웃고 지나간다. 내용을 보니 그럴만 하다.


Filial Piety
While parents are alive,
one must not travel afar.
If one must, one's whereabouts
should always be made known.

- Analects, Book 11: Li Ren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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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만남.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구경시켜주고 밥사주고... 너무 잘 해줘서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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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래층 침대에 사는 시정형. 관심사가 비슷해 같이 NUS(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MBA office도 찾아가고 많이 즐거웠다. Sentosa island에서 갑자기 만나 너무 욱겼으나 담날 Kuala Lumpur에가서도 싱가폴에서 같이 머물었던 Holland 친구들을 만나는등 이런 일이 너무 잦아 이젠 coincidence 에 별 놀라지 않음. 그러나 Singapore Zoo에서 Night safari 하면서 막차 겨우탄 사건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팔에서 소금이 막 나올정도였는데 나중에 시정형이랑 밤에 한시간 걸어서 Esplanade까지 간거도 너무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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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음악을 나눠듣는 녀석들. 들을라면 오른쪽-왼쪽 이렇게 듣든지 그게 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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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osa island에서 돈안내고 훔쳐본 분수쇼(Songs of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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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사파리에서 본 사자들. 자고있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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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시리즈, 싱가폴은 벌금천국이다. 하루종일 하지마란짓만하면 한 백만원 나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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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지마! 시리즈. 인터넷 기사에 댓글로 달면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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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시리즈 또 있다. 하지만 동남아에선 누구나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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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프랑스인 Stephane, 나중에 태국에서 볼 수 있음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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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경고문 이정도는되야 고민좀 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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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싱가폴에서도 애플센터. 근데 '프리미엄' 리셀러는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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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DDB 발견! 태일이 생각나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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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Office, NUS에서 Coordinator랑 기다리고 있던 한국 학생들일랑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이곳은 한국 탑스쿨보다 학비는 싸고 네임벨류 및 공부환경은 더 좋은듯하다. Insead는 엄청 비싼듯하네. 기념으로 NUS 생수받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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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발톱 깎아보자. 손톱깎이 Sponsored by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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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y Sam's의 아침. 아 이제 그리운 아침식사가 됬넹...


아 맞다. MOS(Ministry of Sound) 못간거랑 Poland couple Julie&Chris 연락처 못받은거 너무 아쉽다.

싱가폴
물가: ★★★★✩ (아래 인도네시아나 위 말레이시아에 비해 오나전 비쌈)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중 하나인듯)
June 14, 2007, 20:21

   Blok M에 혼자 나갔다. 이곳은 엄청 넓은 쇼핑거리와 백화점이 있는게 꼭 명동과 비슷한 느낌이다. 근처에는 홍대처럼 클럽과 바들이 즐비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모두 문을 닫은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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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나 질렀다. 조그만한 건데 소리도 좋고 너무 귀엽다. 가격은 3만원정도. Starbucks에서 된장놀이도 했다. 챠이라떼 그랑데가 2,000원. 근데 너무 싱겁다


   던킨도넛에서 점심을 떼웠다. 도넛하나에 약 400원. 두리안도넛을 먹어봤다. 약간의 두리안맛(?)이 느껴지긴하는데 잘 모르겠다. 태국가서 두리안을 한잎 베어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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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도 봤다. 다이하드4.0, 3,000원. 극장은 좁은데 좌석이 완전 소파다. 앞뒤도 넓고 푹신푹신. 덕분에 시원한곳에서 거의 누워서 영화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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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에서도 못찾은 Wii를 여기서 발견했다! 근데 한국 전자상가에서 파는것보다 약간 비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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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도네시아와 아랍사우디의 축구경기가 있다. 택시타고 집에 오는길에 인도네시아국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폭주족(?)들을 보다



   저녁에 시현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시현씨는 나보다 2살이 적은데 2년전에 한국 선박회사에 취직해 여기 인도네시아로 파견왔다. 그리고 인도네시언을 빨리 배워서 다른 회사로 옮겼고 돈도 많이 벌어서 벌써 아파트도 분양받았다. 내가 인터넷업계에 있었다고하니 같이 사업좀 해보자고 한다. 자기는 인터넷도 잘 모르고 한국에 연도 없으니 내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자기는 여러가지 값싼 아이템들을 현지에서 조달하겠단다. 솔깃하는 제안이다. 항쿡에가면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June 13, 2007, 20:21

