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시간.
여느때 같았으면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회사로 향했겠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은 차를 몰고 강원도로 달렸다!

아- 이게 정말 얼마만에 평일 보딩이란말인가!!!
내가 정녕 평일보딩을 한 적이 있는지 기억이 안날정도다...

정신 없이 몇번 달렸더니,
숨이 턱까지 차고, 허벅지가 풀려버릴 정도다.
점심도 못먹고 타서 그런지 허기가 져서 MSG 가득한 꼬리곰탕 한 그릇 허겁지겁 해치우고,
화장실 다녀와서 물 한잔.

아차! 내 장갑!
화장실 소변대 위에 있자나아아아아아아아!!!!
뛰어갔더니 없다..... 아뿔싸....

분실물센터에 가보고 화장실 청소 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 헝글에 올려도, 없다.

아 이넘 내가 제일 아끼던 장갑인데 가슴이 아프다.
동시에 물건 흘리고 다닌 내가 너무 바보같아 스스로 할 말을 잃었다.




이 장갑으로 말하자만 북미태생에 유럽으로 건너가 눈맛을 한번 보고,

다시 북미로 갔다가 한국으로 들어온 넘인데...
이렇게 타인의 손가락을 품에 안는구나...

너는 정녕 떠돌이 인생인가 보다...
이제는 너를 놓아 줄테니 더 좋은 손가락 만나서 행복하길 바래 ㅜㅜ


P.S. 장갑사러 샵에 들렀다가 공짜로 얻었다 ㅡㅡ;;;
Google Wave 초대해 드려요.
10개+ 남았는데 더 이상 뿌릴 곳이 없어요.
댓글 달아 주시면 드릴게요.
대신 저랑 Waving 해주셔야 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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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City, USA

뇩 사진의 일부를 감상해보자-

[확대가능] 이래서 중앙공원(central park ㅡㅡ;)이 맨해튼의 허파. 라고 불리는 듯.



이런건 좀 부럽다. 서울 시청 앞에 겨울에 반짝 생기는 그것에 비하면 으흑 ㅜㅜ



센트럴팍에서 베이글을 씹어먹던 그 벤치. 일어날때 보니 이런 가슴 뭉클한 메시지가...



뉴욕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곳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곳을! ㅎㅎ 발리에서 산 마우스가 고장나서 여기서 서비스 받을라고 예약하다가 우연히 24시간 오픈임을 알아버림. 결국 마우스 새걸로 교체. 빠히에선 일주일 걸린다는게 여기선 5분만에...



전세계 모든 학사/석사/박사 들의 공공의 적이 아닐까 한다 ㅎㅎㅎ



[확대가능] Times Square. 항쿡발 글로벌 브랜드들도 있고 잘 찾아보면 Yahoo! 도 있음. vacancy라고 써있길래 가봤더니 빈방은 커녕 카운터도 없음 ㅋㅋ



Rem Koolhaas 가 디자인 했다는 maybe Prada shop. 뮬란이랑 사진찍고 놀다가 주의먹고 하는 말, 쓰미마셍-



맨해튼 상경한 Texan, 뮬란. 어처구니 없이 뛰어다니는게 흡사 강남 신천이나 강북 돈암동와서 흥분하는 경남 하동 군민 답다 (no offense-) 그래도 뮬란 덕에 태어나 첨으로 미슐랭 리스트 jojo 가서 근사한 저녁 먹었다규!!!



마지막으로 내가 맨해튼에서 본 수 많은 메시지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 그 당시에는 웃기고 통괘했지만 이제 바락 오바마로 실현이 되어버린...





P.S.,
* 근데 이 색히들 대부분의 가격이 tax-exclusive 라서 좀 짜증남. 동전 무겁게 들고다니는거 싫어서 딱 맞춰서 주면 텍스가 어쩌고 저쩌고... 썅...
* 뇩에 항쿡사람 많쿠나. 여기저기 특히 백화점같은데 된장놀이하는 항쿡사람 많은 듯.
* 보수동(Boston) 지훈이 못만나 많이 아쉬움. 바보같이 왜 하버드가 뉴욕에서 가까울거라 생각했을까? ㅡㅡ;;

물가: ★★★✩✩ (이상하다. 난 왜이렇게 뇩이 왜케 싸게 느껴지지?? 유럽여행의 여파인가??)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숙소: Broadway Hostel (Central park 왼쪽으로 맨해튼에선 좀 북쪽에 위치. 집주소 101st. Broadway로 엄청 bona fide Broadway같은 느낌 ㅎㅎ.  http://www.broadwayhotelnyc.com/ )

Located in city center? X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Microwave 만 있음)
Breakfast included? X

