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들었던 아이맥을 떠나보내야겠다고 생각할때쯤 랩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침 텍사스에 있던 뮬랸이 방학을 맞이하여 들어온다길래 apple.com에서 refurbished 맥북프로를 알아보았으나 랩탑 2개 이상 국내반입시 문제가 있을거 같아 접었다. 대신 꿈에 그리던 맥북블랙으로 알아보다가 상태좋은 녀석이 중고로 나왔길래 덥썩 물었다. 전에 사용하시던 분이 맥을 잘 몰라서인지 정말 새것같다. 게다가 가격은 시중가의 66%. 이게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잘 건졌다' 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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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블랙을 세팅하는 도중에 요녀석이 물어본다. '다른 맥에서 가져올거 없니?' 음... 있는데 잠시만... Firewire로 연결기켜주니 내 아이맥의 데이타 및 설정를 다 불러온다. 게다가 두놈다 AirPort가 달린넘이라 인터넷공유도 선없이 잘도 된다. 맥이 하나 있을땐 몰랐는데 2개있으니깐 참 편한게 많네-

   아이북 다음 아이맥, 그 다음 맥북블랙. 이렇게 나의 맥라이프는 이어진다.
   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졸 백수다. 실업급여라도 받았음 좋겠는데 자발적실업은 십원도 없다고 꺼지란다 ㅜㅜ 백수생활 몇주가 흘렀는데 온갖 좋은곳은 다돌아다니고 산해진미를 다 쳐먹으며, 카드를 박박 긁어대니... 아직도 연봉 X천인줄 아니? 정신좀 차리자 ㅡㅡ;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이런 자괴감도 밀려오고 배도 고프고해서 색다른 된장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바로 된장찌게를 만들어 먹는거다. 직장인은 토요일에 신사동에서 브런치 된장놀이를, 백수는 화요일에 된장찌게 된장놀이를. 캬~ 짚신도 제짝이 있다던데 역시 백수도 제짝이 있었던거였다.

   집앞 보문시장에 들렀다. 수표밖에 없었던터라 일단 마트로 직행. 이것저것 사고 현금확보! 시장을 거닐며 반찬, 야채 등 샀다. 정육점에 들렀는데 아저씨가 반찬집 아주머니랑 더위를 식히며 노가리까고 있다. '제발 아는척 하지마라. 제발...'

아이고 오늘은 일찍이 나오셨네요?

   우띠... 아는척 하지 말라니깐... '머야. 백수라고 놀리는거야?' 아 쪽팔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저씨는 그냥 인사했는데 나만 머리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한거같당. 도둑이 제발저린다더니 쯧쯧쯧...

   집에와서 된장찌게를 만드는데 막 신난다. 아 그냥 장가나가서 '집사람' 했으면 좋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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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를 준비해놓고보니 뭔가 허전하고 어색하다. 아까 정육점 아저씨의 기습인사말공격 때문에 양파하고 돼지고기 사는걸 깜빡했다 ㅡㅡ; 대신 구워먹을라고 산 안심 투입! 나참 과도로 안심 쓰는 사람 또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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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만들었다. 이제 분석 들어간다-
  1. 된장이 짠맛이 강하고 구수한맛이 부족하다. 청정원에서 나온 된장을 쓰면 더 나을듯한데 돈아낄려고 어머니가 주신 된장을 사용해서 그런듯 하다. 근데 된장이 오래되어도 곰팡이 하나 없네? 음... 혹시 방.부.제.? ㅡㅡ^
  2. 두부가 너무 연약하다. 이놈들이 '찌게용'이라고 적어놓았던데 낚인건가? 담에는 부침용 두부를 사용해봐야지 ㅋㅋ
  3. 청양고추 3개 넣었더니 맵고 좋네
  4. 잡곡밥을 만들때는 돌을 미리 골라내야 겠다. 이빨만한 돌이나와서 시껍했다 ;;
자 이제 된장찌게 다시 데워 먹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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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위해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여행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이다. 여행책에는 단순히 여행팁을 나열한 것과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과 특정 여행지에 대한것 그리고 여행하면서 드는 간단치 않은 이런저런 생각들에 대한 것이 있다. 알랭 드 보통 이 쓴 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 by Alain de botton) 은 마지막 경우에 속한다 하겠다.

