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9, 2007
Dubrovnik, Croatia

   부다페스트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할때 무지 고민했다. 단지 이름이 굉장히 동유럽스러워 가고싶었던 Romania로 갈것인가, Jelena가 있는 Serbia로 갈것인가, 영훈이가 추천해준 Dubrovnik, Croatia로 갈것인가... 시간이 충분치 않았고 그 다음 행선지가 Greece가 되어야 한다는것과 타향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친구의 귀뜸에 결국 Dubrovnik으로 가기로 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듀브로브닉까지의 여정은 약 21시간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에선 별거아니었지만 흔히 생각하는 유럽에서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그래도 고민은 잠시, 걸음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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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apest, Hungary에서 Dubrovnik, Croatia로 갈려면 기차를 타고 크로아티아의 수도 Zagreb에서 갈아탄다음 Split까지 내려와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Dubrovnik으로 와야한다. 듀브로브닉에 도착하기 한두시간전즈음에 잠시 휴게소에 들리는데 그곳은 크로아티아가 아니고 Neum, Bosnia/Herzegovina다. 그래서 간소하지만 국경을 거치게 되는게다. 사진은 뜻하지 않게 들린 Bosnia/Herzegovina에서 바라본 크로아티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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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에서 머문 숙소에 있던 포도나무. 포도뿐 아니라 라임, 석류, 루꿀라 등 신선한 유기농 과일/채소들이 가득함. 이 포도 먹어보니 약간 말라서 그런지 엄청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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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아주머니. 말은 안통하지만 가끔 커피도 끓여주고 과일도 따주고 친절하심. 아들이 있는데 배타는 직업이라 몇개월째 집에서 놀고 있음. 마산, 부산등에도 가봤다는 말에 깜딱 놀람. 오토바이로 SRD(듀브로브닉에 있는 뒷산정도?) 꼭대기까지 데려다 줘서 무지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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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브로브닉소속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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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버려진듯한 귀여운 봉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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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항구에 들어오는 관광용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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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돌아다니다 발견한 축구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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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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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골목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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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카페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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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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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교회에선 결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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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절벽까페. 해질녁에 맥주한잔하면서 수평선 너머로 잠기는 해를 감상하기에 쵝오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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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 메인항구. 이곳에서 Split이나 이탈리아의 Bari 등으로 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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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 쵝오 륵셔리숙소, Roxy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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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y hotel 로비에 뻔뻔하게 들어가면 free wifi를 즐길수 있다. 다만 너무 황홀한 vista에 이메일 잘못보내는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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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D에 올라가면 조그만 성같은게 하나 있는데 최근 이웃나라들의 침공으로 총알구멍 투성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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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서 다시 자라나는 이름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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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말라꽹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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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침공의 희생자를 기리는듯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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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만해도 케이블카로 SRD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렇게 케이블카도 파괴되어 차타고 올라가던지 아님 걸어서 올라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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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반대쪽 리조트타운 모습. 저 다리같은거 알고보니 미끄럼틀이었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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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D에서 만나 이탈리아, 바리까지 같이가게된 일본친구. 이름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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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어디선가 왔다던 꼬마. 수영도 못하면서 자꾸 물에 들락날락하더니 결국 이렇게 쾍쾍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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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돌아다니다 공원에서 따먹은 석류. 하룻동안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시큼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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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1: 올드타운 항구에서 바라본 듀브로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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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2: SRD에서 내려다본 듀브로브닉 올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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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3: SRD에서 Bosnia/Herzegovina쪽으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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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4: SRD에서 내려다본 듀브로브닉의 전경



듀브로브닉/크로아티아(Dubrovnik, Croatia): 완벽한 풍경과 날씨가 어우러지는 곳. 가히 아드리안해의 진주라 불릴만함.

