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4, 2007, 21:17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것 같지만 어제 9시즈음에 골아떨어졌으므로 별로 일찍 일어난건 아닌게다. 샤워를 하고 Ali, Christian 그리고 Sylia와 같이 Reykjavik 시티투어를 나선다. 우리 hostel에서 다운타운까지는 걸어서 한 20분이 걸리는데 중간에 큰 교회(Hallgrims Church)가 있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하고 패스- 무료 에스프레소를 나눠주던 작고 귀여운 레코드방을 지나서 World Barista Championship에서 2등 먹은 카페(Kaffi Tar)를 지나니 다운타운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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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ykjavik의 랜드마크 Hallgrims church. photo by Arte Diem 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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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지나 다운타운으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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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방에 들렸는데 구석에 이런 아마추어들의 시디들을 팔고 있다. 역시 이런 환경이 되어야 Bjork같은 아티스트도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잠깐 들를라고 했는데 다른 애들도 너무 좋아라해서 한시간이나 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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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fi Tar, 여기도 Wifi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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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서 지나가던 트럭에 웃긴게 있어서 찍었다. Lazy Icelandic bear라고나 할까? ㅎㅎ


   우리는 바이킹모자 등을 파는 세계 최북단에 위치한 flea market, Kolaportio에 정말 가보고 싶었다. 현장에 도착했으나 허허벌판. 다시 시티맵을 보니 'weekends only' 털썩 ㅜㅜ 결국 조그만 Second hand shop에가서 후드티 하나 건졌다. 추우면 후드티 2개 다 입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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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슈퍼마켓에서 점심을 사서 근처 공원에 간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무슨 동상 뒤에 숨어서 먹어야 겠다. 음- 맛있군! 왼쪽부터 순서대로 Christian, Ally, Sy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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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 가운데 있는 연못에 들렀다. 연못가에 시청도 있는데 아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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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만 들고 쇼하는 오리들 ㅎㅎ


   Reykjavik City museum에 들러 Reykjavik의 역사를 보고 싶었으나 유로라서 패스- Ali, Christian, Sylia는 돈내고 들어갔다. 무서운 넘들 ㅡㅡ; 다음으로 Reykjavik Art Museum에 갔는데 역시 유로. 이번에는 모두 패스 ㅎㅎ 옆에 도서관에서 사진전을 하길래 들렀다. Iceland의 여러가지 모습을 주로 찍는 어느 작가의 사진전인데 빙하, 항구, 화산 등 도시에서 보기힘든 경치들이 많쿠나- 아래층에서 어느 여자아이가 아이북을 열고 있당. 와이파이 되니? / 응. / 무료야? / 당근이징- 와우 드디어 무료 핫스팟을 찾았다. 근데 7시에 닫는덴다. 오늘 돌아오긴 힘들겠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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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이스바에가면 정말 얼음으로 만들어진 방에 얼음의자, 얼음테이블이있다. 아이스바에 들어갈려면 한 2만원 내야하고 오리털잠바같은거는 나눠주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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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가 적십자회관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마침 '급식' 시간이어서 나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앉아 이것저것 얻어먹었는데 정말 맛있쿠나 ㅋㅋ



   여름의 Iceland는 해가 참 길다. 새벽 4시에 떠서 저녁 11시에 진다. 어떤때는 12시에도 해가 떠있어 'midnight sun'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런 환경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너무 좋다. 무슨말이냐 하면 긴 낮은 해가 머리위 뿐만 아니라 얼굴의 양쪽 옆을 비추는 시간이 아주 긴데 이때문에 얼굴의 굴곡이 잘 살아난다. 그림자가 져서 코가 더 높아 보인다던지, 금발에 햇빛이 비쳐 더 반짝이는 금발로 보인다던지 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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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다. 좀 쉬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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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비슷하게 아이슬란드에 막 도착해 레이캬빅 시티투어중인 친구들. 왼쪽부터 Mirjam, Sylia, 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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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는 고장나있던 전기버너가 고쳐져있다. 나는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먹다남은 사과가 있어서 아스파라거스와 같이 끓여서 파스타에 넣었더니 달곰 쌉사름한게 먹을만하다. 파스타 끓일때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짜서 다 먹지는 못했지만 ㅋㅋ


   오늘 하루 레이캬빅을 둘러본 결과 300,000 이라는 인구 치고는 정말 highly civilized city다. 음식, 패션, 문화, 건물, 자동차 등이 런던 수준이다. 런던보다 더 살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곳이 바로 이곳, 레이캬빅이다.
Aug 13, 2007, 08:31

