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 2007
Italy, Milan

   Robert 차를 타고 다시 밀란으로 왔다. Robert는 우리를 내려주고 곧장 Genova로 가고 나는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할려고 했는데 Franco가 도와주다가 세탁기의 물로 홍수를 냈다 ㅎㅎ. 치우느라 고생좀 하고... 알고보니 Franco는 그 세탁기를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고 maid가 다 한다고 ㅡㅡ; 결국 욕조에 따뜻한물 받아서 발로 이불빨듯이 세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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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탁기, Q. photo by Franco.


   오늘도 이탈리아 휴일이다. 참나 내가 가는곳마다 해가 쬥하고 째더니 내 생일이라고 휴일이랜다 또... Franco랑 아침먹으러 동네 바에갔다. 크와상이랑 카푸치노 먹는다. 이녀석들도 아침부터 커피(이탈리아에서 커피는 에스프레소를 말함)는 안마시나부다. 근데 커피 참 맛나고 좋다. 앞으로 종종 마실듯하다. 내일 독일로 가는 기차표예약하러 근처 기차역에갔더니 60유로 내랜다. 창구 레이디가 스위스는 유레일 있어도 돈 다 내야한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자꾸 해댄다. 내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는데 Franco가 옷자락을 잡아 끈다. 그냥 가자는 말이다. 차에 가더니 그 레이디 유레일이 먼지 모르는거 같다면서 중앙역으로 가잰다. 중앙역가서 5유로주고 바로 예약했다. 뭐 그런거지 뭐. 그냥 내일 어떻게 일찍 일어나서 아침 9:25분 기차를 탈지 걱정될 뿐이다.

하나 재밌는 거: Italian은 고래 안잡음. Franco는 고래잡이가 Jewish stuff 라고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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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ooth를 이용한 점프샷, 나랑 Franco랑-


   생일파티 준비하로 둘이서 마트에 갔다. Alcohol 왕창삼. 이걸 다 어떻게 마시나 싶다. 저녁 시간이 지나자 Franco 친구들 하나둘씩 모인다. 선진이랑 은영이랑 와서 불고기랑 전이랑 맛있는 항쿡음식들도 직접 해주고 있다. 정말 다들 너무 너무 고맙다. 친구의 친구들도 모이고... 한 10명 모일때즈음 되니 다들 Franco네 집에서 약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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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갈때즈음 다들 기념샷-


   나가자! 12시즘 되서 다 나간다. 시내 바에서 2시까시 술 마시다가 문을 닫길래 (이탈리아는 클럽이든 바든 아침 2시 넘으면 술 못팜) 나와서 샌드위치 노점에서 맥주 또 마신다. 그리고 클럽으로 직행. 이때는 약 14명... 완전 다 취해서 조낸 신나고 잼남. 술은 안파니 콜라를 마시면서 dancing- 다들 헤어질때 Italian girl 하나가 Q, 너 오늘 우리 따라 오면 애랑 같이 자는거야. 라고 제안했으나 난 몇 시간후 기차를 타야한다는 신념하에 묵살해버림. 왜 그랬는지 조낸 후회됨 ㅜㅜ 결국 4시에 집에옴. 짐싸니 5시. 3시간 후에 일어나야 함... ㅡㅡ;


숙소: Franco's office(home as well)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Yes&N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Nov.1 , 2007
Italy, Florence

   아침 7시가 되자마지 민박집 삼촌이 막 깨운다. 밥먹으랜다 ㅡㅡ; 호스텔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왠지 오랜만에 느끼는 한국인의 친근함이랄까? 그래서 싫진않다. 아침도 배터지게 먹고 일찍 민박집을 나선다. 바로옆에 Rome Termini 로 갔으나 왠걸? 어제 봐둔 기차가 만석이랜다. 다음기차는 12:30에 Florence 도착. Franco와 약속시간인 10:30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린다. 일단 바로 민박집으로 뛰어간다. Franco에게 Skype했다. 미안... 좀 늦겠삼...