물가: ★★★★✩ (크로아티아가 생각보다 비싸던데 그중 관광객이이 가장 많은 듀브로브닉이 제일 비싼듯)
경치: ★★★★✩
재미: ★★✩✩✩ (여기 유러피언 노땅들 다 모인듯. 그래서 좀 익사이팅한 면이 부족함ㅡㅡ;)
친절: ★★✩✩✩
위험: ★✩✩✩✩

숙소: Miho Dubcic (여기는 족하가 운영하는 곳인데 다 연결되어있다고-): Dorm과 가격차가 크지않은 싱글. 아주머니 친절하고 privacy 보장됨.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X
Free wifi? X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Oct. 4, 2007
Budapest, Hungary

   유럽이나 북아메리카를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비싼물가에 어쩔수없이 매일 빵쪼가리와 우유로 배를 체우기 일쑤다. 한식까진 안되더라도 좀 제대로된 음식을 먹고 싶어 레스토랑에 갔다가 문앞에서 메뉴만 보고 발길을 돌린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거라 본다. 이때 내가 애용하는 방법은 그나마 비교적 싼 대형할인마트에 가서 각종 재료를 사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거다. 물론 남은 재료들을 가지고 다니기 힘드니 이것도 한곳에 최소한 3박이상 체류할때만 좋은 방법이긴 하다.

   내가 가장 즐겨만드는 음식은 '닭찜'인데 왜냐면 일단 세계 어디서나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싼 가격에 맛있는 육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쿡사람 말고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거 만드는 방법을 어디서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10년간 혼자산 경험으로 혼자 대충 터득했다 ㅋㅋ

1. 일단 장을 본다.
-필수재료(닭, 고추, 마늘, 간장, 감자, 맥주) 선택재료(당근, 브로컬리, 양파, 가지, 버섯, 파, 쌀 등) 닭대신 돼지고기, 소고기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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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co, Coop 같이 정찰가 대형마트에서 사는게 가장 저렵하고 이런거 없으면 로컬장에서 구입하되 최초제시가의 30%는 기본으로 깎아야 한다. 사진은 부다페스트에서 쇼핑한 재료들인데 다 합쳐서 만원이 약간 안된듯. 이정도면 5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2. 소스를 만든다.
-마늘, 고추를 잘게 썰어서 간장과 섞는다. 기호에따라 고추가루, 고추장(구할수 있다면!), 오레가노 등 여러가지 양념을 첨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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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양념. 너무 이렇게 너무 맵게 만들면 외쿡친구들은 잘 못먹는다 ㅋㅋ



3. 닭을 손질하여 양념에 제운다.
- 닭에 가능한 맍은 칼집을 낸다. 그래야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고 빨리 익는다. 그후 닭을 냄비에 넣어 양념을 넣고 물을 약간 부어 냉장고에 약 2시간 보관한다.(제울 시간 없으면 생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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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부위별로 잘라져 있는걸 사는게 편하다. 통째로 사면 나중에 뼈때문에 자르기 빢씨다. 그리고 어떤 나라에선 시골에서 닭을 사면 꼭 요리전에 아직 다 안빠진 털을 뽑아야 나중에 먹을때 안괴롭다 ㅡㅡ;



4. 야채를 손질한다.
- 각종 야채를 깨끗히 씻어 너무 작지 않게 썰어둔다. 개인적으로 감자, 버섯, 가지를 가장 좋아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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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 썰어둔 양송이



5. 요리시작!
- 양념에 제워둔 닭을 꺼내 감자(당근도 이때 넣음)를 넣고 쎈불에 약 20분 익힌다. 그후 포크로 닭이 익었는지 살핀다. 만약 다 익었을 경우 간을 보고 알맞다 싶으면 나머지 야채를 넣고 한 5분 더 익힌다. (만약 쌀을 넣을경우 감자와 함께 넣어야 하며 물을 더 많이 넣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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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함께 열라 익고 있는 치킨.