   어찌나 피곤했던지 비행기를 타자마자 옆자리에 누가 앉기도 전에 골아떨어졌다. 약 한 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 비행기가 뜨지도 않았다. ㅡㅡ; 옆자리에는 유러피언 중년 부부가 앉았는데 일주일짜리 패키지로 아이슬란드(Iceland)에 여행왔단다. 레이캬빅(Reykjavic, capital city of Iceland)에서 시계방향으로 섬을 한바퀴할거랜다. 카렌탈 얼마니? 웅... 몰라 패키지로 와서 머가 얼만지 하나도 몰라 ㅎㅎ ㅡㅡ^ LP Iceland, 각종 지도, 인쇄물들을 한참을 보길래 나도 좀 얻어봤다. 내가 베트남, 호치민시티에서 산 LP Europe(copy, $8)에는 Iceland가 고작 6page나와 있었는데 이 중년 부부에게서 잠깐 얻어본게 훨씬 더 많은 정보였다 ㅎㅎ

   드디어 이륙을 한다. 런던 외곽 주택가를 하늘에서 바라보니 정말 아기자기하고 평화롭다. 크고 작은 집들과 수영장과 정원과 공원들이 막 모여있는게 마치 중세시대의 마을을 보는 것 같다. 게다가 이런 주택가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드디어 Atlantic Ocean이 나왔다. 대서양을 한참을 지나니 조그만 하얀 점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자세히 보니 얼음이다. 이것들이 점점 많아지더니 이제는 욕조에 얼음을 가득 체운듯한 모습이다. 드디어 기괴한, 화산같이 생긴 섬이 몇개보이더니 Iceland가 모습을 드러낸다. 비행기가 내려앉을 Keflavik 공항 근처는 Lava로 뒤덮힌 평지인데 신기하게도 우리 비행기의 그림자가 딱 내 창문앞에서 아까부터 따라온다. 아래 지면의 굴국이 거의 없어서 그림자도 아주 매끈하게 그리고 점점 커지면서 나에게 오는데 꼭 충돌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아니나 다를까 '쿵'하는 소리와 함께 그림자와 합체했다. 착륙한 것이다. 나와 옆자리의 아저씨는 조그만 창문으로 이 광경을 꼬마들처럼 지켜보면서 참 재밌는 광경이라고 막 흥분했다 ㅎㅎ

   공항에 내렸는데 Reykjavik으로 들어갈려면 무려 20유로나 하는 버스를 타야한다. 한 시간도 안걸리는데 $27을 써야하나? 오노노... 나는 결국 hitchhiking 을 하기로 맘 먹고 뒤돌아 섰는데 백팩을 깔고 앉아 계속 두리번대는 스패니시걸이 보인다. 혹시 너도 웤캠 때문에 왔니? / 응! 어케 알았어? / 딱 보면 알지 ㅎㅎ 난 Q야. / 난 Magda야. 방가방가- Martha는 픽업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대충 껴서 같이 왔다 ㅎㅎ 공항에서 한명 더 만났는데 3명 모두 다른 웤캠이였다. 인구가 진주랑 비슷한 이 조그만 나라에 웤캠은 왜케 많은 걸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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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lavik 공항에서 Reykjavik city로 들어가는 길. 온천지에 Lava field가 보인다!



   픽업카에 있던 Antonio와 Rafa 둘은 모두 Youth Group, Madrid, Spain에서 일하는 친구들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워크캠프를 organizing하로 왔댄다. Magda네 숙소에 들리고 WF(Worldwide Friends; 항쿡의 IWO같은 이곳 워크캠프 본부)에도 들리고 중간에 핫도그도 사먹고  Reykjavik 시내도 한바퀴하고 내 숙소까지 왔다. Antonio와 Rafa 덕분에 공짜로 시티투어를 했는데 정말 Iceland는 홀리몰리 프리킹 어매이징 스페이스이다. 아직 공항과 수도만 대충 둘러보았는데 정말 너무 흥분되어 죽을것만 같다. 지구상 어디에서 이런 곳을 찾아볼 수 있을까나? 물가가 비싼것(even higher than London!!)만 빼고는 아주 작은 먼지까지 사랑스러운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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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ykjavik 시내에서 제일 유명한 핫도그 가게. 줄선거 봐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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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도 왔다 갔다. 근데 르윈스키는 안데려왔나부다 ㅋㅋ



   이 숙소가 내일 모래 워크캠프 시작 전까지만 사용하는 숙소인지 아님 전체기간동안 사용할 숙소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운좋게 2beds room(실제로는 독방)에 자리를 잡아 마치 싱글룸을 사용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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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빅 대충 이렇게 생겼다. 정말 작지만 없는게 없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다. photo by some Arte Diem member.

