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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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 나타난 빡빡이 Q. photo by Lobo.


   담날 느지막히 일어나 Marina, Malu 그리고 Laura가 다니는 Ciudad University에 놀러감. 학교에서 맥주도 팜. 물론 여기저기서 joint 피고 있음. 애들은 Fine Arts school 학생들이라 더한듯. 학교 올라가서 마드리드를 대충 둘러봄. 애들이랑 Photo booth로 조낸 놈. 공항에 Antonio 마중나갔는데 시간과 장소가 좀 엇갈려 놓침. 결국 Alcobendas에 돌아와서 만남. 조낸 방가움. 집에가서 Rafa와 Mahou 마시고 잠.

  담날 Antonio와 Lobo와 다시 마드리드 구경감. 그리고 다시 시내구경하다가 Princess Elena 만나서 기부하고 Red-cross pin 받음. 그리고 Pap 만나서 African restaurant 가서 Thiebou yapp먹고 배불러서 못걸어다님 ㅋㅋ. 그리곤 Lobo의 Drum class 참가. 다시 Alcobendas의 Waslala 사무실 돌아와 내일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음... Prostitutes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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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udad University(시립대정도?)의 Fine Arts 학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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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갔는데 화요일이라 문닫음. Murphy's law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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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골목길. 왼쪽이 Antonio, 오른쪽이 L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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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적십자핀 달아주는 스페인 공주, Elena. 너 어디서 왔니? / 세울, 코레아. 당신을 만나기위해 만리길을 날아왔다오. 이렇게 만나뵙게되어 정말 영광이오 / 오 그랬니? 나도 영광이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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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핀 달아주더라. 거금 5유로 기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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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한 커플,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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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가끔 눈에 띄는 prostit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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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 만나서 먹은 아프리카 전통음식, Theibou yapp. 각종야채, 소고기, 올리브, 고추 등이 들어가서 아주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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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bou yapp 배불리 먹고 힘들어하는 나와 Lobo. photo by Anto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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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샷: 왼쪽부터 Lobo, Antonio, Pap 친구, Pap, Pap 딸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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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알코벤다스로 가는 도로의 모든 차량들을 정지시키고 달려가던 스페인 왕의 행렬. 이렇게 하루만에 스페인왕과 공주를 다 봄 ㅋㅋ



Alcobendas and Madrid, Spain

물가: ★★★★✩
경치: ★★★✩✩ (Alcobendas는 Madrid보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살기좋은듯)
재미: ★★★★✩ (주말을 같이 보냈으면 별5개 되었을듯)
친절: ★★★★✩ (친구들만 만났으니 당연히...)
위험: ★✩✩✩✩

숙소: Rafa's house in Alcobendas

Located in city center? X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Oct. 21, 2007
Spain, Madrid

   Madrid 공항 그것도 brand new, Terminal 4에 도착하니 이건뭐 문명의 도시로 돌아온 기분이다. 카트도 부드럽게 잘 움직이고 공항에 먼지도 안날리고 말도 나름 잘 통하고 공항에 지하철도 붙어있고 모든것에 가격이 명시되어있고... 어찌보면 당연한 이런것들이 동남아나 중동의 대부분 나라들에선 택도 없다. 바꿔보면 또 그게 당연한거지만 터키, 시리아, 조르단, 이집트 사이에서 너무 학을 떼서 지금은 이렇게 모던라이프에 플러그를 꼽고 잠시라도 충전을 해야겠다. 충전비가 좀 비싸긴 하지만 커피한잔에 크와상을 먹어주니 바로 약발이 받는다. 그렇다. 나는 이런 인간인가보다. 마냥 즐거운 동남아사람들, 여유로운 북유럽갑부들, 순진한 동유럽사람들, 맨날 티격태격대는 중동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같이 늘 새로운걸 찝쩍거리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항상, 사람은 바뀐다고 믿어왔지만 그건 내 결점들이 과거형이 되겠지... 라는 희망에서 시작된 바램인거고, 사실 다른사람들은 사람은 바뀌지않는다라는 전제하에 대해왔다. 오늘은 후자가 완벽하게 승리한 날이다. 내 자신이 더 발전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위기감이 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짜피 안바뀌니 굳이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없고 그냥 편하게 살면된다는 생각에 맘이 한결 놓이는 그런 기분이랄까?