   Florence에 도착. Franco와 Robert 만남. 둘다 이탈리아살면서 피렌체에 처음 온댄다 ㅎㅎ. 역시 아름다운 곳이지만 관광객 천지다. 어딜 다녀도 로컬피플 찾아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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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6 대홍수때 여기까지 물에 잠겼다고- 찬조출연: Franco & R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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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죽어서 이름을 지대로 남긴 사람들 정말 많다. 예를 들면 Dante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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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chiavelli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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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보니 마키아벨리는 얼짱각도의 대가였다. 저 시대에 저런 포즈와 각도를 구사하다니 대단하군. 내 얼짱각도도 좀 짱인듯- 생각하고 있었으나 마횽한테는 바로 숙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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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향수에 등장하는 다리. 소설속으로 들어온듯한 이런 기분 정말 묘하다. 당장이라도 Grenouille 가 뛰쳐 나올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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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옆 다리에서 담은 전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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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자물쇠들이 덕지덕지 엉켜있는게 보이길래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Franco왈, 커플들이 서로간 평생 사랑을 맹세할때 여기와서 서로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를 걸고 열쇠는 바로 강에 던져버린다고. 그래서 내가 '이탈리아는 내가 가본 나라들 중에 가장 로맨틱한 곳이야' 라고 했더니 Franco는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이혼할때 강속에 들어가 열쇠찾아야한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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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에 나온 괜찮은 레스토랑에 갔다. 손님들로 꽉 차 있고 줄까지 서서 자리에 앉으면 아줌마가 시키는데로 먹어야 하는 그런 레스토랑 이지만 엄청 맛있다. 이건 Salami인데 저기 포크 아래에 깔려있는 fat salame가 부드럽고 향이 입안 가득 번지는게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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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곱창을 먹는다. 양(?) 같은 부위를 소스와 함께 주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역시 따봉! 사진에 없지만 소간을 갈아서 구운 바게뜨 위에 얹어먹는게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3명다 배터지게 먹고 와인까지 마셨으니 조낸 행복하다. 비록 인당 20유로나 하는 완전 륵셔리 식사였지만 가끔은 질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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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으로 올라가서 담위로 올라가면 펼쳐지는 평화로운 피렌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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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언덕위의 공원(?) 같은 곳이었는데 당일 문이 닫혀서 못들어갔음. 모습과 근처 view로 봐선 구뱅이 멋진 사진을 남긴곳이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Italy, Florence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Oct. 30, 2007
Italy, Rome

   Rome 도착하자마자 호스텔에 짐풀고. 짐이라고 해봤자 랩탑만 보관해두고 나감. 백팩은 Milan, Franco네 두고 왔으니, 맘이 훨씬 가볍다. 그러나 이틀 머물려고 했더니 내일은 자리가 없다고 해서 민박집 예약하고 돌아다닌다.(로마는 호스텔이 싸지않아 민박이랑 가격이 비슷함) 오늘 하루 종일 걸어다녀서 Vatican city빼고 거의 다봤다. 도중에 천둥번개에 소나기만 안내렸음 하루만에 다봤을듯 ㅡㅡ;