   내가 책을 읽는 방법은 참 단순한데 바로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책중에 눈의 띄는 것을 집어서 그날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동시다발적으로 독서가 진행되는게 마치 다운로드바들같다. 근데 속도가 참 느린걸보니 회선에 문제가 있나보다 ㅡㅡ;  하여튼 이 여행의 기술은 수많은 여행책들중에 당당히 다운로드 1등을 차지했다. 왜 그랬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다른책들은 나뭇잎을 하나 하나 만들어준다면 이 책은 가지를 뻗게해주고 뿌리를 내려주는 기분이랄까? 물론 중간에 졸릴때도 많지만 아래 같은 글귀들이 나오면 참 알랭 드 보통. 보통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결국 그가 쓴 책을 두 권 더 샀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나간다" - '여행의 기술' 중에서

팔렸음!
미대학생분, 잘 사용하세요 :)

(June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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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모바일족으로 전향하기위해 애지중지 아껴사용하던 제 iMac을 팔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분들은 연락주세요 :)

- 연락처: 심규성 / 016-294-하나 칠 육 육 (댓글보다 전화/문자 선호)
- 가격: 83만원
- 거래방식: 박스포함 처음 구입했던 그대로 드릴것이므로 고대 근처 안암동에서 직거래 선호
- 사양
  • CPU: 1.83GHz Intel Core Duo
  • Memory: 512MB
  • HDD: 160GB
  • ODD: SuperDrive (DVD/CD 모두 읽고 쓸 수 있음)
  • OS
    1. Mac OS X (10.4.9): 윈도우에서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가능 :)
    2. Windows XP: 온라인뱅킹 등 모든 것이 native speed로 가능
  • Display: 17" Wide (iSight camera 내장)
  • 기타: 애플 키보드, 마이티 마우스, 애플 리모트 등
- 구입시기 및 상태
  • 2006년 6월말 애플코리아 온라인스토어에서 1,551,000원에 구입
  • 책상에 두고 소중하게 사용하여 깔끔하고 불량화소/시스템에러 등 전혀 없음
  • 박스포함 모든 구성물품 포함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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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그까이꺼 일단 출발하고 보면 되는거 아니야?

   솔직히 나도 이렇게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야하고 중요결정을 위해 수많은 고민에 빠져야 한다. 세계일주를 위해 몇년씩 준비했다는 사람들, 이제 완.전. 이해된다.

   현재 나는 세계일주를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칫솔은 어떤녀석으로 가져갈까?' 이런 작은 생각서부터 '과연 집은 팔고 떠나야 할 것인가?' 처럼 쉽지 않은 결정들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 이야기할 소재도 그 중 하나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여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래가 나의 'draft'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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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계한 첫번째 세계일주 여정(클릭해서 보삼)

  • Details
    • oneworld explorer trip planner로 디자인함 (Mac용은 없더라 ㅡㅡ;)
    • 동쪽으로 도는 지구 한바퀴: Asia > Oceania > Latin America > North America > Europe > Africa > Asia (헉헉 ;;;)
    • oneworld rule에 맞도록 몇 가지 수정이 필요함
    • 가격: KRW 4,611,200 /wo taxes (--^)

   세계일주를 떠나기전까지 아직 많은 일이 남았지만 이제 뭔가 보이기 시작하니 설레임이 더 커진다. 이제, 좀더 속도를 더 높여야 할때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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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이미지: 상기 루트의 전신인 가고싶은 나라들이 표기된 세계전도(클릭!)


끼익-
쾅!
...
촤르르르-

   얼마전 홍대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고후 장면을.) 친구를 배웅하려고 내가 서있던 자리에서 불과 10여미터 뒤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정면충돌을 했다. '쾅!' 소리가 나는 순간 교통사고임을 직감하였고 몇초뒤에 무언가 아스발트 바닥에 쓸리는 소리에 확신하게 되었다.

