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것 같지만 어제 9시즈음에 골아떨어졌으므로 별로 일찍 일어난건 아닌게다. 샤워를 하고 Ali, Christian 그리고 Sylia와 같이 Reykjavik 시티투어를 나선다. 우리 hostel에서 다운타운까지는 걸어서 한 20분이 걸리는데 중간에 큰 교회(Hallgrims Church)가 있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하고 패스- 무료 에스프레소를 나눠주던 작고 귀여운 레코드방을 지나서 World Barista Championship에서 2등 먹은 카페(Kaffi Tar)를 지나니 다운타운이 나타난다.
Reykjavik의 랜드마크 Hallgrims church. photo by Arte Diem member
교회를 지나 다운타운으로 가는길
레코드방에 들렸는데 구석에 이런 아마추어들의 시디들을 팔고 있다. 역시 이런 환경이 되어야 Bjork같은 아티스트도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잠깐 들를라고 했는데 다른 애들도 너무 좋아라해서 한시간이나 있었다 ㅎㅎ
Kaffi Tar, 여기도 Wifi 무료다-
다운타운에서 지나가던 트럭에 웃긴게 있어서 찍었다. Lazy Icelandic bear라고나 할까? ㅎㅎ
우리는 바이킹모자 등을 파는 세계 최북단에 위치한 flea market, Kolaportio에 정말 가보고 싶었다. 현장에 도착했으나 허허벌판. 다시 시티맵을 보니 'weekends only' 털썩 ㅜㅜ 결국 조그만 Second hand shop에가서 후드티 하나 건졌다. 추우면 후드티 2개 다 입는다 ㅎㅎ
우리는 슈퍼마켓에서 점심을 사서 근처 공원에 간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무슨 동상 뒤에 숨어서 먹어야 겠다. 음- 맛있군! 왼쪽부터 순서대로 Christian, Ally, Sylia.
도시 한 가운데 있는 연못에 들렀다. 연못가에 시청도 있는데 아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이 아닌가 싶다.
한쪽 다리만 들고 쇼하는 오리들 ㅎㅎ
Reykjavik City museum에 들러 Reykjavik의 역사를 보고 싶었으나 유로라서 패스- Ali, Christian, Sylia는 돈내고 들어갔다. 무서운 넘들 ㅡㅡ; 다음으로 Reykjavik Art Museum에 갔는데 역시 유로. 이번에는 모두 패스 ㅎㅎ 옆에 도서관에서 사진전을 하길래 들렀다. Iceland의 여러가지 모습을 주로 찍는 어느 작가의 사진전인데 빙하, 항구, 화산 등 도시에서 보기힘든 경치들이 많쿠나- 아래층에서 어느 여자아이가 아이북을 열고 있당. 와이파이 되니? / 응. / 무료야? / 당근이징- 와우 드디어 무료 핫스팟을 찾았다. 근데 7시에 닫는덴다. 오늘 돌아오긴 힘들겠군. 쩝...
여기 아이스바에가면 정말 얼음으로 만들어진 방에 얼음의자, 얼음테이블이있다. 아이스바에 들어갈려면 한 2만원 내야하고 오리털잠바같은거는 나눠주는듯-
돌아다니다가 적십자회관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마침 '급식' 시간이어서 나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앉아 이것저것 얻어먹었는데 정말 맛있쿠나 ㅋㅋ
여름의 Iceland는 해가 참 길다. 새벽 4시에 떠서 저녁 11시에 진다. 어떤때는 12시에도 해가 떠있어 'midnight sun'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런 환경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너무 좋다. 무슨말이냐 하면 긴 낮은 해가 머리위 뿐만 아니라 얼굴의 양쪽 옆을 비추는 시간이 아주 긴데 이때문에 얼굴의 굴곡이 잘 살아난다. 그림자가 져서 코가 더 높아 보인다던지, 금발에 햇빛이 비쳐 더 반짝이는 금발로 보인다던지 한다는 거다.
아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다. 좀 쉬자 ㅎㅎ
나랑 비슷하게 아이슬란드에 막 도착해 레이캬빅 시티투어중인 친구들. 왼쪽부터 Mirjam, Sylia, Ali.
어제밤에는 고장나있던 전기버너가 고쳐져있다. 나는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먹다남은 사과가 있어서 아스파라거스와 같이 끓여서 파스타에 넣었더니 달곰 쌉사름한게 먹을만하다. 파스타 끓일때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짜서 다 먹지는 못했지만 ㅋㅋ
오늘 하루 레이캬빅을 둘러본 결과 300,000 이라는 인구 치고는 정말 highly civilized city다. 음식, 패션, 문화, 건물, 자동차 등이 런던 수준이다. 런던보다 더 살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곳이 바로 이곳, 레이캬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