   담날 카푸치노 민박으로 옮김. 푸짐한 한식에 감동 완전 포식함. 메신저로긴했다가 구뱅이랑 쳇하는데 카푸치노라고 하니 여기 아저씨 술 좋아하신다고. 5분후 아저씨 순대국에 와인 꺼내오심. 이게 무슨 조합인지 ㅡㅡ; 비가 자꾸와서 민박집 손님들 아무도 밖에 안나가고 모두 순대국 와인파티 벌어짐. 파티 마치고 난 후디입고 그냥 나갔음. Vatican city 갔다가 그 뚱뚱하고 긴줄에 깜딱놀라 땅에 철퍼덕앉아 5분동안 고민함. 결국 안들어가고 서점가서 책으로 다봄. 사람들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파리만 날림. 역시 다 똑같구나 생각듬. Pantheon 지나 야경보러감. 역시 호스텔 죽순이 죽돌이들이 찍어주는 야경포인트는 쵝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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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termini에 내리면 역내에 경찰들이 이것 타고 다닌다. 이거 이름이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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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어느 길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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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sseo 옆의 Arco di Costa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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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Colosseo, 역시 50m 단렌즈에는 다 안들어 온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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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돌아다니면서 'SPQR' 이라는 이니셜을 계속 보았는데 이게 뭔지 알 수 가 없었다. 결국 콜로세움 근처의 어느 영어가이드에게서 훔쳐들었는데 그 뜻이 Senātus Populusque Rōmānus ("The Senate and the People of Rome") 이라고. 고대 로마정부를 뜻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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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만큼은 아니지만 로마역시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좀 질리는게 있다. 이럴땐 Circo Massimo 쪽으로 가면 벤치에 앉아 조깅하는 로컬들을 보며 사색을 즐기는게 좋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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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벤치에 세겨져있던 글씨. 무슨 사연일까? 하고 찍어왔더니 Franco왈, Titta(여자이름) You're my life.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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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선 자동차번호판에 그 자동차의 등록지역을 선택적으로 표시하는데 Roma만이 이니셜이 아닌 풀네임으로 표시한다고. 물론 이건 새로운 EU번호판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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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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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Marino 라는 나라도 있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written constitution(still in effect!)을 가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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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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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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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민박의 별미. 순대국(청양고추 왕창!)에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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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씨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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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단렌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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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lica S. Pietro에 한번 들어가 볼려고 했더니만 줄이... 스스로 줄좀 서봤다. 했지만, 이렇게 뚱뚱하고 긴줄은 정말 첨본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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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는 아마 자국화폐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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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el Sant' Angelo에서 바라본 바티칸시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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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렇지 오늘이 Halloween day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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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on. 여긴 들어가봐야 감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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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zza del Popolo 근처의 Pincio로 올라가면 저 멀리 바티칸시티까지의 야경이 멋드러지게 펼쳐진다. 여기 역시 진주 망경산 봉수대나 체코 프라하 Letenske Sady 처럼 로컬들만 몇몇 모여앉아 와인까면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역시 오늘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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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어느 길에서 전시중인 작품들이 있었다. 작품이라고 해봤자 폴라로이드 사진 몇장, figure 몇개 이런게 대부분 이었지만 놀라운건 그 전시된 모습들이 뒷 배경과 아주 흡사하게 닮은 것이었다.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작가도 마지막 작품자체로 등장! 이건 그 길거리 예술가에게 받은 선물.



Italy, Rome: LP에 종종 조낸 욱긴 표현들이 가끔 나오는데 로마편에도 그게 있었음. 즉 로마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개똥보다 유적지가 많은 도시다.. ㅋㅋㅋ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숙소: Ciao Rome: 여긴 정말 가족같은 호스텔. 맘에듬.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있다고해서 예약했는데... 썅. 대신 하루에 1유로씩 인터넷비 지원해줌)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숙소: 카푸치노민박: 푸짐한 아침, 저녁. 좋은 위치. 술친구 삼촌. 민박도 나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곳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O
Oct. 29, 2007
Italy, Venice

   어젯밤 과음으로인해 조낸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아침기차를 타고 Venice로 간다. 기차타고 섬으로 들어가는데 이건 뭐 싱기싱기. 역에서 나오자마자 조그만 강들과 배들과 귀여운 건물들이 늘어지는데 와우와우. 하지만. 한 3시간 지나니 지루함. 하긴 Ankor Wat 도 반나절 투어로 끝내는 나니 당연지사지. 물가가 상당히 비싸 놀랬는데 알고보니 베니스는 이탈리아에서 제일 비싼곳이라고- 그래도 진주보다 작은 도시에 일년에 2천만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온다니 베니스가 유명하긴 유명한듯. 정말로 차가 한대도 없고 대신 배로 모든걸 대신하는게 amazing. 즉 버스같은 배도 있고 택시같은 배도 있고 툭툭같은 배도 있고 경찰배나 엠뷸런스배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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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착했더니 철도가 파업하더라. 이놈의 파업은 앞으로도 날 끈질기게 따라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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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Venice 혹은 Venezia의 전형적인 풍경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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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베니스의 흔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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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이 이렇게 몰려있는게 참 재밌다. 어릴적에 하던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 놀이를 할까하다가 역시 어릴적 봤던 명탐정 셜록홈즈의 초인종 바늘 살인사건이 생각나 그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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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던 어느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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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팔고 있던 Hot Chili bouquet. 매운맛 좀 보여주고 싶은 녀석 있음 선물로 딱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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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너무 비싸서 슈퍼마켓에 찾아가 먹을거리를 샀다. 이녀석 이름은 birra, 말 그대로 '맥주'. PB라 다른 맥주보다 엄청 샀던 기억이...



Italy, Venice: 프라하처럼 환상에 끌려갔다간 엄청난 관광객들의 물결과 미로같은 골목길의 압박 그리고 혀를 내두르는 물가에 좀 질릴수 있는 곳.