Aug 12, 2007, 22:01

   10일 아침 6시, Heathrow 공항에 도착했다. 뱅콕에서 여기까지 15시간 정도 걸린듯하다. 인터넷, 전화 무엇이든 무료는 당연 없고 비싸다. 인터넷 10분에 $2라니... 주말이라 겨우구한 Hotel은 £20다. 하룻밤에 4만원... 썅- British Museum 돌아보고 나오니 완전 배고파서 hot dog 하나 사먹었는데 £2.5다(5,000원) 배도 안차고 맛도 없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ㅜㅜ 먹는것도 비싸고 Iceland 가기전에 겨울옷좀 사야하는데 완전 비싸다. 망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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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숙소는 1 Zone에 있어엇 편리했다. 근처 공원에 사랑을 나누고 있는 gay couple이 있길래 몰카 한번 찍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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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잔디밭에 나와 수업중인 학생들. 나도 학교 다닐때 날씨 좋으면 교수 꼬득여서 야외수업하곤 했는뎅 아 학교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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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비싸지만 한가지 좋은건 대부분의 박물관이 무료입장이라는거- British Museum에 들렸는데 너무 넓고 별 흥미로운것도 없다. 단 Slave trade에 대한 특별전은 나름 볼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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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앵글을 보라. 줌이 안되는 내 1.8 렌즈의 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샷이라고나 할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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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5,000원이나 주고 쳐드신 핫도그- 별 맛도 없는게 퉤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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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책중에 발견한 세계최초 YMCA. 혹시 더 싼 방이 있나 들렸는데 여긴 숙소 자체가 없고 수영장 등만 있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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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같은 시장이 서는 타운이 있다길래 아이슬란드 가기전에 옷이나 좀 살겸 지하철타고 갔당. 시장이 생각보다 길다. 저기 트렁크 열린 차들이 모두 가게. 근데 살건 별로 없당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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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컬러 맘에 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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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센스 죽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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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센스도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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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한 녀석. 그래도 이게 젤 맘에 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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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차 잠깐 세워두었는데 그세 짭쎄 떴다.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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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중심가 쇼핑거리(oxford street 이었나?) 나름 2년전에 한번 와봤다고 별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란...


   11일 아침, 청명한 날씨를 만끽하려고 일찍 숙소를 나섰다. 숙소 근처 Tottenham court rd.에 있는 조그만 공원 벤치에 앉아서 아침을 먹으며 비둘기들에게 빵부스러기나 던져주고 음악을들으며 지나가는 사람구경하면서 바람쐬고 햇빛쬐니 이게 바로 런던에게 누릴수있는 최고의 순간일거라는 예감이 살포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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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Certified Technician 이라... 맥북 고장난거 없는지 괜히 이리 저리 만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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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다니다보니 먹는거에서 돈 아끼는 방법을 알것같다. Sainsbury's 나 Tesco 같은데 가서 빵,치즈,과일,계란,물 이런거 사다가 호텔에서 아침, 저녁 대충 해먹고 점심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거다. 동남아에서 지나가다 레스토랑에서 밥먹고 또 더우면 시원한 커피 사마시고 하던 시절은 정말 옛날이야기가 되버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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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부스러기 던져주니 비둘기들이 난리가 났다. 저리가 저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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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이미 사라졌지만 이녀석들은 무슨 원한이 있는지 한참동안을 서로 야린다. 니네 싸우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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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Bg. 중간에 서서 지나가는 배들과 강물에 비쳐 살랑살랑 움직이는 건물의 그림자들을 보고있다. 유명하고 큰, 소박하고 작은 사물들이 내 시선을 충분히 자극해주고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이 내 피부를 어루만지고 익숙한 라운지 음악이 내 맘을 부드럽게 만져준다. 저 소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 배에는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는지 또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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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wich garden에 들렀다. 다들 늘어져라 태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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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지구상의 모든 시간의 기준이 되는곳이란 말인가? 야후에서 일할때 컨퍼런스콜할때면 매번 헷갈리는게 시간이었다. 나중에는 GMT(Greenwich Mean Time) +- xx 등으로 어렵지 않게 파악하게 되었는데 그 모든 +-의 기준이 되는 곳이 바로 여기 내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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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잔디밭에 벌러덩 드러누워 한참을 뒹굴었다- 옆에 Lesbian couple이 있었는데 그들의 키스는 선정적이기 보다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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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몰려 있는 사람들은 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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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네 집에 가볼려고 돌아다니다가 결혼식 장면을 목격했다. 거참 결혼 한번 정말 멋진 곳에서 하는구나. 주변에 서성거리면 돼지머리눌림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 국물도 없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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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안되는 내 렌즈의 저질스런 샷 ㅡㅡa 이제 포기다. 그냥 담을 수 있는 것만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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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너무 늦어 여왕네 집에는 못갔다. 담에 갈께 좀 기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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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따위 병채로 마셔주는 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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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ty sark tunnel 을 통하면 Thames 강 아래로 건너갈 수 있다. 근데 터널 안은 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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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ry Wharf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몰려있다. 이 중에 많은 곳이 HQ 인듯. 내가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는 유일한 은행인 Citibank가 보여서 반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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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도 미쿡처럼 테러이후에 잔뜩 겁먹었다. 미쿡처럼 화나서 눈감고 막 방망이를 휘둘러대진 않지만 자국내 security는 꾀 삼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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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어디쯤이 Ofcom 빌딩이었던거 같은데... 양뚱, 지누 2년전에 일 기억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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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at those people down there. 'I wish mine was li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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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Bg. 근처에서 서성이며 fundraising 중이던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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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수공사 하는것은 아무런 눈길도 끌지 못하겠지만 이런 글귀하나만 있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도시가 역사를 참 존중하는구나, 우린 참 자랑스런 역사를 가졌구나, 암 당연히 보존해야지, 나도 기회가되면 도움을 줄꺼야 등등 말이다. 카피 하나의 힘이 이렇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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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 머냐? 멀리서 나타날때부터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뒷모습을 보니 xx클럽 삐끼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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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Parliament building 의 야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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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Eye 안볼 수 없지. 하지만 안탈순 있지 ㅎㅎㅎㅎㅎㅎㅎ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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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Nori라는 일본친구를 만났는데 이녀석은 내가 처음 만난 oneworld traveler 다. 나와 같이 4개 대륙을 여행하고 런던을 마지막으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 우리는 뭔가 많이 통해서 한참을 런던 물가에 대하여 침튀겨가며 불평하다가 길거리에서 샴페인을 한병씩 마셨다(제일 싼게 샴페인이었음) 녀석은 런던이 맘에 들었는지 여기서 일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work visa가 없으니 좀 짜친데라도 대충 알아보겠다더니 며칠후 이메일이 왔다. '나 어느 괜찮은 바에서 서빙하기로 했어. 한 두달 일하다 일본갈꺼니까 너 일본에 오면 보자' Nori, 멋진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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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달 부턴가? 영국의 모든 펍, 레스토랑, 클럽은 금연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담배도 피고 바람도 쐬고 할겸 그냥 이처럼 떼로 몰려나와 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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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돈을 아껴서 내가 간 곳은 바로 'fabric'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클럽이다. 거금 £16를 들여서 입장하구선 너무 피곤해서 30분만에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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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ric 주변에는 많은 클럽들이 있었는데 queue가 보통 이정도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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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뒷마당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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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S(London Business School) 에 들렀다. 들어가서 여기 저기 둘러보는데 생각했던거보다 학교가 너무 좁다. 대충 둘러보구선 머 더 볼거없나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경비가한테 쫓겨났다. ㅎㅎ