   사고현장에 다가가보니 이보다 끔찍할 수가 없다.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온몸에 힘이빠져 다리가 풀린다. 내가 Quentin Tarantino의 영화를 사랑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 쓰러져 있는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남자... (여자친구인듯)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스쳐지나가고 동시에 내 삶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신뒤에도 같은 다짐을 하였는데... 딱 6년만이다.

   혹시 몰라 가족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메모해둔 내용을 정리해 본다. 앞으로 당분간은 이런 생각을 할거같다. 횽아,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블로그도 실은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한 것이니 단디 봐둬라-
  • Domain: 현재 블로그 주소인 http://simsmode.com 은 돈주고 산 거다. 일년에 $10 정도하고 http://dotname.co.kr 에서 관리한다. 7/17/2007 에 expire 하는데 내가 곧 연장 할거다. 7/17/2008 으로 연장완료. > 17 July, 2011 로 연장 완료. > Jul. 17th, 2014까지 연장 완료 > 20200717 까지 연장 완료,  ID: simsmode (KRW43,130 for three years)
  • DNS: Domain Name System 즉 도메인 이름을 특정 사이트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  누군가가 simsmode.com을 브라우저 주소창에 치면 어디로 보낼지를 알려주는 거지. http://www.zoneedit.com 에서 관리하고 평생 무료이며 호스팅 서비스를 바꾸지 않는한 건드릴 필요 없음. ID: ksim3http://dotname.co.kr 에서 기본제공하는 것으로 바꿈 @Jul. 18th, 2011.
  • Hosting: 쉽게 말해 simsmode.com의 서버가 있는곳. http://tistory.com 에서 제공하며 약관이 변하지 않는한 역시 평생 무료. simsmode.com 이라는 주소는 내가 가지고 있다가 붙인거고 원래는 http://simsmode.tistory.com 으로 접속 가능함. ID: simsmode@gmail.com
  • 기존 홈페이지: http://simsmode.new21.org 는 너무 비싸서(yearly $60!) 접었고 대신 기존 자료는 백업해 두었음. 시간 나면 같이 조금씩 올려보자 ㅡㅡ;
  • 상기 모든 PW는 동일. 알지?
  • 어머니, 형 모두가 http://simsmode.com 을 편집할 수 있게 하려면 일단 tistory.com의 회원이 되어야 함. 현재는 초대를 받아야 회원이 될 수 있으므로 각각 개인 이메일로 초대신청을 해둔 상태이니 이메일 오면 연락 바람. > done.


   WWDC '07에서 몇 시간 전에 Steve Jobs의 Key note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간 실망이다. Safari 3, Leopard, iPhone 이렇게 크게 3가지를 보여줬는데 난 이제 FireFox를 쓰니 Safari에 큰 관심이 없고, iPhone은 우리나라에선 빨라야 2008년에 사용가능하며, Leopard는 이미 공개된바 있는 feature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자기부정을 통한 지름신 방지작업 ㅡㅡ;)

   며칠동안 블로그 여러가지 블로그 서비스를 체험해 보았다. 설치형 서비스를 이용해볼까 했지만 각종 업그레이드 및 시간상의 제약으로 가입형만 고려했다. (사실은 귀차나서 ㅡㅡ;)

  둘러보니 가입형도 상당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무료에 개인도메인도 연결되고, 용량제한 없는곳도 있고... 이 정도면 굳이 돈내고 호스팅서비스를 받아가며 고생하지 않아도 되겠다. 난 wordpress.com, blogger.com, tistory.com 을 체험해봤는데 기억력의 한계로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드는게 필요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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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service comparison chart by 규성_June 12, 2007

[mock up sites]

   어머니, 횽아,
위 참고해서 어떤거 사용하면 좋을지 의견좀 주삼.

동영상 올려볼까나? ㅎㅎ
 
작년 10월.
아마 대학로 천년동안도에서 찍은 사진인듯.
IMG_6601.JPG
역시 Flickr에 올려논 사진을 불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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