물가: ★★★★★ (이탈리아에서 젤 비쌈)
경치: ★★★★✩ (미디어로 이미 접하지 않았다면 5개)
재미: ★★★✩✩ (나중에 역에서 한국사람들 만나 신나게 떠들었기에 그나마 3개)
친절: ★★✩✩✩
위험: ★★✩✩✩

숙소: Rome으로 가는 야간열차, 이탈리아의 야간열차는 자는동안 한 3번 표검사함. 조낸 짜증나서 왜 자꾸 표검사하냐구 따졌더니 검표원이 하룻밤에 3번정도 바뀌는데 그럴때마다 누가 어딜가는지 모르니 표검사를 한다고... ㅡㅡ;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Oct. 28, 2007
Italy, Milan

   아침에 Franco의 Smart타고 상쾌하게 Milan으로 왔다. Franco는 대학을 졸업하고 밀란에서 패밀리비지니스를 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굉장하다. 지금은 밀란의 한 Ghetto를 통째로 사서 다 밀어버리고 고층빌딩이랑 사무실타운을 지어서 파는 일을 도우고 있으며 또 하나는 스위스에 사둔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밀란에서 머문곳은 Franco네 사무실겸 집인데 난 여기서 정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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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밀란 여기저기 돌아다님. 여긴 Duomo(대성당) 근처 조낸 fashion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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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또 내차 끌고 나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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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shop에 가면 옷, 가방에서 Ferrari 부품까지 다파는데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이 배기통 하나가 6,000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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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mo 광장근처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구멍. 바닥에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거기다 이렇게 뒷굼치를 넣고 돌려주면 된다. 효과는 과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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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뉴욕이 그렇듯 여기 밀란에도 거대한 공원이 있다. 근데 이름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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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의 여동생은 유럽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Hippie 생활을 하는듯한데 마침 이곳에서 전통물품들을 팔고 있어서 그녀를 보러 온가족이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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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에 있으면서 거의 매일 식재료를 사느라 드나들었던 슈퍼룽가(long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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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네 사무실겸 집. 아직 짐정리가 덜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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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홍대같은 거리에서 선진이랑 룸메 만났다. 선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Jio, 은영, 선진, Federico, Franco. Fede는 요즘 어머니가 암투병중이다. 남일같지 않아서 맘이 많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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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마감샷.


   밀란에 오기전에는 나랑 생일이 같은 스위스친구, Mel과 Luzern에서 합동생일파티를 할 생각이었는데 Mel이 학업에 너무 후달리는 바람에 오늘 밀란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결정했다 므하핫-

Italy, Milan: 이탈리아 문화, 패션의 중심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 지낸곳이라 항쿡의 서울같이 느껴지는 곳.

물가: ★★★★✩
경치: ★★★✩✩
재미: ★★★★★ (Franco, Federico 게다가 선진까지!!)
친절: ★★★★★ (역시 아는 사람들만 만났으니...)
위험: ★✩✩✩✩

숙소: Franco's office(home as well)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Yes&N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Oct. 27, 2007
Italy, Genova

   어제부터 밤기차를 타고 Barcelona에서 프랑스의 Cannes, Nice를 지나고 Monaco를 지나 Franco네 고향인 italy, Genova로 가는 중이다. 이 기차여행길의 해안가는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그림같은 집들이 절벽에 매달려있고 륵셔리 요트들이 즐비하다. 같은 Compartment에 탄 UK 아저씨(France에서 37년째 거주중)가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줘서 마치 Sightseeing train을 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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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에서 기차 갈아탈때 본 지대.헝그리.백패커.


   UK아저씨에 의하면 Monaco는 Mafia의 도시고 세계 굴지의 부자들이 세금을 피하기위해 오는 곳이고 무시무시한 경찰들이 있지만 또 엄청난 Criminal들도 공존하는 곳이다. 재밌네...

