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1, 2007
Paris, France

   Gare de Nord에 도착하니 여전히 우중충한 맹이 날 반긴다. 맹! 졸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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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칭구, 맹. 이젠 Parisian 다됐다.


   맹집(Repulicite역 근처)에 도착해 짱께집가서 반찬사다가 한국밥이랑 김치랑 먹었다. 보통때는 쳐다보지도 않는 김치쫑이 이렇게 맛날수가! 그나저나 맹집에 있으면서 맹의 요리실력에 깜딱 놀랬다. 이녀석 멀리 나와 살더니 이제 못하는 요리가 없다. 하여튼 맹은 내가 여행하면서 만난 존경스런 Chef중에 한명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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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이랑 다른 유학생 누님이랑 유명한 일식집에 갔다. 덴뿌라돈을 먹는데 이건 정말 Osaka, Urban hotel앞의 덮밥집보다 더 맛있는게 감동이 한가득 밀려온다. 역시 유럽짬밥 10년차 누님이라 맛집도 모르는게 없으시네. 항쿡은 잘 들어가셨는지 궁금해진다...


   빠히 있으면서 주로 맹집에서 기거하며 맛있는 요리들만 해먹었다. 2005년에 대충 둘러본것도 있고, 유럽여행의 마지막도시에서 좀 정리도 하고 싶은 맘도 있고, 날씨가 독일처럼 우울해 별로 나가기 싫은것도 있고, 매일새벽까지 와인에 쩔어 늦게 일어나는것도 있고 그냥 그랬다. 하지만 떤미도 만나고 현정이도 만나고(아연아, 현정이가 안부전해달래~ ^^) 많은 항쿡유학생들 만나서 이런 저런 인생이야기도 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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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새벽학원 좀 같이 다닌 떤미. 지금은 빠히에서 뮤지컬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때 그시절처럼 천박하게 놀지 못한게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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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나 백패커나 담배피는건 비슷하다. 꽁초가 타들어가기 직전까지 빠라삐리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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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네 flat 정문. 빠히유학생들의 flat이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방이 좁고 추운건 기본이고 그 빙글빙글 돌아가는 어지러운 계단중간의 문을 열면 숨막히게 다가오는 화장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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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 기다라는 맹. 님 분위기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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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이랑 같이 학교다닐때 우리 패거리들이 대부분 11월에 생일이라 November club이라고 자칭하기도 했다. 오늘은 그 멤버중 맹의 생일. 친구들 불러다가 갈비찜해서 생일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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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이의 생일선물. 맹, 아주 맘에 들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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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0일에 눀으로 가려던것을 맹생일도 있고해서 12일로 미뤘다. 여행이 자꾸 길어져서 좀 초조하기도 하지만 친구가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마지막날 새벽에 본 우디엘런의 맨해튼. 나 눀간다고 맹이 보고가라며 틀어준 영화인데 우디앨런의 천재성에서부터 천재와 minority 의 상관관계까지 별 이야기를 다했다. 참 이런 이야기는 친한 친구 아니면 하기힘든 건데 여기와서 친한 친구들을 만나니 가능한게다.

   아 근데  Mont St. Michelle 못 보고 가는건 아쉽다. 담에 올때는 꼭 봐야징-


Paris, France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숙소: 맹네 flat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from neighbors)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Nov. 6, 2007
Münster, Germany

   방금 Münster를 떠났다. Koln을 거쳐 내 유럽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Paris로 가야한다. Judith와 같이 지내면서 느낀게 참 많다. 왜 그렇게 Judith가 언어와 문화와 사람에 열정적이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Multi-lingual 일 수 있는지 말이다. 그녀는 모국어인 독일어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하며 현재 Spanish와 Arabic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게 다 Diplomat을 향한 그녀의 열정이며 난 그녀가 꼭 해낼것이며 약속한대로 5년후에 서울에 놀러올것이라 믿는다... 언젠가 내가 너 왜 그렇게 매사에 완벽하려고 하냐고 물었더니 Judith는 대답했다. 아빠한테 반만 배운거야 판사집안이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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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근처 극장에서 봉사활동중인 Judith.


