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2, 2007, 22:01

   10일 아침 6시, Heathrow 공항에 도착했다. 뱅콕에서 여기까지 15시간 정도 걸린듯하다. 인터넷, 전화 무엇이든 무료는 당연 없고 비싸다. 인터넷 10분에 $2라니... 주말이라 겨우구한 Hotel은 £20다. 하룻밤에 4만원... 썅- British Museum 돌아보고 나오니 완전 배고파서 hot dog 하나 사먹었는데 £2.5다(5,000원) 배도 안차고 맛도 없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ㅜㅜ 먹는것도 비싸고 Iceland 가기전에 겨울옷좀 사야하는데 완전 비싸다. 망했다 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런던의 숙소는 1 Zone에 있어엇 편리했다. 근처 공원에 사랑을 나누고 있는 gay couple이 있길래 몰카 한번 찍었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좋아서 잔디밭에 나와 수업중인 학생들. 나도 학교 다닐때 날씨 좋으면 교수 꼬득여서 야외수업하곤 했는뎅 아 학교 생각이 간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런던은 비싸지만 한가지 좋은건 대부분의 박물관이 무료입장이라는거- British Museum에 들렸는데 너무 넓고 별 흥미로운것도 없다. 단 Slave trade에 대한 특별전은 나름 볼만 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이 앵글을 보라. 줌이 안되는 내 1.8 렌즈의 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샷이라고나 할까?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금 5,000원이나 주고 쳐드신 핫도그- 별 맛도 없는게 퉤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네 산책중에 발견한 세계최초 YMCA. 혹시 더 싼 방이 있나 들렸는데 여긴 숙소 자체가 없고 수영장 등만 있더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대같은 시장이 서는 타운이 있다길래 아이슬란드 가기전에 옷이나 좀 살겸 지하철타고 갔당. 시장이 생각보다 길다. 저기 트렁크 열린 차들이 모두 가게. 근데 살건 별로 없당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물 컬러 맘에 든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차 센스 죽이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센스도 좋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만한 녀석. 그래도 이게 젤 맘에 든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차 잠깐 세워두었는데 그세 짭쎄 떴다. xxx...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런던 중심가 쇼핑거리(oxford street 이었나?) 나름 2년전에 한번 와봤다고 별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란...


   11일 아침, 청명한 날씨를 만끽하려고 일찍 숙소를 나섰다. 숙소 근처 Tottenham court rd.에 있는 조그만 공원 벤치에 앉아서 아침을 먹으며 비둘기들에게 빵부스러기나 던져주고 음악을들으며 지나가는 사람구경하면서 바람쐬고 햇빛쬐니 이게 바로 런던에게 누릴수있는 최고의 순간일거라는 예감이 살포시 다가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pple Certified Technician 이라... 맥북 고장난거 없는지 괜히 이리 저리 만져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좀 다니다보니 먹는거에서 돈 아끼는 방법을 알것같다. Sainsbury's 나 Tesco 같은데 가서 빵,치즈,과일,계란,물 이런거 사다가 호텔에서 아침, 저녁 대충 해먹고 점심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거다. 동남아에서 지나가다 레스토랑에서 밥먹고 또 더우면 시원한 커피 사마시고 하던 시절은 정말 옛날이야기가 되버렸다 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빵부스러기 던져주니 비둘기들이 난리가 났다. 저리가 저리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빵은 이미 사라졌지만 이녀석들은 무슨 원한이 있는지 한참동안을 서로 야린다. 니네 싸우지 말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London Bg. 중간에 서서 지나가는 배들과 강물에 비쳐 살랑살랑 움직이는 건물의 그림자들을 보고있다. 유명하고 큰, 소박하고 작은 사물들이 내 시선을 충분히 자극해주고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이 내 피부를 어루만지고 익숙한 라운지 음악이 내 맘을 부드럽게 만져준다. 저 소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 배에는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는지 또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reenwich garden에 들렀다. 다들 늘어져라 태닝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가 바로 지구상의 모든 시간의 기준이 되는곳이란 말인가? 야후에서 일할때 컨퍼런스콜할때면 매번 헷갈리는게 시간이었다. 나중에는 GMT(Greenwich Mean Time) +- xx 등으로 어렵지 않게 파악하게 되었는데 그 모든 +-의 기준이 되는 곳이 바로 여기 내 눈앞에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도 잔디밭에 벌러덩 드러누워 한참을 뒹굴었다- 옆에 Lesbian couple이 있었는데 그들의 키스는 선정적이기 보다는 아름다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몰려 있는 사람들은 다 뭐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왕네 집에 가볼려고 돌아다니다가 결혼식 장면을 목격했다. 거참 결혼 한번 정말 멋진 곳에서 하는구나. 주변에 서성거리면 돼지머리눌림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 국물도 없었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줌 안되는 내 렌즈의 저질스런 샷 ㅡㅡa 이제 포기다. 그냥 담을 수 있는 것만 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시간이 너무 늦어 여왕네 집에는 못갔다. 담에 갈께 좀 기달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인따위 병채로 마셔주는 센쓰!