   아 시간이 많이 남으니 별 생각을 다 하는구나. 지금은 아침 6시반. 공항에 도착한지 벌써 3시간이 지났다. Lobo한테 전화할려다가 일요일 새벽에 깨우기가 미안해 아침까지 기다리고 있다. 와중에 그리스 이후부터 내 백팩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버린 LP Europe를 다시 꺼내본다. 이녀석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가워서 Madrid 부분 순식간에 다 익혀버렸다. 아 정말 그동안 중동에서 가이드북하나 없이 다니면서 고생한게 새록새록 떠 오른다. 뭐 지금이야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지만 그때 순간순간에는 정말 정신이 혼미해지는 남감한 상황들에 한 3년은 늙어버린거 같다. 정말 정보란게 이렇게 중요한거구나...

   좀 자고 일어나니 8시. 전화해서 Lobo 깨웠다 ㅎㅎ. 좀 기다리니 Lobo, Rafa가 픽업나옴. 이날 공항의자에서 대충 잔거때문에 나중에 며칠동안 감기몸살을 앓았다. 이번 여행에서 첨으로 아팠는데 그 정도가 가히 심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Rafa네 집도 참 좋다. flat인데 공동수영장도 개인옥상도 있고 집도 넓고... 게다가 집에서 이상한것들도 키운다 ㅡㅡ; Rafa도 전날 심하게 파티를 해서 그런지 피곤하여 우리 둘다 달콤한 낮잠을 잤다. Rafa, Lobo, Antonio, Marina는 Alcobendas라는 위성도시에 사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일산정도? 친구들 말로는 돈많은 유명인사들이 많이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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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in Rafa네 집. 방 참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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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비데. 변기 바로 옆에 놓여있는데 일을 본후 여기서 씻는다. Italy에서도 이걸 봤는데 이 지역은 대부분 이렇게 생활한다고... 내가 항쿡의 일체형 비데에 대하여 이야기해줬더니 Franco는 심각하게 비즈니스를 해보자고 하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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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화에 심취한 Rafa네 집에선 여기저기서 그 흔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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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도 지구 좀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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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놀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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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아점 먹어주고-


   낮잠에서 깨어나 Marina를 만나서 Rafa와 같이 Madrid로 마실나갔다. 마드리드 시내로 나가서 Real Madrid stadium, Parque del Buen Retiro 등 돌아다님. 그리고 밤에 Malu, Laura 만나서 Efterklang concert 봄. 거의 10명정도 되는 그룹(나중에 찾아보니 핵심멤버는 5명)인데 Radiohead, Bjork 을 섞어놓은듯한 음악을 함. 덴마크에서 왔음. 이런 콘서트를 3유로주고 볼 수 있다는건 참 복받은 일이삼. 그리론 거리에서 맥주마시면서 놀았음. 집에 갈때 둘러보니 바로 옆에 Efterklang도 술 마시고 있는중. concert 정말 감동적이었다 인사하곤 집에와서 쳐잤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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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que del Buen Ret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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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Retiro 공원은 히피들의 집결지라고나 할까? 술마시고 joint 피고 노래하고 북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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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erclang, 열창중.


<Efterklang Mir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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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스패니쉬 패밀리의 일원들. 왼쪽부터 나, Laura, Rafa 그리고 Marina.