   근데 여기 Nice(France)에서 Milan(Italy)로 가는 기찻길은 정말 굉장한 해안경치를 보여주는데 왜 Eurail scenery 에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Genova에 도착하여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Franco와 재회. 조낸 방가움. Franco차로 간단히 시티투어하고 집에 가서 아버지가 해준 맛나는 점심 먹음. 그리고 Franco친구 Robert 만나서 막 여기저기 놀러다님. Genova는 지중해가 끝없이 펼쳐지는 정말 아름다운 항구도시인데 Franco가 여기 오라고 연락하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산꼭대기 올라가서 Genova를 내려다보는게 젤로 신났음. Franco 아버지 요리하시는거보니 왜 Franco가 그렇게 요리를 잘 하는지 알겠음. Franco 집도 전망 죽여줌. 아 나중에 이 친구들 서울오면 내 초라한 집 어떻게 보여줄찌 걱정됨 ㅡㅡ;

지금부터 Franco네 아버지의 아름다운 요리의 향연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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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었던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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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Meat stew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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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치즈빵 같은건데 토핑없는 피자처럼 생겼음. 약간 짭잘하면서 치즈향이 번지는게 주전부리용으로 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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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va에서 태어난 녹색소스 파스타. 오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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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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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중 하나인 체리주. 셋이 먹다 둘이 울어도 모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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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식후에 홍시를 먹는다.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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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 덕택에 Espresso에 맛들였다! 골목길에 흐름한 카페에가면 한잔에 0.7유로 정도 하는데 정말 끝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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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내가 사랑하는 올리브들이 종류별로 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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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네 집에서 바라본 xx광장 모습. 이 광장에 유명한 교회가 있는데 정작 Franco네 집은 700년 정도 되어서 교회보다 더 오래 되었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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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va 해변의 파노라마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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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한량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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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도 한번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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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해변에서 낚시중인 사람. 내가 낚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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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와 그의 고향친구 Rob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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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야경



Italy, Genova: Franco의 고향이라 그런지 나도 고향같이 느껴지고 아끼고 싶어지는 그런 아름다운 항구도시.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역시 친구의 친구들과 가족만 만났기에...)
위험: ★✩✩✩✩

숙소: Franco's house in Genova

Located in city center? O (xx church 바로 옆건물)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하지만 Franco네 아버지가 알아서 다 해주심. 어머니는 주로 옆에서 담배피고 계심.)
Breakfast included? O
Oct. 24, 2007
Spain, Barcelona

   바르셀로나(Barcelona, BCN)는 내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Metropolitan city라고 보여진다. 특히 Las Ramblas 를 걷고 있으면 마치 조그만 지구를 가로지르는것처럼 그 다양한 인종과 언어와 문화에 깜딱 놀라게 된다. 멍청한 야바위꾼들, 재밌는 시장(역시 소비가 가장 큰 행복!), 가우디의 건물들, Sagrada Familia앞에 서면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머리가 띵~한 감동의 물결이 몰려올줄 알았는데... 이미 미디어로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덜 감동적이었지만... 이것도 현대문명의 폐해라면 폐해인듯.

   Platja Barceloneta에 갔다가 Pickpocket 당할뻔했다. 3초만 늦었어도 나는 코를 풀 휴지를 새로 구해야했고, 카메라에서 맥북으로 사진을 옮길 메모리리더를 구해야했고, Lonely Planet을 새로 사야했고, Eurail global pass가 없어 쩔쩔 매야했고 임시여권을 만드느라 며칠을 낭비해야 했을 것이다. LP도 스페인의 Pickpocket에 대하여 경고했고 어제 Esther도 물건 잘 간수하라 했는데... 정말 큰일날뻔 했다 휴... 아마 영훈이나 큰길이 같았으면 바로 잃어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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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해변의 서퍼들. 이거 넉놓고 보고 있다가는 큰일 당하기 쉽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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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Ramblas 거리가 끝날즈음에 나타나는 항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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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자전거 타고 가는 두놈들이 내 가방을 훔쳐갈려고 했음. 정신차리고 보니 저멀리 가있길래 일단 증거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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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대표맥주, Ma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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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도 자전거의 물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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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idabo(TV tower) 에서 또 panorama 질 함. 자세히 보면 바르셀로나의 명물들 다 들어가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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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idabo에 올라가면 이런 교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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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rada Familia. 아직도 짓고 있는중이라 Athens의 Acropolis처럼 보기 민망함. 스페인에선 일 느리게 하면 너 Sagrada Familia 만드니? 이런 농담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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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Gaudi의 작품, Casa Batllo. 여기서 Madga랑. photo by Esther.



