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안보는 나 이지만, 심야식당은 너무나 좋다.
 
폭력적이지도 섹시하지도 스릴이 있지도 않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인생을 바닥부터 긁어서 이야기 해 주는게,
척박하고 고독하기 그지없는 도시인생을 살아가는 나에게는,
거의 유일한 동영상 영혼의 친구이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고 심야식당2를 시작할려니,
마치 불알친구를 만나러 대륙을 건너 가는 것처럼 설레인다.






마세라티즈 굿바이-
가는 너의 뒷모습에 가슴이 저며오는구나...


그 동안 나의 발과 셀파가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
별로 잘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보내버리고 나니 적적하기 그지없구나.

못난 주인때문에 고생이 많았어.
이제 새로 태어나면 좋은 주인 만나서 호강하길 빈다.

사랑한다. 영원한 나의 마세라티즈.


Dec. 29th, 2011.
마세라티즈와의 추억을 기리며... 

어제 먹다 남은 생굴로 굴전 만들어 봤다.

요리방법:
1. 굴을 대충 씻는다. 너무 깔끔 떨면 바다가 멀어진다. (이 경우엔 이미 세척하고 얼려져 있지만..)
2. 굴에 소금/후추/ 참기름/청주(나는 와인으로 대체) 넣고 10분간 둔다.
3. 밀가루(난 유통기한 지난 튀김가루 ㅡㅡ;) 입히고 달걀옷 입힌다.
4. 튀긴다.
5. 쳐묵쳐묵.

 
배운점:
1. 찍어먹을 양념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새콤달콤한 맛까지 느껴질 것 같다.
2. 청량고추와 마늘 역시 튀김옷에 넣지말고 양념장에 잘게 썰어 넣어야 한다. 그래야 매운맛과 마늘향이 분산될 듯 하다.
3. 역시 뭐든지 부지런해야... 쩝.

 - 끝 -
CA. 시간으로 2011년 10월 5일에 Steve Jobs 가 세상을 떠났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할테니, stay with us 라고 했건만 결국 떠났다.

한 카피라이터는 '이제, 하늘나라도 뭔가 좋아지지 않을까?' 라고 훈훈한 멘트를 날려주셨지만... 그냥. 받아들이고싶지 않다.

지구의 운명이 달린 어느 극비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위해 죽음으로 위장했다고 믿고싶을 정도다...

어쨋든 다시 돌아올 그날까지, follow your heart.










Nirvana의 Nevermind 앨범이 기사에 떴다.
20주년 기념으로...

그렇다. Nevermind 가 발매된지 20년 되었단다.

...

내가 뭘 잘못 했다고 내 20년을 훔쳐가니... 흑흑 ㅜㅜ

 




Quicksilver (1986)

Top stock broker 가 하루 아침에 쫄딱 망하고 bike messenger 가 되어 악당을 무찌르고 여자를 차지하는 황당무개한 스토리.


and I LOVE it!
산만한 덩치에 강한 인상의 너였지만
누구보다도 착하고 친구를 사랑하는 너임을 알았기에 
안심하고 던졌던 수많은 농담들이 기억나니?

시험공부 한답시고 모여앉아
시시콜콜한 것들로 밤새워 이야기하던
그때가 기억나니?

무엇때문인지 도대체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 일열로 서서 엉덩이 불나게 맞았던
그때가 기억나니?

너의 새로운 친구를 두고한
나의 진심어린 충고에
서로 서먹서먹해졌던
그때가 기억나니?

아름다운 남녀청춘 모여서
서로 어울리고 또 싸웠던
우리 그때가 기억나니?

이제 곧 내가 있는 곳으로
너도 와서 살 것이니
앞으로 자주 보자던
너와 나의 마지막 통화가 기억나니?

서른은 이립이라
누구보다 노력했던 너였는데

너를 챙기고 따르던
형제를 두고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셔야할 
부모님을 두고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늘 끔찍하게 서로를 생각하던
제수씨를 두고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니가 밤세워 지켜보며 탄생시킨 
사랑스런 아들을 두고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아직도 믿기지가않아
눈물도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우리들을 두고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언제나처럼 너는 지금도
말없이 미소만 짓는구나

잘 가라 친구야
잘 가라 친구야
잘 가라.
친구야...



2011년 7월 5일 (음력 6월 5일) 새벽 3시에 하늘나라로 가버린 원재를 기억하며...
아버님: 조현우, 형제: 조중훈/조성재, 제수씨: 윤지영, 아들: 조예준. 
나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는 사실을 새삼 깨닳는다.

 


이런 내가 부끄럽늬?
못참았다
못참고, 질렀다 
맥북프로.

걱정된다
카드값.





그런데
담달에 또 질러야 한다
아이폰4.

횽아
스티브횽아
애플신용카드 정말 안할껴?
지금까지 마일리지 쌓았다면
나 세계일주 한번 더 갈 수 있으련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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