   결국 런던을 떠나기 전에 Burton에서 £25주고 후드티를 하나 샀다. 아이슬란드 가면서 후드티 하나 믿고 가는거나, 5만원 짜리 옷하나에 벌벌 떨면서 카드 내미는거나, 아침 7시반 비행기 스케줄에 '았싸 공항서 삐대면 숙소비 굳겠다!' 라고 생각하는거보니 나도 전형적인 장기여행자의 모습이 조금씩 나오는듯 하다...


영국/런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드는 도시

물가: ★★★★★ (끔직하다 증말)
경치: ★★★✩✩ (그 아름다운 건물들과 공원들과 자동차와 사람들의 패션을 보라!)
재미: ★★✩✩✩
친절: ★★✩✩✩
위험: ★✩✩✩✩
Aug 8, 2007, 17:33

   오늘 아침 7시 반에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이제서야 태국 국경을 넘어왔다. 지금 시간은 오후 5시 반. 앞으로 4시간을 더 가야 방콕에 도착한다. 다행인것은 시엠리엡-포이펫(Poi Pet: 태국 국경에 있는 타운)간 비포장 도로의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을 더 이상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불행인것은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가기위해 오늘 하루를 홀랑 반납했다는 것(이 구간은 night trip이 없다)과 방콕에 들어가면 끔찍한 트래픽 때문에 시내에서 최소 한시간은 더 소비해야한다는 것과 카오산로드에서 숙소를 구하기위해 조낸 돌아다녀야 한다는거다. 비록 넘어야할 산이 많긴하지만 오늘 아침에 달린 비포장 도로를 생각하면 이런 불행은 달콤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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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명훈이와 마신 와인. 코코넛 와인이었던듯. 맘이 맞는 친구와 저녁에 술한잔 하는거, 여행에 이런게 빠져서는 안되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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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경 빠져나오는데 한참 걸린다. 태국으로 넘어가니 바로 현대적인 시스템들이 나오는게 동남아에서 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을지 가늠이 간다.


   동남아의 입구 태국과 앙코르왓이 있는 시엠리엡 구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이 루트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구간중에 하나인데 아직도 포장이 되지 않은 도로이다. 이 악명높은 비포장 도로에 대한 루머가 하나 있는데, 도대체 왜 아직 비포장 도로인가?에 대한 이유를 현실감 있게 설명해준다. 말하자면, 불명의 항공사가 육상교통의 활성화를 저지하기위해 불명의 정당에 비포장을 유지하는 댓가로 두리안상자를 계속 준다는 것이다. 추측컨테 그 불명의 정당은 Cambodian People's Party인것 같고 항공사는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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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카오산로드에 있는 Korean only guest house, 홍익인간. 그 입구에는 이와 같이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게시판이 있는데 나도 참 유용하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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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의 마지막밤에 얻은 흉칙한 벌레물린 자국들. 온 몸에 다 있다 ㅋㅋ 왠일로 홍익인간이 텅텅 비었나 싶었더니 다 이유가 있었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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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를 타고 방콕을 빠져나오는데 아쉬움이 너무 너무 남는다. 카오산로드를 떠나는게 아쉽고, 동남아를 떠나는게 슬프고, 이젠 다시 동남아와 이런 인연이 없을거라는 내 맘속의 작은 목소리에 가슴이 메어진다. 동남아를 아쉽게 붙잡아보지만 흐르는 물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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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9, 2007