   그녀의 Flatmate들도 대단한게 Julie는 현재 Lawyer가 되기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고 Elisa는 곧 Pharmacist 될거고 다른 한 명은 곧 Dentist가 될거다. 아... Münster에서 난 또 한없이 작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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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준비중인 Julie. 독일사람들은 점심을 많이 먹고 저녁은 그냥 빵쪼가리 뜯는다고...


   Münster는 내가 여행다닌 도시중에서 가장작으면서도 가장 큰도시다. 뭐냐면 LP Europe에선 언급도 안되어 있을정도로 작은 도시지만(인구로 따지면 진주보다 작음) 교육도시답게 총인구의 20%가 학생(대학생 이상)이다. 그들 하나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그 어느 도시보다 큰 힘을 가졌다는게다. 게다가 도시경관도 굉장히 아름답다. 곳곳에 있는 공원들과 성과 교회들. 그리고 수많은 자전거(독일서 자전거가 가장 많은 도시)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어디든 있어서 난 항상 자전거와 차들을 번갈아가면서 주의해야 했는데 그게 좀 신경쓰이기도 했다. 근데 Julie 자전거 빌려타고 다닐때는 이렇게 편할수가! ㅎㅎ 여기 한가지 않좋은거는 날씨가 쉣이다. 3일 있으면서 해를 한 1분 27초 봤는데 Judith 말로는 이제 막 겨울시작이라 날씨가 좀 그렇지만 보통 4계절이 뚜렸하고 게다가 봄, 가을이 길어서 자기는 여기 날씨가 참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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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마실나갔다가 여기서 한참을 서 있었다. 날씨가 좀 싸늘하긴했지만 이런 은행나뭇길은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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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상인데 같이 지나가던 Judith에게 이런 유머 맘에 든다고 했더니 '넌 그럼 독일을 좋아할거야' 랜다.


   Judith따라 수업하나 들어갔는데 이 친구네 학교의 시설은 정말 굉장히 부러울 뿐이다. 시설뿐 아니라 Multinational한 교수들과 학생들. 그리고 적은 학생수와 토론식수업. 게다가 Current issue 중심의 수업까지... 휴... 같이 수업을 듣다보면 '아차 항쿡은 이미 뒤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좀 무섭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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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기 저기 막 돌아다니다 어느 호숫가에 멈춰서 벤치에 한참 앉아 있었는데 Damien Rice의 Blower's daughter를 듣다가 참 나는 이런 노래 들으면서 간절하게 생각나는 사람도 없고 불행한 놈이구나 생각도 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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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다운타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 아기자기한게 맘에 쏙 든다.


   Koln > Brussels > Paris (Thalys) 이거 3년 전에도 탄거같은데 지금 다시 타보니 가격대비 서비스 상당히 나쁘다. 좌석(2nd class)은 완전 마을버스 수준. Pickpocket 조심하라는 방송나오자마자 그냥 포기했다 ㅡㅡ; Eurail pass 가 있어도 Thalys같이 구린 기차는 추가금을 내야하고 ICE같이 멋진 기차는 그냥 탄다.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 궁금하면서도 동시에 이런 바보같은 기준 별로 놀랍지도 않다 ㅎㅎ

Münster, Germany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지저분, 범죄, 무질서 이런거랑 전혀 상관없는 도시)

숙소: Judith's shared flat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지금까지 본 사랑을 얘기한 영화중에서 최고라고 얘기할 수 있는 영화.

영화를 분석하기 위해,

다시 한번 더 감동을 느끼고 싶어서,

처음으로 연속으로 두 번이나 영화를 감상했다.


사랑이란 감정이 내 가슴속에 아직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고맙기도 했지만,

이렇게 불타 오른 이 마음을 어이 누를꼬! T.T


자! 어쨌든 영화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글은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이라면 읽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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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영화의 복선 구실을 하는 구음악관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알려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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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간을 거슬러 간 루샤오위가 주걸륜을 처음 만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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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처음 만났을 때 연주곡명을 물어보는 주걸륜에게 루샤오위는 “그건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곡명을 알려줄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곡명이 비밀(Secret)임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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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처음 만났을 때의 연주곡을 다음에 한번 더 들려달라는 주걸륜의 부탁에 루샤오위는 안된다고 답하지만, 주걸륜은 이렇게 대답한다.

“상관없어. 언젠간 듣게 되겠지!”