사용자 삽입 이미지

Cutty sark tunnel 을 통하면 Thames 강 아래로 건너갈 수 있다. 근데 터널 안은 꾀 싸늘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ary Wharf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몰려있다. 이 중에 많은 곳이 HQ 인듯. 내가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는 유일한 은행인 Citibank가 보여서 반갑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런던도 미쿡처럼 테러이후에 잔뜩 겁먹었다. 미쿡처럼 화나서 눈감고 막 방망이를 휘둘러대진 않지만 자국내 security는 꾀 삼엄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어디쯤이 Ofcom 빌딩이었던거 같은데... 양뚱, 지누 2년전에 일 기억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Look at those people down there. 'I wish mine was like that...'


사용자 삽입 이미지

Tower Bg. 근처에서 서성이며 fundraising 중이던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보수공사 하는것은 아무런 눈길도 끌지 못하겠지만 이런 글귀하나만 있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도시가 역사를 참 존중하는구나, 우린 참 자랑스런 역사를 가졌구나, 암 당연히 보존해야지, 나도 기회가되면 도움을 줄꺼야 등등 말이다. 카피 하나의 힘이 이렇게 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들 머냐? 멀리서 나타날때부터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뒷모습을 보니 xx클럽 삐끼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UK Parliament building 의 야간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London Eye 안볼 수 없지. 하지만 안탈순 있지 ㅎㅎㅎㅎㅎㅎㅎ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Nori라는 일본친구를 만났는데 이녀석은 내가 처음 만난 oneworld traveler 다. 나와 같이 4개 대륙을 여행하고 런던을 마지막으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 우리는 뭔가 많이 통해서 한참을 런던 물가에 대하여 침튀겨가며 불평하다가 길거리에서 샴페인을 한병씩 마셨다(제일 싼게 샴페인이었음) 녀석은 런던이 맘에 들었는지 여기서 일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work visa가 없으니 좀 짜친데라도 대충 알아보겠다더니 며칠후 이메일이 왔다. '나 어느 괜찮은 바에서 서빙하기로 했어. 한 두달 일하다 일본갈꺼니까 너 일본에 오면 보자' Nori, 멋진 녀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7월달 부턴가? 영국의 모든 펍, 레스토랑, 클럽은 금연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담배도 피고 바람도 쐬고 할겸 그냥 이처럼 떼로 몰려나와 술을 마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어라 돈을 아껴서 내가 간 곳은 바로 'fabric'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클럽이다. 거금 £16를 들여서 입장하구선 너무 피곤해서 30분만에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fabric 주변에는 많은 클럽들이 있었는데 queue가 보통 이정도는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소 뒷마당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친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BS(London Business School) 에 들렀다. 들어가서 여기 저기 둘러보는데 생각했던거보다 학교가 너무 좁다. 대충 둘러보구선 머 더 볼거없나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경비가한테 쫓겨났다. ㅎㅎ


   결국 런던을 떠나기 전에 Burton에서 £25주고 후드티를 하나 샀다. 아이슬란드 가면서 후드티 하나 믿고 가는거나, 5만원 짜리 옷하나에 벌벌 떨면서 카드 내미는거나, 아침 7시반 비행기 스케줄에 '았싸 공항서 삐대면 숙소비 굳겠다!' 라고 생각하는거보니 나도 전형적인 장기여행자의 모습이 조금씩 나오는듯 하다...


영국/런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드는 도시

물가: ★★★★★ (끔직하다 증말)
경치: ★★★✩✩ (그 아름다운 건물들과 공원들과 자동차와 사람들의 패션을 보라!)
재미: ★★✩✩✩
친절: ★★✩✩✩
위험: ★✩✩✩✩

며칠전에 친구놈과 영화를 한편 봤다.
"화려한 휴가"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 대한 광고가 나온다. 그 내용은 부모님과 같이 영화보는 것을 추천하는 것인데, 그 광고를 보는 순간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고 1 아니면 고 2때였던 것 같다.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을 챙겨드리기 위해 적절한 아이템을 찾던 우리 형제는, 우리의 경제적 능력과 부모님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영화관람권"을 선택했다.
(그게 아마 '쉰들러 리스트'였던 것 같은데...)