   카오산로드의 아쉬움을 뒤로한체 뱅콕을 빠져나왔다. 성모횽과도 헤어지고 명훈이와도 헤어졌다. 내년에 서울에서 만날수 있을까? 여행 한달만에 벌써 그리워지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뱅콕 공항에서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신라면이 눈에 들어왔다. 4천원인가 주고 먹었는데 디게 맛없다. 오늘의 배드 쵸이스다 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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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흔적이 온몸에 이렇게 남았다. Don't say yuk! I know it's ugly!


태국/방콕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Aug 7, 2007, 22:24

   11시부터 5시까지 Angkor Thom, Angkor Wat 등 구경했다. 1,2,3일 그리고 일주일짜리 입장권이 있었던것 같은데 역시 우리는 반나절이면 충분했던 것이다. 감정변화는 다음과 같았음. 와우! -> 음... -> 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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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타고 Ankor Wat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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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Ankor를 둘러싸고 있는 호수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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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r Wat으로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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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창가에 contrast를 더해주는 강렬한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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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올라가기 빡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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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서 보면 더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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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벽화. 명훈 벽화 안보고 멀보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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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만져대니 맨들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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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한번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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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의 탑은 정면에서보면 3개. 약간 옆에서 보면 5개. 이렇게 호수에 비춰보면 10개나 된다! 한국 가이드가 있길래 살짝 다가가 훔쳐들은 설명의 일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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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탈 손님을 기다리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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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r Thom의 Bayon Temple 보존을 일본정부가 도와주고 있다. 일본말고도 인도 등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일본이 가장 중요한 유적지를 많이 커버하고 있는듯 하다. Ankor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큰 PR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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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얼굴 몇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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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석상 보존작업에 동참했다. 약간 무례할까싶어 후다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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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이 모잘라 카피까지 해봤다. 비슷하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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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다가 찍은 앙코르의 해먹 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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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물놀이중인 동네 꼬마들. 저 귀여운 입에서 하는 소리 / 기브미 원 돌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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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화가들. 믿기지 않는 그림 솜씨에 역시나 / 기브미 원 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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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 여기 이름이 뭐였더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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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와 먹었던 라면 볶음 비슷한것. 쫄깃쫄깃한 라면발에 많은 야채, 계란 그리고 소고기까지 살짝 얹어줌. 한 500원 했었던듯. 아주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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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아내와 아들인듯. 떡볶이 포장마차보다 작은 리어카에 온 가족이 다 나와있었음...


   저녁이 되어 명훈이와 나는 동네 구경을 나간다. '회' 라고 적혀있던 비싼 한국음식점들을 기웃거리다 결국 싸고 큰 슈퍼마켓에 들른다. 이제 곧 아시아를 떠나는데 싼값에 면도기도 좀 사고 바디로션도 좀 살까? 생각했지만 꽨히 쓰지도 않고 백팩만 무거워질거 같아 다시 물건들을 내려놓는다. 슈퍼마켓을 나서서 옆에 로컬피플들이 몇몇 있는 조그만 가게에 앉았다. 여행객 없고 로컬피플 가득하며 영어메뉴가 없는 곳. 명훈이와 내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식당의 조건이라고나 할까? ㅎㅎ

   여기서 서빙을 하는 청년은 이름이 Shrang인데 첨에 '쓰뎅'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랬다 ㅡㅡ; Shrang은 캄보디아 남부, 베트남 국경근처의 Kampot 출신인데 여기 Siem Reap에 와서 혼자 지내고 있다. 식당에서 일하면 일당 $1. 하루 자는데 $0.25씩 드니깐 한달 일하면 $22.5 버는 셈이다. 이런 Shrang은 매달 $20씩 모았다가 부모님께 보내드린다고 한다... 나는 Shrang이 일하는 가게에서 맥주와 noodle soup을 먹고선 $3를 Shrang에게 건내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괜히 손이 떨린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Desk manager인 Taene을 만났다. 그는 캄보디아 서쪽의 태국국경근처 Poi Pet 출신인데 영어도 잘하고 한국말도 꾀하는 똑똑하고 착한 친구다. 근데 Taene, 길거리 식당에서 서빙하면 하루 얼마나 벌어? / 음 보통 $1 정도 벌어 / 음... 그럼 너는 얼마버는지 물어봐도 될까? / 그럼. 나는 하루에 $1.5 벌어. 대신 먹고 자는건 여기서 해결하니 공짜지.