   Catalonia가 UK의 Wales나 Ireland 그리고 Scotland 처럼 독립적이며 서로 다분히 배타적인 지역인지 몰랐다. Esther가 설명해줘서 알았는데... 이것들 언어도 약간 다르다, Catalan. 그래서 워크캠프기간에 Spanish family 들이 Madrid파와 Barcelona파로 나뉘었었나부다.

   이것들 근데 joint 어디서나 핀다. 지금 기차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뒤에서 3명이 열심히 말더니 기차사이에 들어가 피고 있다. 냄세가 어디서 나오나 싶어 둘러보던 한 중년부부는 애들이 피고있는거 보더니 그냥 웃지요...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지금 Fernando를 만나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마치 아테네에서 Lef를 만나지 못한것처럼... 내가 꼭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만나기가 힘들구나... 하지만 다음에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근데 밤기차의 창밖을 보니 밖은 안보이고 내 얼굴만 비치는데 내 수염이 머리카락보다 더 길다 ㅡㅡ;

   밤기차 타고 오다가 어떤 Quebec 출신 Canadian 녀석을 만났는데 이녀석도 1,2년 잡고 여행중이더라. Marseille에서 내려서 Paris까지 Hitch hike 할꺼란다. 미친넘... 내가 깨우지 않았음 Marseille에서 내리지도 못했으면서 ㅡㅡ; 하튼 이녀석도 바르셀로나에서 나처럼 나쁜 경험을 했는데 결국 털렸다. Daypack을 배게삼아 해변에서 자고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가방 내용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더라는... 다행히 별 중요하거나 비싼게 없었지만 비옷이 없어졌다네...


Spain, Barcelona: 해변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너무 다양하고 생각하는것도 개방적이라 너무 매력적인 도시지만 남에물건에 대한 생각도 너무 진취적인 곳임 ㅡㅡ; 애증의 도시라고나 할까?

물가: ★★★★✩
경치: ★★★★✩ (Gaudi와 그 후예들 그리고 BCN의 위대한 openness에 경의를)
재미: ★★✩✩✩
친절: ★★★✩✩
위험: ★★★✩✩ (Esther said, This is Barcelona. You have to survive!)

숙소: Centric point: 전형적인 닭장 호스텔. Out of control, 담날 일찍 나옴.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숙소: Hostel Maritima

Located in city center? O Las Ramblas 거리의 Metro. Drassanes 바로 앞.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Oct.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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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 나타난 빡빡이 Q. photo by Lobo.


   담날 느지막히 일어나 Marina, Malu 그리고 Laura가 다니는 Ciudad University에 놀러감. 학교에서 맥주도 팜. 물론 여기저기서 joint 피고 있음. 애들은 Fine Arts school 학생들이라 더한듯. 학교 올라가서 마드리드를 대충 둘러봄. 애들이랑 Photo booth로 조낸 놈. 공항에 Antonio 마중나갔는데 시간과 장소가 좀 엇갈려 놓침. 결국 Alcobendas에 돌아와서 만남. 조낸 방가움. 집에가서 Rafa와 Mahou 마시고 잠.

  담날 Antonio와 Lobo와 다시 마드리드 구경감. 그리고 다시 시내구경하다가 Princess Elena 만나서 기부하고 Red-cross pin 받음. 그리고 Pap 만나서 African restaurant 가서 Thiebou yapp먹고 배불러서 못걸어다님 ㅋㅋ. 그리곤 Lobo의 Drum class 참가. 다시 Alcobendas의 Waslala 사무실 돌아와 내일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음... Prostitutes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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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udad University(시립대정도?)의 Fine Arts 학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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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갔는데 화요일이라 문닫음. Murphy's law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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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골목길. 왼쪽이 Antonio, 오른쪽이 L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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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적십자핀 달아주는 스페인 공주, Elena. 너 어디서 왔니? / 세울, 코레아. 당신을 만나기위해 만리길을 날아왔다오. 이렇게 만나뵙게되어 정말 영광이오 / 오 그랬니? 나도 영광이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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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핀 달아주더라. 거금 5유로 기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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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한 커플,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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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가끔 눈에 띄는 prostit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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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 만나서 먹은 아프리카 전통음식, Theibou yapp. 각종야채, 소고기, 올리브, 고추 등이 들어가서 아주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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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bou yapp 배불리 먹고 힘들어하는 나와 Lobo. photo by Anto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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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샷: 왼쪽부터 Lobo, Antonio, Pap 친구, Pap, Pap 딸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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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알코벤다스로 가는 도로의 모든 차량들을 정지시키고 달려가던 스페인 왕의 행렬. 이렇게 하루만에 스페인왕과 공주를 다 봄 ㅋㅋ