이 또한 주걸륜이 루샤오위를 만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갈 때 연주를 하게 됨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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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앞으로 펼쳐지게 될 내용을 암시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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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도 앞으로의 내용을 암시하는 장면이지만, 이 대사는 남녀관에서는 언제나 유효한 말이지 않을까?




 6. 70년대와 90년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얘기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는 곳곳에 시간적 배경을 암시하는 아이템들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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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아이스크림으로 건배를 하는 장면이며, 당연히 70년대 사람인 루샤오위는 90년대의 아이스크림을 처음보는 것이다. 해서 처음먹어본다는 얘기를 하게 되며, 아이스크림으로 건배를 제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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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또한 시대적 배경을 말해주는 장면이며, 졸업식에서 루샤오위를 위해 연주를 하겠다는 주걸륜의 말에 루샤오위는 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하자고 제의한다.

이에 주걸륜은 “요즘도 이렇게 약속을 하는 사람이 있나?”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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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 또한 시대적 배경을 말해주는 장면인데, 70년대 학생들의 머리모양을 보자.

남자들은 짧은 스포츠형이며, 여자들은 짧은 단발머리이다.

영화에서 보면 90년대 학생들은 남녀를 통틀어 머리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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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교육방식이 맘에 안드는 선생님이자 주걸륜의 아버지.

위 장면만 해도 그렇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무슨 이유로 갑자기 연주회장을 떠났는지를 먼저 물어봐야지, 저런식으로 꾸중해서는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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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만 해도 그렇다. 자기학생의 비밀하나 못지켜주고 그것을 반장에게 말해버리나?

그리고 70년대 학생들 맘에 안들어~

그런식으로 루샤오위를 왕따시키다니!

아우~ 그냥~! $#@%T$&*&&^$%@#$V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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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처음 영화를 볼 때 “루샤오위가 주걸륜에게만 보이는 귀신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칭요와 대화를 나누는 이 장면을 보고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온 루샤오위의 모습은 루샤오위가 처음본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나서야 이해가 되었던 장면.

이 사실은 영화 곳곳에 배치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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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도 루샤오위가 처음본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면.

루샤오위가 90년대로 오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보게 될 사람이 주걸륜이기를 바라며 피아노연습실에서 교실까지 눈을 감고 이동했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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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친구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 처음보게 되는 사람만 루샤오위를 볼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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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보게되는 사람이 주걸륜이기를 바라며 피아노연습실에서 눈을 감고 걸어온 루샤오위가 주걸륜의 반에서 주걸륜을 처음으로 보게된 후 웃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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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을 만나기 위해 피아노연습실에서 나오는 순간 대용을 발견하고 급히 눈을 가리는 장면.

추측컨대 대용은 루샤오위가 과거로부터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장면에서 대용은 “또 내가 방해했다!”라고 얘기를 하며, 70년대에도 그 학교에 근무를 해서 루샤오위는 과거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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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샤오위의 책상서랍에 사과 15개가 들어있는 장면

주걸륜이 매일 사과 하나씩 준비했지만 15일동안이나 만나지 못했다. 이는 90년대로 왔을 때 루샤오위가 처음보게 된 사람이 주걸륜이 아니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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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업시간중 주걸륜이 루샤오위에게 건네기 위한 쪽지를 쓰고 있다.

내용상 맨 뒤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전달하라고 했을텐데 이 쪽지는 루샤오위가 아닌 칭요에게 전달이 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맨 뒤에 앉아있는 루샤오위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앞에 앉아있는 아닌 칭요에게 전달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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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로 인해 칭요와 주걸륜이 입맞추는 광경을 보고 루샤오위가 그 자리를 떠나버리자 루샤오위를 찾기 위해 나서는 장면.

90년대로 왔을 때 처음본 사람이 대용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숨지 않아도 주걸륜은 보질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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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주걸륜의 아버지이자 70년대 루샤오위의 담임과 얘기를 나누는 장면.

이 장면과 “미래의 남자들은 다 그렇지 뭐”라고 담임이 얘기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루샤오위는 선생님에게 미래로 가게된 비밀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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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5개월동안이나 루샤오위는 주걸륜을 찾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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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졸업식날 주걸륜을 보기 위해 대강당으로 찾아온 루샤오위.