   동남아 여행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모든게 이해가 된다. 왜 tourist들만 기다리며 툭툭에 누워서 삐대고 있는지, 왜 $70라는 내 시계가격에 놀라는지, 왜 어린 꼬마들까지 여행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지, 왜 수많은 삐끼들이 나에게 죽자살자 달려드는지 말이다. 뭔가 커다란 둔기로 머리를 힘껏 얻어맞은듯한 이 기분. 괜히 미안해지고... 또 한국에서 태어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들고, 동남아를 있는 힘껏 안아주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이 거대한 세계정세의 법칙속에 나 혼자 바꿀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괜히 도움도 되지않는 싸구려 동정심이나 미안함은 갖지말자고 자위해 봤으나 오늘은 그냥 발라드속에 파묻혀 밝고 행복한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마음껏 가슴아파하고싶은 그런 밤이다... 제기랄. 썅...

캄보디아/시엠리엡 (Siem Reap)
물가: ★✩✩✩✩
경치: ★★★★✩ (Ankor Thom, Ankor Wat에게 경의를-)
재미: ★★✩✩✩
친절: ★★✩✩✩
위험: ★✩✩✩✩
Aug 6, 2007

   Phnom Penh을 빠져나와 이곳 Siem Reap으로 왔다. 시엠리엡은 앙코르왓 근처의 관광도시 즉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것 같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파리떼처럼 달려드는 삐끼들때문에 당황스럽다. 호스텔, 툭툭 등 내 표정은 무시하고 쉴세없이 쏘아댄다.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나중에는 코너에 몰린 생쥐마냥 겁에 질렸다. 안되겠다 싶어 다 뿌리치고 미리봐둔 호스텔이 있는 타운까지 약 2km를 걸어서 왔다. 툭툭을 타면 $1면 오지만 먼가 해냈다는 기분이 든다. 앞으로 완전 헝그리하게 잘 살아보리라는 내 의지를 확인한 뿌듯함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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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 시엠리엡으로 오다가 휴계소에서 만난 Sim. Sim은 뱅콕에서 만난 친군데 한 보름만에 다시만났다. 그것도 서로 반대방향으로 가다가 중간 휴계소에서 말이다 ㅎㅎ


   Long Live Ankor Guesthouse. $6에 fan/twin room which means $3 for each. 나쁘지않다. 여기에는 한국인들이 참 많다. 그런데 $20 짜리 가이드 이야기를 들으니 왜 이렇게 거리감이 느껴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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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 심심할때 하는 날개바지놀이-


내일은 Ankor Wat에 간다! 근데 별로 안설레인다 ㅋㅋㅋ
Aug 5, 2007

   지금은 Cambodia의 수도 Phnom Penh. 버스를 약 7시간동안 타고 이곳으로 넘어왔다. 오는 버스에는 방금 AFF(Asian Football Federation)주최로 Vietnam과 경기를 벌이고 온 캄보디아 국가대표(?)들이 타고 있었다. 베트남에 졌다길래 담에 꼭 이길거니 걱정말라고 말해줬다. 착한남자놀이라고나 할까?...

   프놈펜의 삐끼는 베트남보다 심한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대여섯명의 삐끼들이 달라붙어서 오토바이? 호텔? 마사지? 붐붐? 킬링필드? 등 쉴세없이 쏘아댄다. 도시경관도 별 특징이 없고 도로는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전거, 씨클로, 툭툭, 자동차 등으로 뒤범벅이 되어있다. 아 피곤하다. 피곤해...

   다행인것은 캄보디아 입국시 그 악명높은 삥뜯기를 당하지 않은 것이다. 캄보디아를 거쳐온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말하기를, 비자비가 $20라고 떡하니 적혀있는데도 $25이상을 요구하며 장시간 기다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절대 $20 초과로 주지 않을것이라 맘먹고 갔더니 왠걸? 아무런 추가비 요구없이 2분만에 바로 비자를 만들어준다. 마지막 Health Declaration 부분에서 내 여권에 꽂혀있던 Yellow Fever 예방접종증(볼리비아 입국용)을 보더니 괜히 옆에 있던 명훈이에게 넌 이게 없으니 $1를 내야한다고 태클을 건다. 야 이건 볼리비아 들어갈라고 만든거야. 캄보디아에선 이거 필요없는거 알고 있거덩? / ... / 그리고 정말 이게 필요하면 입국거부를 해야지 $1내고 들어가는건 뭐야? / ... / (주위 친구들) 그냥 지나가. 괜히 한번 찔러보는거야. 심사원은 아무말이 없다. 우리도 더이상 아무말 하지않고 그냥 지나왔다. LP said, 캄보디아는 Corruption의 나라이며 너는 국경을 지나자마자 투덜거리게 될 것이라는 식으로 나와있었는데 안타깝지만 맞는 이야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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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지 국경을 지날때면 두근두근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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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의 동대문 시장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자. 비록 타이어같이 질긴 소고기긴 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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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분쇄기. 손이라도 말려들어갈까봐 무섭다. 사실 더 무서운건 멀리서도 보이는 수많은 녹 덩어리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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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몇명 없었는데 다 먹고나니 사람들이 우루루- 땨식들... 따라하기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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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감을 찾고있는 툭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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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쿡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싱가폴, 말레이시아를 찍고 타일랜드에 도착해 다시 라오스, 베트남을 거려 캄보디아까지 왔구나. 이제 아시아에서 예정된 나라는 다 거쳤다. 아 벌써 아쉽네...