Alcobendas and Madrid, Spain

물가: ★★★★✩
경치: ★★★✩✩ (Alcobendas는 Madrid보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살기좋은듯)
재미: ★★★★✩ (주말을 같이 보냈으면 별5개 되었을듯)
친절: ★★★★✩ (친구들만 만났으니 당연히...)
위험: ★✩✩✩✩

숙소: Rafa's house in Alcobendas

Located in city center? X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Oct. 21, 2007
Spain, Madrid

   Madrid 공항 그것도 brand new, Terminal 4에 도착하니 이건뭐 문명의 도시로 돌아온 기분이다. 카트도 부드럽게 잘 움직이고 공항에 먼지도 안날리고 말도 나름 잘 통하고 공항에 지하철도 붙어있고 모든것에 가격이 명시되어있고... 어찌보면 당연한 이런것들이 동남아나 중동의 대부분 나라들에선 택도 없다. 바꿔보면 또 그게 당연한거지만 터키, 시리아, 조르단, 이집트 사이에서 너무 학을 떼서 지금은 이렇게 모던라이프에 플러그를 꼽고 잠시라도 충전을 해야겠다. 충전비가 좀 비싸긴 하지만 커피한잔에 크와상을 먹어주니 바로 약발이 받는다. 그렇다. 나는 이런 인간인가보다. 마냥 즐거운 동남아사람들, 여유로운 북유럽갑부들, 순진한 동유럽사람들, 맨날 티격태격대는 중동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같이 늘 새로운걸 찝쩍거리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항상, 사람은 바뀐다고 믿어왔지만 그건 내 결점들이 과거형이 되겠지... 라는 희망에서 시작된 바램인거고, 사실 다른사람들은 사람은 바뀌지않는다라는 전제하에 대해왔다. 오늘은 후자가 완벽하게 승리한 날이다. 내 자신이 더 발전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위기감이 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짜피 안바뀌니 굳이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없고 그냥 편하게 살면된다는 생각에 맘이 한결 놓이는 그런 기분이랄까?

   아 시간이 많이 남으니 별 생각을 다 하는구나. 지금은 아침 6시반. 공항에 도착한지 벌써 3시간이 지났다. Lobo한테 전화할려다가 일요일 새벽에 깨우기가 미안해 아침까지 기다리고 있다. 와중에 그리스 이후부터 내 백팩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버린 LP Europe를 다시 꺼내본다. 이녀석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가워서 Madrid 부분 순식간에 다 익혀버렸다. 아 정말 그동안 중동에서 가이드북하나 없이 다니면서 고생한게 새록새록 떠 오른다. 뭐 지금이야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지만 그때 순간순간에는 정말 정신이 혼미해지는 남감한 상황들에 한 3년은 늙어버린거 같다. 정말 정보란게 이렇게 중요한거구나...

   좀 자고 일어나니 8시. 전화해서 Lobo 깨웠다 ㅎㅎ. 좀 기다리니 Lobo, Rafa가 픽업나옴. 이날 공항의자에서 대충 잔거때문에 나중에 며칠동안 감기몸살을 앓았다. 이번 여행에서 첨으로 아팠는데 그 정도가 가히 심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Rafa네 집도 참 좋다. flat인데 공동수영장도 개인옥상도 있고 집도 넓고... 게다가 집에서 이상한것들도 키운다 ㅡㅡ; Rafa도 전날 심하게 파티를 해서 그런지 피곤하여 우리 둘다 달콤한 낮잠을 잤다. Rafa, Lobo, Antonio, Marina는 Alcobendas라는 위성도시에 사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일산정도? 친구들 말로는 돈많은 유명인사들이 많이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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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in Rafa네 집. 방 참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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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비데. 변기 바로 옆에 놓여있는데 일을 본후 여기서 씻는다. Italy에서도 이걸 봤는데 이 지역은 대부분 이렇게 생활한다고... 내가 항쿡의 일체형 비데에 대하여 이야기해줬더니 Franco는 심각하게 비즈니스를 해보자고 하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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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화에 심취한 Rafa네 집에선 여기저기서 그 흔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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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도 지구 좀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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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놀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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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아점 먹어주고-