루샤오위는 처음보게 되는 사람이 주걸륜이기를 바라며 대강당까지 눈을 감고 걸어온다.

이 장면에서 나도 루샤오위따라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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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학교에서 루샤오위를 볼 수가 없자 집으로 찾아가 어머니를 뵙는 장면.

여기서 어머니는 루샤오위가 꼭 살아있는 것처럼 대답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루샤오위가 정신병에 걸렸다고 믿고 있는 것이 사실임을 알게 되자 도리어 어머니께서 정신병에 걸린 것임을 짐작케 하는 장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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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백미라고 생각되는 장면.

과거로부터 루샤오위가 “나 샤오위야. 난 널 사랑해. 넌 날 사랑하니?”라고 책상에 화이트로 쓰자 화이트가 다 떨어진 주걸륜이 하트로 대답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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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못봤던 루샤오위를 발견한 주걸륜이 졸업전의 연주를 팽개치고 루샤오위를 따라가 안는 백미중의 한장면

“이젠 사라지지 마” “응”

이 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남을 암시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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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왜 그렇게 빨리 연주를 하냐는 주걸륜의 질문에 루샤오위가 대답하는 장면.

“Secret" 악보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악보를 따라 여행을 떠나라.

처음 보게 된 사람이 그대의 운명이 될지라.

여행을 끝내고 돌아올 때 빠른 속도로 연주해야 할 것이다.“


즉, 과거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는 빨리 연주를 해야 하는데, 루샤오위는 위의 장면처럼 우회적으로 답을 한다.


이는 70년대로 되돌아가기 위해 철거되는 피아노연습실에서 주걸륜이 연주를 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다. 확실히 연주하는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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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주걸륜과 루샤오위가 처음만났던 날의 곡 “Secret"을 알려주는 장면.

주걸륜이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열쇠를 건네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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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되는 피아노연습실에서 과거로 되돌아가기 위해 “Secret"을 연주하는 주걸륜.

‘조금 더 빨리 연주하란 말이얏!’ 어느새 내 손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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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미래로부터 온 주걸륜을 보고 웃어주는 루샤오위.

주걸륜을 처음보는 사람처럼 대하는 루샤오위의 행동에 어리둥절했지만, 이것은 다음의 이유에서 일것이다.

주걸륜은 루샤오위가 Secret악보를 발견하기 이전으로 가기 위해 적당한 빠르기로 연주를 했고, 이것은 다행히 그 이전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해서 루샤오위는 당연히 주걸륜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나중에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보여주는데, 여기에서는 루샤오위가 왕따를 당하지 않고 해피엔딩임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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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찾아온 주걸륜을 루샤오위가 창밖을 통해 바라보고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

이 장면이 유난히 슬펐던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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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이 과거로 되돌아가기 위해 피아노연습실로 간 것을 알게 된 아버지께서 학교로 뛰어가는 장면.

아버지입장에서는 자기보다 여자친구를 택한 것이 아쉬웠겠지만, 이 장면에서 나는 왜 이런 생각이 먼저들까?


“걸륜아~ 네가 떠나버리면 내 밥은 누가해주냐~!”-_-;



에휴~ 이제 자자! 벌써 새벽 1시 반이다.
좋은 영화가 사람피곤하게 만드는구만 그래! 윽!


Nov. 3, 2007
Milan > Basel > Dusseldorf > Münster

아침 8시.

   신기하게 눈이 딱 떠진다. 미리 싸둔 짐을 챙겨서 Franco의 차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아 일주일씩이나 있는 나라는 별로 없었는데 Franco에게 너무 고맙고... 하튼 찡하다.

   기차타고 죽은듯이 잔다. 일어나니 Windows XP 배경화면이 펼쳐진다. 어 이거 스위스자나. 아 여긴 정말 또 봐도 감동이다. 한 가지 아쉬운건 Luzern 지나면서 내리지 못한거. 여기 내리면 Mel을 만날수 있을텐데... 혹시 Mel 이 근처에 있진 않을까해서 막 두리번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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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ern station에 정차했던 흔적.


   그나저나 독일에서 1등석 타니깐 정말 탈만하다. 서비스나 시설이나... 유럽의 기차가 다 독일이나 북유럽만 같다면 난 다음여행에도 Eurail ticket을 사는데 한치도 망설임이 없을건데 말이다... 게다가 동유럽이나 남유럽에서처럼 백팩이랑 데이팩이랑 꽁꽁 묶어놓고 잘 필요도 없다. 난 랩탑도 그냥 펴놓고 화장실 왔다갔다했다. 아 이렇게 편할수가!

