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4, 2007

   Ho Chi Minh City(=Saigon), 어제 Vietnam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다. HCMC는 중국의 샹하이처럼 수도는 아니지만 가장 활발한 경재활동이 일어나는 곳 같다. Nha Trang에서부터 내리던 비가 여기까지 쫒아와 많은 곳을 둘러보진 못했고 War museum, 청담동 같은 동네만 둘러보고 카오산로드같은 숙소로 돌아와 술쳐마시고 놀고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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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박물관에서 본 독립선언문. 박물관에서 본 지뢰, 고엽제로 인한 수많은 피해자들의 모습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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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orne, 여기에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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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의 카오산로드 같은곳에 머물다. 이름이 머였더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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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앉아 커피를 마실때면 어김없이 다가와 기념품을 파는 아이들. 여기서 LP Europe copy를 $8에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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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면 공원에 모여 군인들처럼 marching 연습을 하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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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근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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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여기서 또 만나다 ㅋㅋ


베트남/호치민시티 (Ho Chi Minh City=Saigon)
물가: ★✩✩✩✩
경치: ★✩✩✩✩ (시외로 나가는 투어를 했다면 별표가 좀 많아졌을런지도...)
재미: ★★✩✩✩
친절: ★★✩✩✩
위험: ★✩✩✩✩

Aug 2, 2007

   지금은 베트남, 나짱(Nha Trang) 오늘 아침에 도착하여 빈방이 있는 호텔을 찾아 다닌다. 첫 호텔이 꽉 찼다. 여기도 휴가철이고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라 빈방이 거의 없나보다. 리셉션에 양해를 구하고 집을 내려두었다. 난 짐을 지키고 명훈과 소연은 호텔을 알아보러 나간다. 이건 둘 이상 여행다닐때나 가능한 일이다. 나 혼자였음 무거운 백팩을 메고 돌아다녔겠지...

   나짱의 해변은 너무 호이안의 Cua dai beach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업적이다. 잘 꾸며져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파라솔과 바들도 너무많다. 약간 해운대스럽다고나 할까? 건너편에는 테마파크, VinPearl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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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나짱의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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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수키(suki)를 먹었다. 나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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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비어도 같이 마셔줘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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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덜다가 중간에서 떨어져 버렸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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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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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신유행, Naked 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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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 Trang beach에서 유명한 Sailing club에 앉아서 맥주를 마신다.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니 별빛이 한눈가득 쏟아지는가 싶더니 빗방울만 쳐 떨어지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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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바는 이런 분위기?


   여기서 잠깐 Travel mates 이야기를 하자면, 명훈이는 항공관제 전공의 꽂미남이고 조용조용하며 배려심깊은 친구다. 소연이는 싱가폴 루이비똥에서 일하는 Visual Merchandiser이며 두바이등 여기 저기서 일하고 살아가는 독립심 강한 친구다. 그녀는 의외로 깨질것같은 소심한 가슴을 가진 친구인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예를들면 이렇다. 그녀가 며칠전에 이곳 나짱을 지날때 Linda라는  Belgium 친구를 만났는데 헤어지고 라오스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호이안에서 Linda를 다시 만났다. 이틀밤을 둘이서 같이 보내고 헤어지는데 보내구나서 멀어져가는 Linda의 모습을 뒤에서 끝까지 지켜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았다. 또 하나는 호이안에서 명훈이와 내가 머무는 트윈룸에서 밤늦게 영화를 같이보다가 우리 둘다 피곤해보였는지 '나 갈께' 라는 말만 남기고 그냥 휙돌아가버렸다. 이어 명훈이가 데려다준다고 따라나갔는데 소연이는 이렇게 정드는게 두려워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혼자 나짱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예약해버린 그런 친구다.

   이런 우리 셋이서 회에서 호이안을 거쳐 나짱까지 내려오면서 서로 많이 친해지고 정도 많이 들었다. 나는 가끔 둘 사이에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보고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나짱에서부터 둘은 손을 잡고 다닌다. 순간 내 머리속에는 복잡미묘한 생각이 마치 밀크를 섞어마시는 베트남커피같이 일어난다. 내 여행파트너 명훈이를 뺏긴듯한 질투심, 매력적인 소연이에대한 소유욕, 나 혼자 버려진듯한 소외감, 커플사이에 끼어있고싶지않은 자존심, 소연이처럼 사람들에게 정드는것에 대한 두려움, 다시 자유로운 론리 트래블러가 되고 싶은 욕망, 다 잊고 처음처럼 서로 즐겁게 다니고 싶은 마음, 혼자 갑자기 떠났을때 괜히 이 친구들이 순간 겪을 불편함에 대한 미안함까지...