6. 먹는다!
- 요리가 끝나면 빵과 함꼐 먹으면 좋다. 약간 느끼할 수 있으므로 맥주와 함께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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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이시!!



   요즘 아이슬랜드에서 만난 친구들 때문에 facebook에 종종 접속하는데 오늘은 무슨 그룹들이 있나 살펴보다가 North Korea 그룹이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김정일이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남겨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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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한참동안 웃었다 ㅎㅎ


Oct. 3, 2007
Budapest, Hungary

   Bratislava에서 Budapest로 갈때 Lenka의 도움으로 Euroline bus를 타고왔다. 프로모션에 학생할인까지 받으니 약 3,000원 밖에 안하는거지. 이번 세계일주에서 가격대 거리비 가장좋은 trip이 아닐까 생각된다 ㅎㅎ

   부다페스트에도 데뉴브강이 흐르는데 그 오른쪽이 Buda였고 왼쪽이 Pest였다. 19c후반(1873년?)에 두 도시가 합쳐져서 Budapest가 되었단다. Andras네 집은 Pest쪽의 경치좋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곳은 내가 들른 숙소와 친구집을 다 합쳐서 가장 Artistic flat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당연한것이 Andras는 light painting을 하는 친구고 그 여친 Luka는 painter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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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as네 집 거실조명. 빨깐우산을 이용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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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이렇게 귀여운 테라스가 보이고 그 테라스로 나가면 아름다운 Pest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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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랑 테라스에서 맨날 노닥거리고 놀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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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Lutza랑 Andras,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만났다. 이들은 Iceland에서 돌아온 이후로 한번도 안만났다는데 역시 나는 Nokia인가보다 ㅎㅎ (Nokia=connecting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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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za랑 Andras랑 돌아다니다가 부다페스트 어디선가 찍은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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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n bridge에 있는 사자상. 다리를 만든 사람이 완공후 이 사자의 혀를 깜빡하고 안만듯것을 알고는 자살을 했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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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a쪽 광장. 잔디밭에 벌러덩 누워서 한참을 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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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as가 하는 light painting. 시내 카페나 레스토랑에 이렇게 그의 작품이 설치되어있다.

혹시 위와 같은 작품에 관심있으면 여기로 > La L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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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za랑 Andras랑 같이간 Bar, Szimpla Kertmozi. 꼭 폐공장같은 인테리어에 현대적인 조명들이 설치되어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다. 뒷구리나 청담동같은데 들여와도 잘 먹힐듯- Lutza왈, this is kinda current fashion in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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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에서 헝가리로 오면서 나는 몇장의 포스트카드를 가지고 왔다. Richard, Lenka가 앞으로 내가 들릴 나라들의 친구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그중 하나를 받아본 Andras, Lutza는 또 다를 친구들에게 포스트카드를 적어서 나에게 줬다. 나중에는 이게 내 미션중 하나가 되어 친구들이 Postman Q라고 불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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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n bridge의 야경. 나에겐 부다페스트가 프라하와 흡사하게 느껴졌다. Lutza왈, 많은 외국인들이 너와 비슷한 말을 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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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커플 Luka&Andras. 이들은 5.5년동안 동거했는데 내가 도착한 다음날 헤어졌다 ㅡㅡ;;;; 역시 내가 글로벌리 먹히는구나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랑 전혀 상관없는 흔한 커플간의 질투였다... 역시 사랑과 헤어짐은 컬러나 국적과 별로 상관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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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Parliament. (pano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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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마 세계에서 제일 큰 Public bath인듯- 첨엔 30분만 있다 나오자 했는데 2시간이나 있었다 ㅎㅎ (panorama)



부다페스트/헝가리(Budapest, Hungary): 여기서 Lutza와 Andras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쁨. Public bath가 젤 잼났고 길가다 우연히 목격한 Public porn이 젤 익사이팅했음 ㅡㅡ;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숙소: Andras&Luka네 집.

Located in city center? X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X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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