   특히 이 Basel, Switzerland에서 Amsterdam, The Netherlands로 가는 구간은 정말 여행하기 딱 좋은 구간인것같다. 뭐냐하면 스위스의 그림같은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고, 독일의 심심하지만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풍경이 그동안의 여행을 내 머리속에 정리하고 앞으로의 여정과 삶을 생각하기에 정말 괜찮은 비주얼을 제공해준다는거다.
Nov. 2, 2007
Italy, Milan

   Robert 차를 타고 다시 밀란으로 왔다. Robert는 우리를 내려주고 곧장 Genova로 가고 나는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할려고 했는데 Franco가 도와주다가 세탁기의 물로 홍수를 냈다 ㅎㅎ. 치우느라 고생좀 하고... 알고보니 Franco는 그 세탁기를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고 maid가 다 한다고 ㅡㅡ; 결국 욕조에 따뜻한물 받아서 발로 이불빨듯이 세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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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탁기, Q. photo by Franco.


   오늘도 이탈리아 휴일이다. 참나 내가 가는곳마다 해가 쬥하고 째더니 내 생일이라고 휴일이랜다 또... Franco랑 아침먹으러 동네 바에갔다. 크와상이랑 카푸치노 먹는다. 이녀석들도 아침부터 커피(이탈리아에서 커피는 에스프레소를 말함)는 안마시나부다. 근데 커피 참 맛나고 좋다. 앞으로 종종 마실듯하다. 내일 독일로 가는 기차표예약하러 근처 기차역에갔더니 60유로 내랜다. 창구 레이디가 스위스는 유레일 있어도 돈 다 내야한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자꾸 해댄다. 내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는데 Franco가 옷자락을 잡아 끈다. 그냥 가자는 말이다. 차에 가더니 그 레이디 유레일이 먼지 모르는거 같다면서 중앙역으로 가잰다. 중앙역가서 5유로주고 바로 예약했다. 뭐 그런거지 뭐. 그냥 내일 어떻게 일찍 일어나서 아침 9:25분 기차를 탈지 걱정될 뿐이다.

하나 재밌는 거: Italian은 고래 안잡음. Franco는 고래잡이가 Jewish stuff 라고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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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ooth를 이용한 점프샷, 나랑 Franco랑-


   생일파티 준비하로 둘이서 마트에 갔다. Alcohol 왕창삼. 이걸 다 어떻게 마시나 싶다. 저녁 시간이 지나자 Franco 친구들 하나둘씩 모인다. 선진이랑 은영이랑 와서 불고기랑 전이랑 맛있는 항쿡음식들도 직접 해주고 있다. 정말 다들 너무 너무 고맙다. 친구의 친구들도 모이고... 한 10명 모일때즈음 되니 다들 Franco네 집에서 약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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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갈때즈음 다들 기념샷-


   나가자! 12시즘 되서 다 나간다. 시내 바에서 2시까시 술 마시다가 문을 닫길래 (이탈리아는 클럽이든 바든 아침 2시 넘으면 술 못팜) 나와서 샌드위치 노점에서 맥주 또 마신다. 그리고 클럽으로 직행. 이때는 약 14명... 완전 다 취해서 조낸 신나고 잼남. 술은 안파니 콜라를 마시면서 dancing- 다들 헤어질때 Italian girl 하나가 Q, 너 오늘 우리 따라 오면 애랑 같이 자는거야. 라고 제안했으나 난 몇 시간후 기차를 타야한다는 신념하에 묵살해버림. 왜 그랬는지 조낸 후회됨 ㅜㅜ 결국 4시에 집에옴. 짐싸니 5시. 3시간 후에 일어나야 함... ㅡㅡ;


숙소: Franco's office(home as well)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Yes&N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Nov.1 , 2007
Italy, Florence

   아침 7시가 되자마지 민박집 삼촌이 막 깨운다. 밥먹으랜다 ㅡㅡ; 호스텔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왠지 오랜만에 느끼는 한국인의 친근함이랄까? 그래서 싫진않다. 아침도 배터지게 먹고 일찍 민박집을 나선다. 바로옆에 Rome Termini 로 갔으나 왠걸? 어제 봐둔 기차가 만석이랜다. 다음기차는 12:30에 Florence 도착. Franco와 약속시간인 10:30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린다. 일단 바로 민박집으로 뛰어간다. Franco에게 Skype했다. 미안... 좀 늦겠삼...