캄보디아/프놈펜 (Phnom Penh): 삐끼질 심하고 별 볼거없고 재미조차 없는 동남아 최악의 수도
물가: ★✩✩✩✩
경치: ✩✩✩✩✩ (호숫가의 숙소에 머물렀다면 ★*3 정도 되었을듯)
재미: ✩✩✩✩✩
친절: ★✩✩✩✩
위험: ★★✩✩✩

Aug 4, 2007

   Ho Chi Minh City(=Saigon), 어제 Vietnam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다. HCMC는 중국의 샹하이처럼 수도는 아니지만 가장 활발한 경재활동이 일어나는 곳 같다. Nha Trang에서부터 내리던 비가 여기까지 쫒아와 많은 곳을 둘러보진 못했고 War museum, 청담동 같은 동네만 둘러보고 카오산로드같은 숙소로 돌아와 술쳐마시고 놀고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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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박물관에서 본 독립선언문. 박물관에서 본 지뢰, 고엽제로 인한 수많은 피해자들의 모습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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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orne, 여기에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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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의 카오산로드 같은곳에 머물다. 이름이 머였더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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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앉아 커피를 마실때면 어김없이 다가와 기념품을 파는 아이들. 여기서 LP Europe copy를 $8에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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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면 공원에 모여 군인들처럼 marching 연습을 하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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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근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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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여기서 또 만나다 ㅋㅋ


베트남/호치민시티 (Ho Chi Minh City=Saigon)
물가: ★✩✩✩✩
경치: ★✩✩✩✩ (시외로 나가는 투어를 했다면 별표가 좀 많아졌을런지도...)
재미: ★★✩✩✩
친절: ★★✩✩✩
위험: ★✩✩✩✩

Aug 2, 2007

   지금은 베트남, 나짱(Nha Trang) 오늘 아침에 도착하여 빈방이 있는 호텔을 찾아 다닌다. 첫 호텔이 꽉 찼다. 여기도 휴가철이고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라 빈방이 거의 없나보다. 리셉션에 양해를 구하고 집을 내려두었다. 난 짐을 지키고 명훈과 소연은 호텔을 알아보러 나간다. 이건 둘 이상 여행다닐때나 가능한 일이다. 나 혼자였음 무거운 백팩을 메고 돌아다녔겠지...

   나짱의 해변은 너무 호이안의 Cua dai beach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업적이다. 잘 꾸며져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파라솔과 바들도 너무많다. 약간 해운대스럽다고나 할까? 건너편에는 테마파크, VinPearl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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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나짱의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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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수키(suki)를 먹었다. 나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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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비어도 같이 마셔줘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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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덜다가 중간에서 떨어져 버렸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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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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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신유행, Naked 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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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 Trang beach에서 유명한 Sailing club에 앉아서 맥주를 마신다.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니 별빛이 한눈가득 쏟아지는가 싶더니 빗방울만 쳐 떨어지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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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바는 이런 분위기?


   여기서 잠깐 Travel mates 이야기를 하자면, 명훈이는 항공관제 전공의 꽂미남이고 조용조용하며 배려심깊은 친구다. 소연이는 싱가폴 루이비똥에서 일하는 Visual Merchandiser이며 두바이등 여기 저기서 일하고 살아가는 독립심 강한 친구다. 그녀는 의외로 깨질것같은 소심한 가슴을 가진 친구인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예를들면 이렇다. 그녀가 며칠전에 이곳 나짱을 지날때 Linda라는  Belgium 친구를 만났는데 헤어지고 라오스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호이안에서 Linda를 다시 만났다. 이틀밤을 둘이서 같이 보내고 헤어지는데 보내구나서 멀어져가는 Linda의 모습을 뒤에서 끝까지 지켜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았다. 또 하나는 호이안에서 명훈이와 내가 머무는 트윈룸에서 밤늦게 영화를 같이보다가 우리 둘다 피곤해보였는지 '나 갈께' 라는 말만 남기고 그냥 휙돌아가버렸다. 이어 명훈이가 데려다준다고 따라나갔는데 소연이는 이렇게 정드는게 두려워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혼자 나짱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예약해버린 그런 친구다.

   이런 우리 셋이서 회에서 호이안을 거쳐 나짱까지 내려오면서 서로 많이 친해지고 정도 많이 들었다. 나는 가끔 둘 사이에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보고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나짱에서부터 둘은 손을 잡고 다닌다. 순간 내 머리속에는 복잡미묘한 생각이 마치 밀크를 섞어마시는 베트남커피같이 일어난다. 내 여행파트너 명훈이를 뺏긴듯한 질투심, 매력적인 소연이에대한 소유욕, 나 혼자 버려진듯한 소외감, 커플사이에 끼어있고싶지않은 자존심, 소연이처럼 사람들에게 정드는것에 대한 두려움, 다시 자유로운 론리 트래블러가 되고 싶은 욕망, 다 잊고 처음처럼 서로 즐겁게 다니고 싶은 마음, 혼자 갑자기 떠났을때 괜히 이 친구들이 순간 겪을 불편함에 대한 미안함까지...