   결국 우리셋은 모두 내일 저녁에 달랏(Dalat)을 지나 사이공으로 떠나는 버스를 예약했다. 호치민시티에 도착하면 소연이는 바로 싱가폴로 가고 나와 명훈이는 다시 여행파트너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계속 다시 론리 트래블러가 되고싶다는 욕망이 이는것은 소연이를 가진 명훈이에 대한 유치한 시기심인지, 너무 오래 같이 다닌 사람들에 대한 의도적인 피함인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한다는 의무감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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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기를 내 백팩에 붙이고 있다. 국기하나 붙이는데 30여분 걸린다 ㅡㅡ; 아 힘들어-


베트남/나짱 (Nha Trang)
물가: ★★✩✩✩ (베트남의 해운대같은 곳이라 국내외 관광객이 많음 = 상대적으로 비쌈)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July 31, 2007

   호이안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대부분의 Bus trip이 10~20시간 이다보니 3시간은 귀엽게 느껴진다. 초등학교 교사인Holland 커플과 이야기하다보니 3시간 훌쩍 가버리네- 숙소는 소연이가 묵었던(소연은 베트남에 있다가 라오스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온 케이스) 호텔의 자매호텔(좀 싼) 으로 갔다. 명훈이와 트윈룸, 가격은 $6 for each. 집을 풀고 샤워를 하고 나갔다가 라오스 아웃시 국경에서 만났던 Chris를 다시 만났다. Chris는 어제 도착하여 이미 대충둘러봤단다. 결국 나와 명훈이와 소연이와 Chris, 이렇게 네명이서 맥주도 마시고 저녁도 먹고 산책도 하며 로맨틱한 호이안의 오후를 즐겼다. 내일은 가까운 시외의 해변을 가야하는데... 일찍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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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입국시 오토바이택시에서 얻은 영광스런(?) 상처.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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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베트남. 북쪽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의 호치민시티(사이공)까지 주요 도시들을 잇는 Open tour ticket. 여러개의 티켓들이 붙어있는게 꼭 조그만 oneworld ticket book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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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Chris. 끈질긴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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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한때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이라 그런지 로컬피플들이 바게뜨를 아주 자연스럽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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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 An) old village의 조그만 강가에 앉아 있는 할머니들. 그 담날에 가니 그대로 앉아 계셔서 깜딱 놀랐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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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강에 나타난 decalc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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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village에서 팔고 있는 전등들


   7/31, 아침 8시에 눈이 떠진다. 명훈이는 아직 자고 있어서 랩탑을 들고 아침을 먹으러 나간다. LP에 나와있던 노천카페에 앉았는데 신기하게도 wifi가 된다. 느려서 이메일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지만 이정도면 감지덕지다. 여행사에서 희소식이 하나 왔다. 방콕발 런던행 비행이 연기된 것이다. 비록 4일밖에 늦추지못했지만 초강력물가 런던에서 하루라도 적게 있는다는게 안심이되고 재미있는 동남아에서 더 머물수 있는게 너무 기쁘다.

   다시 돌아와 명훈이를 깨우고 소연이도 데리고 오토바이를 빌려 근처 해변에 갔다. 베트남에 우리보다 오래 머문 소연에 따르면 여기가 베트남에서 제일 좋은 해변같다고 한다. 이름은 Cua 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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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a Dai beach에서 만난 동네 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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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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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보면서 누워있으면 정말 좋을줄 알았으나 할머니 삐끼들이 자꾸 괴롭혀서 성가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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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할머니들- 주로 배고픈 아이들이 있다는 식으로 동정심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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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이 앗뜨거! 수영한번하면 이렇게 그늘까지 뛰어와야 한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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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rose. 좀 마른 물만두 정도?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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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계속 먹은 Fried Morning glory = Fried Spinach. 나물같은게 밥하고 먹으면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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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벵이 오토바이기사. 저렇게 앉아서 '오토바이크?' 를 외쳐댄다. 절대 일어나는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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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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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a Dai beach에서 오는길에 해지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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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이 모자 써봤다. 바로 공산당되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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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전형적인 베트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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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에서 개헤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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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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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도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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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쌀국수. 아 또 먹고싶다-


베트남/호이안 (Hoi An)
물가: ★✩✩✩✩
경치: ★★★✩✩ (아기자기한 마을에 프랑스 뒷골목 냄세가 느껴지는듯한 곳. 근처 Cua Dai beach는 깨끗하고 넓고 관광객 적은 섬을 제외한 베트남 쵝오의 해변인듯)
재미: ★★★✩✩
친절: ★★✩✩✩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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