   Florence에 도착. Franco와 Robert 만남. 둘다 이탈리아살면서 피렌체에 처음 온댄다 ㅎㅎ. 역시 아름다운 곳이지만 관광객 천지다. 어딜 다녀도 로컬피플 찾아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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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6 대홍수때 여기까지 물에 잠겼다고- 찬조출연: Franco & R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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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죽어서 이름을 지대로 남긴 사람들 정말 많다. 예를 들면 Dante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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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chiavelli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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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보니 마키아벨리는 얼짱각도의 대가였다. 저 시대에 저런 포즈와 각도를 구사하다니 대단하군. 내 얼짱각도도 좀 짱인듯- 생각하고 있었으나 마횽한테는 바로 숙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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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향수에 등장하는 다리. 소설속으로 들어온듯한 이런 기분 정말 묘하다. 당장이라도 Grenouille 가 뛰쳐 나올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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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옆 다리에서 담은 전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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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자물쇠들이 덕지덕지 엉켜있는게 보이길래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Franco왈, 커플들이 서로간 평생 사랑을 맹세할때 여기와서 서로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를 걸고 열쇠는 바로 강에 던져버린다고. 그래서 내가 '이탈리아는 내가 가본 나라들 중에 가장 로맨틱한 곳이야' 라고 했더니 Franco는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이혼할때 강속에 들어가 열쇠찾아야한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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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에 나온 괜찮은 레스토랑에 갔다. 손님들로 꽉 차 있고 줄까지 서서 자리에 앉으면 아줌마가 시키는데로 먹어야 하는 그런 레스토랑 이지만 엄청 맛있다. 이건 Salami인데 저기 포크 아래에 깔려있는 fat salame가 부드럽고 향이 입안 가득 번지는게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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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곱창을 먹는다. 양(?) 같은 부위를 소스와 함께 주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역시 따봉! 사진에 없지만 소간을 갈아서 구운 바게뜨 위에 얹어먹는게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3명다 배터지게 먹고 와인까지 마셨으니 조낸 행복하다. 비록 인당 20유로나 하는 완전 륵셔리 식사였지만 가끔은 질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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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으로 올라가서 담위로 올라가면 펼쳐지는 평화로운 피렌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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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언덕위의 공원(?) 같은 곳이었는데 당일 문이 닫혀서 못들어갔음. 모습과 근처 view로 봐선 구뱅이 멋진 사진을 남긴곳이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Italy, Florence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아들!  너의 생일이 다 되었네?
어쩐지 몸이 뻐근하고, 부어 보이는게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끼고 돌아서니까  너의 생일이 낼모레네!
어떡해?  미역국이라도 끓여주고 싶지만......
너 나름대로 맛있는것 많이먹고 행복하게 지내길 기원하며
어머니
Oct. 30, 2007
Italy, Rome

   Rome 도착하자마자 호스텔에 짐풀고. 짐이라고 해봤자 랩탑만 보관해두고 나감. 백팩은 Milan, Franco네 두고 왔으니, 맘이 훨씬 가볍다. 그러나 이틀 머물려고 했더니 내일은 자리가 없다고 해서 민박집 예약하고 돌아다닌다.(로마는 호스텔이 싸지않아 민박이랑 가격이 비슷함) 오늘 하루 종일 걸어다녀서 Vatican city빼고 거의 다봤다. 도중에 천둥번개에 소나기만 안내렸음 하루만에 다봤을듯 ㅡㅡ;