Nov. 15, 2007
New York City, USA


   나는 30의 나이에 서울에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홀연 뉴욕으로 떠나 월세가 그나마 싼 할렘에 자리를 잡았다.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하루 하루 세탁소에서 밥벌이를하고 틈틈히 숨어서 공부를 했는데 영어도 못하는것이 MBA공부를 한다면 개나소나 웃을께 뻔했기 때문이다. 다른 주로의 이주비용이 걱정되어, 나는 근처 Columbia GSB에만 지원했었다. 지원 후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피와 살을 말리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Admission 메일을 받은 순간 기쁨도 잠시, 난 더 큰 중압감을 느꼈다. 세계유수의 엘리트집단들 사이에 홀로 선 연약한 나 자신을 떠올리니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하지만 난 계속 걸어야만 했고 그 동기는 한국에 있는 가족에 대한 예의도,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도, 서울 직장동료들의 입소문도 아닌 나 자신에대한 끈질긴 믿음 때문이었다.

  결국 2년동안의 전쟁같은 나날들은 나에게 Summa cum laude라는 영광과 Goldman Sachs라는 새로운 직장을 안겨다 주었다. 이곳 내 사무실에선 멀찌감치 Statue of Liberty가 보인다. 거짓말 같겠지만 뉴욕에 와서 처음 본다. 이건 곧 상상속의 자유따위보단 현실속의 경쟁력이 전부라는 의미라는 생각이며, Statue of Liberty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로 짐작되는 이 빌딩숲에서 이제 내 인생의 2막을 시작하려 한다...



Brooklyn bridge.




여기까지 다 개꿈이다.
근데 나 정말 할렘에서 월스트릿까지 갔삼. 걸어서 갔삼.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갔더니 총 12시간 걸렸삼. 맨해튼 남쪽끝, South Ferry에 도착하니 자정이었는데 거기서 낚시질하던 할아버지가 나보고 미친넘이라고 10분동안 설교했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v. 14, 2007
New York City, USA

뉴욕 도착했으나 졸려 죽갔다.
아침에 비행기를 놓칠까봐 밤새고 탔는데 옆에 앉은 French couple이 술마시고 시끄럽게 떠드는판에 잠을 잘 못잤다. 그래도 그 커플, 와인을 돈내고 사려는거나 이륙시 막 아기처럼 흥분하는거보니 귀엽기도했다. 그런데 남자는 40대 초반쯤 여자는 20대 후반쯤되 보여서 오늘 새벽에 빠히에서 본 우디앨런의 맨해튼이 생각났다. 오른쪽 앞의 좌석에는 20대 중반의 남자와 40대 초반의 여자 French 커플이 있다. 내가 맨해튼을 봐서 그런지, 맹이 슈퍼파워로 현실을 조작해서 그런지 아님 그냥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참 이상한 비행기다.

JFK에 도착하자마자 뱅기에서 $27 짜리 면세답배를 안산걸 후회했다.
반값도 안하는건데... 바보! 바보!를 외치며 말았다 ㅡㅡ; 역시 물가는 상대적인거다. 뭐냐면 아무리 싼 동남아나 중동의 여느나라를 가도 그곳 물가에 금방 적응되어 $1짜리 캐밥도 비싸게 느껴지고 레이캬빅같은데 가면 $5짜리 맥주는 싸게 느껴진단 말이다. 내가 가장 싼 나라에서 생필품들을 왕창 사서 다니지 않는다면(which is impossible) 결국 현지 물가대비 반값이하인 물건은 가격이 얼마든 충분히 살가치가 있다는게 결론이다.

아 그리고 또 Immigration office에 가서 한 10분 면담해주고 나왔다. 그까이꺼 뭐...

Lonely Planet 이 없으니 이건 뭐 장님이 따로 없다.
Info에 가서 지도도 좀 받고 공항 빠져나가는거도 좀 물어볼려고 했는데 왼 꾸부정 할머니가 날 반긴다. '그냥 시내가는 싼 옵션이나 물어봐야지...' 했는데 그 할머니가 뉴욕관광책자, 시내지도, 공항맵, 교통편등 너무 자상하게 잘 가르쳐 주신다. 게다가 내가 어디서 머무는지 말할때는 조용히 속삭이라면서 날 구석으로 데리고 가더니 '니가 어디가는지 막 광고할 필요는 없어. 누가 들으면 위험할 수 도 있단말야' 이러면서 항상 돈 보여주지 말고 조심조심 다니라고 조언까지 해주신다. 나같은 작은아들(?) 이 있어서 아들같아서 그런다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도착한지 1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내가 북미대륙에서 이런 진솔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고마운 할머니...