   오전에 본 륵셔리라이프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체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테마파크 같은 곳(Tanda Masuk)에 갔다. 아주머니가 바쁘셔서 기사가 차를 몰고 우리를 데려다줬다. 이곳은 정말 넓고 곳곳마다 인도네시아의 지명이 있다. 인도네시아 전체를 줄여다 놓은 것이다. 수많은 민족이 있고 문화도 각기 달라서 그런지 하나하나가 특색있다. 너무 넒어서 반도 못보고 지쳐버렸다. 나중에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왜 걸어다녔냐고... 기사를 부리면 될것이지 ㅡㅡ; 역시 모르면 손발이 고생한다 ㅜㅜ

   꾀 큰 박물관(이름 까먹었다 ㅡㅡ;) 을 꼭 보라고 하셨는데 못봤다. 1시에 문을 닫는단다 ㅡㅡ; 가만히 지켜보니 인도네시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것 같다.

1. 뚱뚱한 사람이 없다. 그리고 여자들은 몸매가 죽인다 *.*
2. 일찍자고 일찍일어난다. 어느정도냐면 이곳 민박집도 9시에 자고 4시에 일어난다 ㅡㅡ; 자연스레 술집이나 백화점을 빼고는 대부분이 5시 이전에 문을 닫는다
3. 추위를 많이 탄다. 난 더워죽겠는데 사람들은 긴팔, 자켓 심지어는 가죽잠바까지 잘도 입고 다닌다. 시현씨(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는 한국친구) 말로는 4계절이 뚜렸하지않아서 비오는날은 막 덜덜 떨고 몸도 약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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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Indonesia 는 정말 넓은데 이걸타고 대충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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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물의 낙차를 이용해서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종을 두드려대서 조용하고 종교적인 소리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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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는 원숭이가 참 많다. 원숭이가 돈통을 들고다니면서 구걸하는게 좀 그렇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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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박물과 같은곳에 일하는 인도네시언이 창밖을 바라다보고 있다. 인도네시언들은 멍하니 가만히있는 명상을 참 좋아라하는것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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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의 소녀들이 음악에 맞추어 바닥을 드럼처럼 두드리는 춤



   아 피곤하다. 누나도 피곤한 눈치다. '누나 우리 피곤한데 그냥 집에 갈까?', '그래 가서 좀 쉬자' 기사한테 전화해서 픽업하러 오라고 한다. 여기 올때는 30분도 안걸렸는데 집에 가는길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여기 자카르타의 교통은 정말 최악이다. 매연에 뒤섞인 오토바이들하며 꽉막힌 자동차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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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아주머니는 옛날에 음식점을 하셨댄다. 덕분에 오늘 저녁도 도가니탕과 '새우가 빵을 만났을때'를 맘껏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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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망고정도 주는 센스!



   쉬다보니 9시다. 나말고 사람들 다 자기 시작한다. 미쳐증말 ㅡㅡ; 살금살금 고양이걸음으로 혼자 나갔다. '어디 맥주 파는데 없나?' 동네 아낙네한테 물어보니 어디어디로 가란다. 시키는데로 갔는데 담배밖에 안판다. 근처에 동네 양아치들이 모여놀고 있길래 물어본다. 좀 멀다고 자기 오토바이 타고 같이 가잰다. 혼자라 좀 걱정되지만 머 죽이기야 하겠어? 근데 이녀석이 조낸 멀리간다. 게다가 골목골목 이상한 곳으로 빠진다. 점점더 할렘가 분위기가 나고 골목에 죽치고 있는 불량한 녀석들이 많아진다. 아띠불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길도 기억안나고 조낸 불안해진다. '야 왜케 멀리가! 가까운데 없어?' 이녀석 대충알아들었는지 다 왔다고 안심시킨다. 이내 도착한곳은 이상한 창고. 술이 종류별로 엄청 많다. '투 빈땅 플리즈' 주문을 했다. 약 700ml 짜리 2병에 2,000원. 다시 녀석의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왔다. 태워다준게 고맙고 의심한게 미안하기도해서 1,000원정도 줬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시원한 빈땅을 마신다. '아 띠발 십녀감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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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맘조리며 공수해온 Bin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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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왠 호수가 걸려있다. 알고보니 비데다 ㅎㅎ.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손으로 물을 묻혀 뒤를 닦는다고 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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