   담날 카푸치노 민박으로 옮김. 푸짐한 한식에 감동 완전 포식함. 메신저로긴했다가 구뱅이랑 쳇하는데 카푸치노라고 하니 여기 아저씨 술 좋아하신다고. 5분후 아저씨 순대국에 와인 꺼내오심. 이게 무슨 조합인지 ㅡㅡ; 비가 자꾸와서 민박집 손님들 아무도 밖에 안나가고 모두 순대국 와인파티 벌어짐. 파티 마치고 난 후디입고 그냥 나갔음. Vatican city 갔다가 그 뚱뚱하고 긴줄에 깜딱놀라 땅에 철퍼덕앉아 5분동안 고민함. 결국 안들어가고 서점가서 책으로 다봄. 사람들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파리만 날림. 역시 다 똑같구나 생각듬. Pantheon 지나 야경보러감. 역시 호스텔 죽순이 죽돌이들이 찍어주는 야경포인트는 쵝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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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termini에 내리면 역내에 경찰들이 이것 타고 다닌다. 이거 이름이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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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어느 길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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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sseo 옆의 Arco di Costa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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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Colosseo, 역시 50m 단렌즈에는 다 안들어 온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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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돌아다니면서 'SPQR' 이라는 이니셜을 계속 보았는데 이게 뭔지 알 수 가 없었다. 결국 콜로세움 근처의 어느 영어가이드에게서 훔쳐들었는데 그 뜻이 Senātus Populusque Rōmānus ("The Senate and the People of Rome") 이라고. 고대 로마정부를 뜻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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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만큼은 아니지만 로마역시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좀 질리는게 있다. 이럴땐 Circo Massimo 쪽으로 가면 벤치에 앉아 조깅하는 로컬들을 보며 사색을 즐기는게 좋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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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벤치에 세겨져있던 글씨. 무슨 사연일까? 하고 찍어왔더니 Franco왈, Titta(여자이름) You're my life.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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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선 자동차번호판에 그 자동차의 등록지역을 선택적으로 표시하는데 Roma만이 이니셜이 아닌 풀네임으로 표시한다고. 물론 이건 새로운 EU번호판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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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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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Marino 라는 나라도 있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written constitution(still in effect!)을 가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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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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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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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민박의 별미. 순대국(청양고추 왕창!)에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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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씨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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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단렌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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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lica S. Pietro에 한번 들어가 볼려고 했더니만 줄이... 스스로 줄좀 서봤다. 했지만, 이렇게 뚱뚱하고 긴줄은 정말 첨본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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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는 아마 자국화폐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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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el Sant' Angelo에서 바라본 바티칸시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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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렇지 오늘이 Halloween day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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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on. 여긴 들어가봐야 감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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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zza del Popolo 근처의 Pincio로 올라가면 저 멀리 바티칸시티까지의 야경이 멋드러지게 펼쳐진다. 여기 역시 진주 망경산 봉수대나 체코 프라하 Letenske Sady 처럼 로컬들만 몇몇 모여앉아 와인까면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역시 오늘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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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어느 길에서 전시중인 작품들이 있었다. 작품이라고 해봤자 폴라로이드 사진 몇장, figure 몇개 이런게 대부분 이었지만 놀라운건 그 전시된 모습들이 뒷 배경과 아주 흡사하게 닮은 것이었다.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작가도 마지막 작품자체로 등장! 이건 그 길거리 예술가에게 받은 선물.



Italy, Rome: LP에 종종 조낸 욱긴 표현들이 가끔 나오는데 로마편에도 그게 있었음. 즉 로마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개똥보다 유적지가 많은 도시다.. ㅋㅋㅋ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숙소: Ciao Rome: 여긴 정말 가족같은 호스텔. 맘에듬.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있다고해서 예약했는데... 썅. 대신 하루에 1유로씩 인터넷비 지원해줌)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숙소: 카푸치노민박: 푸짐한 아침, 저녁. 좋은 위치. 술친구 삼촌. 민박도 나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곳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O
Oct. 29, 2007
Italy, Venice