결국 Manhattan에 와서 예약한 호스텔에 들어왔으나 아주 계속 졸립다. 아직 낮이니 짐 자면 X된다싶어 안잘라고 안잘라고... 동네도 돌아다니고 피자쪼가리도 씹어보고 영화도 보고 지도도 익히고 별짓을 다하다가 결국 9시정도되서 쳐잤다.

므하하.

Nov.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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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여름날...

장남: 어머니, 이 차 에어콘 안나와요?
어머니: 응, 오래되서 그런지 뭔가 이상이 있는 모양이야
장남: 그럼 차 한대 사드릴까요?

...

막내: 엄마 이 차 버릴려면 나줘
1. 콩다방에 가서 아래 물건(tea infuser)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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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KRW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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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꼭 잡으면 이렇게 벌어짐


2. 커피포트에 물을 끓인다. 물이 끓을동안 원두를 인퓨져에 담아둔다

3. 끓은 물을 약간만 식힌다음 머그잔을 아래에 두고 인퓨져를 통해 천천히 물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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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커피를 즐긴다 :)

궁금한점
- 커피는 왜 우려내는 것보다 이렇게 드립핑하는게 더 향이 좋을까? (혹은 더 좋게 느껴질까?)

내가 세계일주를 떠나기전에 탐독했던 많은 여행책들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역설적이게도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이다. 역설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비용을 얼마나 드는가?', '어디를 가야하는가?' 따위의 질문에는 대답해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왜 나는 여행을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열받네... ㅅㅂㄹㅁ)

그렇게 시작된 알랭 드 보통과의 끈은 1년간의 여행직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소설로 다시 이어졌다. '여행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알랭 드 보통의 날카로운 직관들에 소름끼칠 정도였지만, 설명하기 힘든 불확실한 이유들로 (나에겐 '사랑'이라는 소재가 '여행'이라는 소재보다 더 작은 평수로 인식되고있는지 혹은 반대로 사랑이 내 인생의 모든것인냥 너무나 소중해서 이녀석이 점쟁이처럼 쉽게 한방에 풀어버리는데 짜증이 낫는지 혹은 내가 '자, 책들 집어넣으세요. 퀴즈보고 수업시작합시다' 라는 교수님의 한마디에 심장이 벌렁거리던 나이에 알랭 드 보통은 이런 책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몸부림인지...) 하여간 전자만큼의 카타르시스는 느끼지 못했다.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 항쿡에 들어온지 40여일이 지났고 그만큼 여러가지 불안들도 커져만 간다. '나만 뒤쳐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꽤나 전통적인 불안에서부터, '애써 키웠던 스펙트럼은 서서히 사라지고 다시 박스안에 갇혀만가는건 아닌지...' 하는 새로운 불안. 결정적으로 현재 가진 행복에 대한 '믿음'대신 '집착'이 새싹처럼 돋아나면서 스스로를 벗어나지못할 불안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생각속에서 방안을 스크루지처럼 떠돌다가 구석에 널부러진 책 한권이 눈에 빨려들어왔다. 제목하여 '불안'. '또 알랭 드 보통이냐? 아 이젠 지겹다' (하지만 녀석의 다른책을 벌써 사고 싶다 ㅡㅡ;) 여하튼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지루한 책에 대한 의무감때문인지, 맛있는게 아껴뒀다 먹고싶은 초딩적인 발상인지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대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다시 들춰보다가 '불안'과 비슷해보이는 개념을 발견했다. 바로 '안헤도니아'(Anhedonia)

안헤도니아(Anhedonia)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언급된것처럼 영국의학협회(BMA)는 "행복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갑작스런 공포에서 나오는 것으로 고산병과 아주 흡사한 병" 이라고 규정했다. (고산병과는 뭐가 흡사하다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저산소'라는 원인? 어지럽고 구역질이나는 증상? 아님 코카잎을 씹어줘야하는 처방?)

반면에 Wikipedia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In psychology, anhedonia (< Greek αν- an-, without + ηδονή hēdonē, pleasure ) is an inability to experience pleasure from normally pleasurable life events such as eating, exercise, and social or sexual interaction. - Wikipedia

그리고 아래 광고는 안헤도니아를 일생생활의 예로 쉽게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놀라운 해법까지 제시!)




학계에 따라, 협의와 광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인다. 내 생각은 아래 Robert의 생각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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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모든 기쁨에는 대가가 따른다. photo by Arte Diem member


이렇게 안헤도니아(A)가 기쁨(P)이나 행복의 대가(R)라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대가는 여러가지 변수들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들어 기쁨이 크면 클수록 대가도 어느정도 비례해서 커질것이지만, 그 기쁨을 향한 믿음(B)이 확고하면 대가는 줄어들 수 있다.