   낮잠에서 깨어나 Marina를 만나서 Rafa와 같이 Madrid로 마실나갔다. 마드리드 시내로 나가서 Real Madrid stadium, Parque del Buen Retiro 등 돌아다님. 그리고 밤에 Malu, Laura 만나서 Efterklang concert 봄. 거의 10명정도 되는 그룹(나중에 찾아보니 핵심멤버는 5명)인데 Radiohead, Bjork 을 섞어놓은듯한 음악을 함. 덴마크에서 왔음. 이런 콘서트를 3유로주고 볼 수 있다는건 참 복받은 일이삼. 그리론 거리에서 맥주마시면서 놀았음. 집에 갈때 둘러보니 바로 옆에 Efterklang도 술 마시고 있는중. concert 정말 감동적이었다 인사하곤 집에와서 쳐잤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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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que del Buen Ret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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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Retiro 공원은 히피들의 집결지라고나 할까? 술마시고 joint 피고 노래하고 북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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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erclang, 열창중.


<Efterklang Mir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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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스패니쉬 패밀리의 일원들. 왼쪽부터 나, Laura, Rafa 그리고 Marina.


   이렇게 마드리드의 하루는 저물어 간다...
Oct. 20, 2007
Egypt, Cairo

   이집트 역시 정보 없이 무대포로 들어왔다. 역시나 Nuweiba에서부터 난항. 각종 삐끼와 알게모르게 당하는 바가지의 연속이다. 이집트에 배로 들어오면서부터 비행기로 떠날때까지 수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지금 일기로 기록하기에는 너무 지쳤다... Cairo에 와서 하루지내보니 대충 감이온다. 게다가 여기 숙소에 비치된 LP를 보고 숫자를 읽을 수 있게되니 바가지에대한 면역이 생긴다. 그래도 카이로의 끔찍한 매연이나 미친 교통이나 외국인에 대한 민관협동 바가지협공에 매번 짜증내거나 대항하려하면 안되겠다. Egyptian들의 피속엔 백혈구와 적혈구말고 구라구 라는게 흐르고 있으니 그걸 내가 어찌 바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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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의 거리 모습. 아침에는 한적한데 오후부턴 수많은 차와 사람들로 복잡해짐. 여긴 건널목 이런거 없고 그냥 막건넘. 나중엔 나도 익숙해져서 로컬처럼 차와 한데섞여 로터리도 돌아서 건너고 그랬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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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편하고 저렴한 지하철. 아마 세계에서 가장 피라미드에서 가까운 지하철이 아닐까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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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za 지역에 있는 Pyramids & Sphi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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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는 그시절에도 나름 단발머리로 패션에 신경을 꾀 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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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라미드 규모 엄청나다. 중앙에 엘리베이터라도 있다면 한번 올라가서 전망을 살펴보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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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한번 타는데 엄청난 가격을 불러대던 아저씨. 그래도 덕분에 안심심하게 여기 저기 구경했다오- 이 낙타의 이름은 챨리브라운이라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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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자동차 번호판. 이거 못읽는다면 당신은 고양이 앞의 생선. 뜯길 준비 단단히 하라구 ㅋㅋ



카이로(및 중동 전역)에서 바가지쓰기 싫음 아래 숫자 공부해가삼. 5분 투자하고 일주일 USD50 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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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ddle East를 거치면서부터 카메라 꺼내기가 좀 불편해졌다. 안그래도 신경쓸께 많은 이곳, 수많은 Arab 속에 괜히 카메라를 꺼내서 주목받고 싶지않기때문에다. 카메라없이 그냥 이래저래 다니니 기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좀더 자세히 볼 수 있고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더라.


Cairo, Egypt: Middle eastic chaos!

물가: ★★✩✩✩ (현지인은 별한개, 많이 노력하면 별두개, Arabic number 못읽어서 달라는대로 주면 별네개)
경치: ★★✩✩✩ (Giza Pyramids가 있긴하지만 카이로 자체가 워낙 지저분해서...)
재미: ★★✩✩✩
친절: ★★★★✩ (다만 친절속에 감춰진 사기본능을 조심할것)
위험: ★★✩✩✩

숙소: Let me Inn: Czech의 Czech Inn 이후 가장 웃긴 네이밍.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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