   어젯밤 과음으로인해 조낸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아침기차를 타고 Venice로 간다. 기차타고 섬으로 들어가는데 이건 뭐 싱기싱기. 역에서 나오자마자 조그만 강들과 배들과 귀여운 건물들이 늘어지는데 와우와우. 하지만. 한 3시간 지나니 지루함. 하긴 Ankor Wat 도 반나절 투어로 끝내는 나니 당연지사지. 물가가 상당히 비싸 놀랬는데 알고보니 베니스는 이탈리아에서 제일 비싼곳이라고- 그래도 진주보다 작은 도시에 일년에 2천만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온다니 베니스가 유명하긴 유명한듯. 정말로 차가 한대도 없고 대신 배로 모든걸 대신하는게 amazing. 즉 버스같은 배도 있고 택시같은 배도 있고 툭툭같은 배도 있고 경찰배나 엠뷸런스배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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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착했더니 철도가 파업하더라. 이놈의 파업은 앞으로도 날 끈질기게 따라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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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Venice 혹은 Venezia의 전형적인 풍경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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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베니스의 흔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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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이 이렇게 몰려있는게 참 재밌다. 어릴적에 하던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 놀이를 할까하다가 역시 어릴적 봤던 명탐정 셜록홈즈의 초인종 바늘 살인사건이 생각나 그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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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던 어느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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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팔고 있던 Hot Chili bouquet. 매운맛 좀 보여주고 싶은 녀석 있음 선물로 딱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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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너무 비싸서 슈퍼마켓에 찾아가 먹을거리를 샀다. 이녀석 이름은 birra, 말 그대로 '맥주'. PB라 다른 맥주보다 엄청 샀던 기억이...



Italy, Venice: 프라하처럼 환상에 끌려갔다간 엄청난 관광객들의 물결과 미로같은 골목길의 압박 그리고 혀를 내두르는 물가에 좀 질릴수 있는 곳.

물가: ★★★★★ (이탈리아에서 젤 비쌈)
경치: ★★★★✩ (미디어로 이미 접하지 않았다면 5개)
재미: ★★★✩✩ (나중에 역에서 한국사람들 만나 신나게 떠들었기에 그나마 3개)
친절: ★★✩✩✩
위험: ★★✩✩✩

숙소: Rome으로 가는 야간열차, 이탈리아의 야간열차는 자는동안 한 3번 표검사함. 조낸 짜증나서 왜 자꾸 표검사하냐구 따졌더니 검표원이 하룻밤에 3번정도 바뀌는데 그럴때마다 누가 어딜가는지 모르니 표검사를 한다고... ㅡㅡ;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Oct. 28, 2007
Italy, Milan

   아침에 Franco의 Smart타고 상쾌하게 Milan으로 왔다. Franco는 대학을 졸업하고 밀란에서 패밀리비지니스를 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굉장하다. 지금은 밀란의 한 Ghetto를 통째로 사서 다 밀어버리고 고층빌딩이랑 사무실타운을 지어서 파는 일을 도우고 있으며 또 하나는 스위스에 사둔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밀란에서 머문곳은 Franco네 사무실겸 집인데 난 여기서 정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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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밀란 여기저기 돌아다님. 여긴 Duomo(대성당) 근처 조낸 fashion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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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또 내차 끌고 나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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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shop에 가면 옷, 가방에서 Ferrari 부품까지 다파는데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이 배기통 하나가 6,000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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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mo 광장근처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구멍. 바닥에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거기다 이렇게 뒷굼치를 넣고 돌려주면 된다. 효과는 과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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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뉴욕이 그렇듯 여기 밀란에도 거대한 공원이 있다. 근데 이름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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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의 여동생은 유럽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Hippie 생활을 하는듯한데 마침 이곳에서 전통물품들을 팔고 있어서 그녀를 보러 온가족이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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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에 있으면서 거의 매일 식재료를 사느라 드나들었던 슈퍼룽가(long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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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네 사무실겸 집. 아직 짐정리가 덜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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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홍대같은 거리에서 선진이랑 룸메 만났다. 선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Jio, 은영, 선진, Federico, Franco. Fede는 요즘 어머니가 암투병중이다. 남일같지 않아서 맘이 많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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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마감샷.


   밀란에 오기전에는 나랑 생일이 같은 스위스친구, Mel과 Luzern에서 합동생일파티를 할 생각이었는데 Mel이 학업에 너무 후달리는 바람에 오늘 밀란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결정했다 므하핫-

Italy, Milan: 이탈리아 문화, 패션의 중심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 지낸곳이라 항쿡의 서울같이 느껴지는 곳.

물가: ★★★★✩
경치: ★★★✩✩
재미: ★★★★★ (Franco, Federico 게다가 선진까지!!)
친절: ★★★★★ (역시 아는 사람들만 만났으니...)
위험: ★✩✩✩✩

숙소: Franco's office(home as well)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Yes&N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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