A=R
R=aP(100-B)
(0<B<100)

즉 '난 너를 99.9% 믿어' 일 경우에는 내가 느낄 안헤도니아는 0.1aP로 아주 작다.반대로 '난 너를 0.1%도 믿지 않아' 일 경우에는 99.9aP의 엄청난 안헤도니아의 무게를 감당해야만 한다. 앞의 광고에서도 아버지는 이 큰 기쁨이 언젠가는 끝날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믿음이 없기에) 그만큼 큰 안헤도니아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이렇게 간단하던가? 믿음이 있으면 배신(B')도 있고 또한 믿음은 곧잘 집착(S)으로 바뀌기도 하며, 예상치 못한 사고(A')도 있다. 이런 모든 악수가 동시에 일어난다고 가정해보자

(If B>90, S=B, B'=B)
R=aB'P(100+S)+A'

즉 '내가 널 99.9% 믿었었는데 어느순간 그것이 집착으로 바뀌었고 동시에 넌 배신을 하고 바로 교통사고로 사망했어' 일 경우에 안헤도니아의 무게는19,970.01aP+A' 이다. 아마 '즉사'의 무게가 아닐까싶다.

하지만 여기서 범한 오류가 있다. 안헤도니아는 기쁘거나 행복하거나 오르가즘을 느끼는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반응인데 배신, 집착, 사고 같은 부정적인 변수들이 들어가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안헤도니아가 아닌 고통(P')이 되는 것이다.

그럼 역으로 즐거울때 안헤도니아를 줄이는 방법과 즐겁지 아니할때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고싶어진다.

(If P>0)
R=aP(100-B)

(If P<0 and B>90, a'<0 S=B, B'=B)
P'=a'B'P(100+S)+A'

해석:
  • 기쁠때 안헤도니아를 줄이는 방법
    1. a를 0에 가깝게 만들어라 > 항안헤도니아제(?) 투약
    2. 기쁘지 않다고 끝없이 속삭여라
    3. 기쁨이 영원할거라고 최대한 믿어라
  • 기쁘지 않을때 고통을 줄이는 방법
    1. a'를 0에 가깝게 만들어라 > 항우울제 투약 또는 심적고통보험상품(?) 가입
    2. B'를 0에 가깝게 만들어라 > 배신고통보험상품(?) 가입
    3. '나는 기쁘다' 를 백만번 반복하라
    4. S를 -100에 가깝게 만들어라 > 믿음의 최대화
    5. A'를 0에 가깝게 만들어라 > 사고보험 가입
    6. 애초에 B=0로 만들어라

결론:
  • 행복해지기위해선 항안헤도니아제 및 항우울제를 상습복용하고 심적고통보험, 배신고통보험, 사고보험등 각종 보험상품을 정기구매하고 '기쁘다' 및 '기쁘지 않다'를 상황에 맞게 반복학습하며 상대방이나 현재의 즐거움을 최대한 믿으면서 또 애초에 믿지말아야한다
어찌 어찌하여 갑자기 Wanted 시사회에 가게 되었다. Trailer까지 HD로 다운로드 받아서 매일 보면서 기다려왔던 영화인지라 그 반가움이 배로 크다. 근데 항쿡 들어온지 2주만에 극장을 두 번에나 가다니... 평균으로 따지면 생애 최고의 극장 출입기가 아닌가 싶다. 어쨋든 Wanted는 26일에 세계 동시개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냥 동시개봉해도 항쿡에서 본다면 GMT+9의 영향으로 거의 세계 최초로 감상하게 되는것인데 이건 또 시사회라 하루 일찍 보게 되었다.

미리 말해두자면 Wanted (혹은 원티드)는 Spoiler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을 수 있는 전형적인 영화라는 것. 하지만 이번 포스팅은 끝까지 봐도 무방하다는 것...

어쨋든 오랜만에 긴장된 마음으로 감상에 들어갔다. WOW!, G-Yeah!, Oh shit! 어짜피 장면 장면마다 다들 놀래고 소리지르느라 정신없어서 감탄사 시끄럽게 내뱉아가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원초적인 즐거움이 있다는이야기다. 그리고 한참 재밌을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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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er 스크린캐쳐 중 하나.


































쳐 잤다 ㅡㅡ;

내심 기대가 컸던 영화였는데 어젯밤을 꼴딱 새버린 영향인지... 역시 21시 영화는 무리였나보다.


P.S.1: 10자평:
Matrix + 히네루 (=히네 혹은 틀어치기 ㅡㅡ;)
P.S.2: 스피커 속에 모기 백만마리 있는거마냥 웅웅거리고 비상구 싸인에 눈부셔가며 영화를 봐야하는 서울극장은 정말 즈질이야- 뻥 두 숟가락 더하면 차라리 8th Army 극장이 더 낫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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