   결국 우리셋은 모두 내일 저녁에 달랏(Dalat)을 지나 사이공으로 떠나는 버스를 예약했다. 호치민시티에 도착하면 소연이는 바로 싱가폴로 가고 나와 명훈이는 다시 여행파트너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계속 다시 론리 트래블러가 되고싶다는 욕망이 이는것은 소연이를 가진 명훈이에 대한 유치한 시기심인지, 너무 오래 같이 다닌 사람들에 대한 의도적인 피함인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한다는 의무감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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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기를 내 백팩에 붙이고 있다. 국기하나 붙이는데 30여분 걸린다 ㅡㅡ; 아 힘들어-


베트남/나짱 (Nha Trang)
물가: ★★✩✩✩ (베트남의 해운대같은 곳이라 국내외 관광객이 많음 = 상대적으로 비쌈)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July 31, 2007

   호이안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대부분의 Bus trip이 10~20시간 이다보니 3시간은 귀엽게 느껴진다. 초등학교 교사인Holland 커플과 이야기하다보니 3시간 훌쩍 가버리네- 숙소는 소연이가 묵었던(소연은 베트남에 있다가 라오스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온 케이스) 호텔의 자매호텔(좀 싼) 으로 갔다. 명훈이와 트윈룸, 가격은 $6 for each. 집을 풀고 샤워를 하고 나갔다가 라오스 아웃시 국경에서 만났던 Chris를 다시 만났다. Chris는 어제 도착하여 이미 대충둘러봤단다. 결국 나와 명훈이와 소연이와 Chris, 이렇게 네명이서 맥주도 마시고 저녁도 먹고 산책도 하며 로맨틱한 호이안의 오후를 즐겼다. 내일은 가까운 시외의 해변을 가야하는데... 일찍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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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입국시 오토바이택시에서 얻은 영광스런(?) 상처.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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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베트남. 북쪽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의 호치민시티(사이공)까지 주요 도시들을 잇는 Open tour ticket. 여러개의 티켓들이 붙어있는게 꼭 조그만 oneworld ticket book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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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Chris. 끈질긴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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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한때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이라 그런지 로컬피플들이 바게뜨를 아주 자연스럽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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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 An) old village의 조그만 강가에 앉아 있는 할머니들. 그 담날에 가니 그대로 앉아 계셔서 깜딱 놀랐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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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강에 나타난 decalc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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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village에서 팔고 있는 전등들


   7/31, 아침 8시에 눈이 떠진다. 명훈이는 아직 자고 있어서 랩탑을 들고 아침을 먹으러 나간다. LP에 나와있던 노천카페에 앉았는데 신기하게도 wifi가 된다. 느려서 이메일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지만 이정도면 감지덕지다. 여행사에서 희소식이 하나 왔다. 방콕발 런던행 비행이 연기된 것이다. 비록 4일밖에 늦추지못했지만 초강력물가 런던에서 하루라도 적게 있는다는게 안심이되고 재미있는 동남아에서 더 머물수 있는게 너무 기쁘다.

   다시 돌아와 명훈이를 깨우고 소연이도 데리고 오토바이를 빌려 근처 해변에 갔다. 베트남에 우리보다 오래 머문 소연에 따르면 여기가 베트남에서 제일 좋은 해변같다고 한다. 이름은 Cua 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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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a Dai beach에서 만난 동네 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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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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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보면서 누워있으면 정말 좋을줄 알았으나 할머니 삐끼들이 자꾸 괴롭혀서 성가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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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할머니들- 주로 배고픈 아이들이 있다는 식으로 동정심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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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이 앗뜨거! 수영한번하면 이렇게 그늘까지 뛰어와야 한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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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rose. 좀 마른 물만두 정도?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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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계속 먹은 Fried Morning glory = Fried Spinach. 나물같은게 밥하고 먹으면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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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벵이 오토바이기사. 저렇게 앉아서 '오토바이크?' 를 외쳐댄다. 절대 일어나는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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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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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a Dai beach에서 오는길에 해지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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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이 모자 써봤다. 바로 공산당되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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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전형적인 베트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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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에서 개헤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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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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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도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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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쌀국수. 아 또 먹고싶다-


베트남/호이안 (Hoi An)
물가: ★✩✩✩✩
경치: ★★★✩✩ (아기자기한 마을에 프랑스 뒷골목 냄세가 느껴지는듯한 곳. 근처 Cua Dai beach는 깨끗하고 넓고 관광객 적은 섬을 제외한 베트남 쵝오의 해변인듯)
재미: ★★★✩✩
친절: ★★✩✩✩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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