대도시는 어떠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 내 고장의 극장은 지정관람석이 아닌 그냥 아무곳에나 앉아서 보는 곳이었다. 해서 명절때나 블록버스터가 상영할 때면 언제나 극장은 만원이었다! 완전 아수라장~~~
그리고 예매권이라는 것도 없어서 그냥 극장표에 '2인' , 그리고 관리인의 싸인이 들어간 것이 전부였다.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셨던 아버지와 극장에만 가면 졸린다고 하셨던 어머니.
그때 우리 형제의 선물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극장광고를 보니 문득 떠올라서 몇 자 끄적여 본다.


가끔씩 고향에 내려갈때면 어머니와 영화를 보러 가는데, 이번 휴가때 다시 한번 더 모시고 가야겠다!


어머니!
이번에는 애로물 보러 갈까요? ^^;

Aug 8, 2007, 17:33

   오늘 아침 7시 반에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이제서야 태국 국경을 넘어왔다. 지금 시간은 오후 5시 반. 앞으로 4시간을 더 가야 방콕에 도착한다. 다행인것은 시엠리엡-포이펫(Poi Pet: 태국 국경에 있는 타운)간 비포장 도로의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을 더 이상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불행인것은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가기위해 오늘 하루를 홀랑 반납했다는 것(이 구간은 night trip이 없다)과 방콕에 들어가면 끔찍한 트래픽 때문에 시내에서 최소 한시간은 더 소비해야한다는 것과 카오산로드에서 숙소를 구하기위해 조낸 돌아다녀야 한다는거다. 비록 넘어야할 산이 많긴하지만 오늘 아침에 달린 비포장 도로를 생각하면 이런 불행은 달콤할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밤에 명훈이와 마신 와인. 코코넛 와인이었던듯. 맘이 맞는 친구와 저녁에 술한잔 하는거, 여행에 이런게 빠져서는 안되지 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캄보디아 국경 빠져나오는데 한참 걸린다. 태국으로 넘어가니 바로 현대적인 시스템들이 나오는게 동남아에서 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을지 가늠이 간다.


   동남아의 입구 태국과 앙코르왓이 있는 시엠리엡 구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이 루트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구간중에 하나인데 아직도 포장이 되지 않은 도로이다. 이 악명높은 비포장 도로에 대한 루머가 하나 있는데, 도대체 왜 아직 비포장 도로인가?에 대한 이유를 현실감 있게 설명해준다. 말하자면, 불명의 항공사가 육상교통의 활성화를 저지하기위해 불명의 정당에 비포장을 유지하는 댓가로 두리안상자를 계속 준다는 것이다. 추측컨테 그 불명의 정당은 Cambodian People's Party인것 같고 항공사는 아직 잘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콕, 카오산로드에 있는 Korean only guest house, 홍익인간. 그 입구에는 이와 같이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게시판이 있는데 나도 참 유용하게 사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익인간의 마지막밤에 얻은 흉칙한 벌레물린 자국들. 온 몸에 다 있다 ㅋㅋ 왠일로 홍익인간이 텅텅 비었나 싶었더니 다 이유가 있었군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항버스를 타고 방콕을 빠져나오는데 아쉬움이 너무 너무 남는다. 카오산로드를 떠나는게 아쉽고, 동남아를 떠나는게 슬프고, 이젠 다시 동남아와 이런 인연이 없을거라는 내 맘속의 작은 목소리에 가슴이 메어진다. 동남아를 아쉽게 붙잡아보지만 흐르는 물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구나...


------------------------------
Aug 9, 2007

   카오산로드의 아쉬움을 뒤로한체 뱅콕을 빠져나왔다. 성모횽과도 헤어지고 명훈이와도 헤어졌다. 내년에 서울에서 만날수 있을까? 여행 한달만에 벌써 그리워지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뱅콕 공항에서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신라면이 눈에 들어왔다. 4천원인가 주고 먹었는데 디게 맛없다. 오늘의 배드 쵸이스다 젝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남아의 흔적이 온몸에 이렇게 남았다. Don't say yuk! I know it's ugly!


태국/방콕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