   이렇게 마드리드의 하루는 저물어 간다...
Oct. 20, 2007
Egypt, Cairo

   이집트 역시 정보 없이 무대포로 들어왔다. 역시나 Nuweiba에서부터 난항. 각종 삐끼와 알게모르게 당하는 바가지의 연속이다. 이집트에 배로 들어오면서부터 비행기로 떠날때까지 수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지금 일기로 기록하기에는 너무 지쳤다... Cairo에 와서 하루지내보니 대충 감이온다. 게다가 여기 숙소에 비치된 LP를 보고 숫자를 읽을 수 있게되니 바가지에대한 면역이 생긴다. 그래도 카이로의 끔찍한 매연이나 미친 교통이나 외국인에 대한 민관협동 바가지협공에 매번 짜증내거나 대항하려하면 안되겠다. Egyptian들의 피속엔 백혈구와 적혈구말고 구라구 라는게 흐르고 있으니 그걸 내가 어찌 바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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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의 거리 모습. 아침에는 한적한데 오후부턴 수많은 차와 사람들로 복잡해짐. 여긴 건널목 이런거 없고 그냥 막건넘. 나중엔 나도 익숙해져서 로컬처럼 차와 한데섞여 로터리도 돌아서 건너고 그랬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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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편하고 저렴한 지하철. 아마 세계에서 가장 피라미드에서 가까운 지하철이 아닐까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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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za 지역에 있는 Pyramids & Sphi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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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는 그시절에도 나름 단발머리로 패션에 신경을 꾀 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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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라미드 규모 엄청나다. 중앙에 엘리베이터라도 있다면 한번 올라가서 전망을 살펴보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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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한번 타는데 엄청난 가격을 불러대던 아저씨. 그래도 덕분에 안심심하게 여기 저기 구경했다오- 이 낙타의 이름은 챨리브라운이라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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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자동차 번호판. 이거 못읽는다면 당신은 고양이 앞의 생선. 뜯길 준비 단단히 하라구 ㅋㅋ



카이로(및 중동 전역)에서 바가지쓰기 싫음 아래 숫자 공부해가삼. 5분 투자하고 일주일 USD50 벌자!

0 1 2 3 4 5 6 7 8 9



٠١٢٣٤٥٦٧٨٩



   Middle East를 거치면서부터 카메라 꺼내기가 좀 불편해졌다. 안그래도 신경쓸께 많은 이곳, 수많은 Arab 속에 괜히 카메라를 꺼내서 주목받고 싶지않기때문에다. 카메라없이 그냥 이래저래 다니니 기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좀더 자세히 볼 수 있고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더라.


Cairo, Egypt: Middle eastic chaos!

물가: ★★✩✩✩ (현지인은 별한개, 많이 노력하면 별두개, Arabic number 못읽어서 달라는대로 주면 별네개)
경치: ★★✩✩✩ (Giza Pyramids가 있긴하지만 카이로 자체가 워낙 지저분해서...)
재미: ★★✩✩✩
친절: ★★★★✩ (다만 친절속에 감춰진 사기본능을 조심할것)
위험: ★★✩✩✩

숙소: Let me Inn: Czech의 Czech Inn 이후 가장 웃긴 네이밍.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Oct. 18, 2007
Amman, Jordan

   아침 일찍 Aleppo를 떠나 Damascus로 향했다. 물론 Damascus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Jordan으로 향하는 버스를 찾아나섰다. 어서 시리아를 뜨고 싶은 맘 뿐이었으니... 경찰에게 손짓발짓으로 물어물어 겨우 도착한 international bus terminal, 그러나 표를 어디서 사야하는지도 모르겠다. 모든게 귀찮아서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고싶은 마음이 들무렵, 눈앞에 녹색의 Jordan 차번호판이 보인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버스쪽으로 향했다.

   저기 영어해? / 응. 해 / 아 좋아좋아. 나 Jordan 가고 싶은데 이 버스 지금 출발하니? / 응 곧 출발할건데. 이건 투어버스라서 말이지... / 아 그럼 돈 내면 되잖아. 얼마 주면돼? / 음... 50달러 / 응? 너무 비싸잖아. 난 그런 돈 없어. 좀만 깎아주라. 어짜피 자리도 남잖아... / 음 그럼 그냥 타 / 하핫 그래 고마워!

   이렇게 뜻하지않게 다마스커스에서 암만까지 히치하이킹을 하게 되었다. 버스에서 날 태워준 투어가이드, Tamer랑 여러 친구들이랑 친해졌다. 도중에 한 친구가 내 여권을 살펴보더니 막 상기된 얼굴로 자기꺼랑 같이 보여준다. 자세히 보니 같은날 말레이시아에 입국을 했다. 랑카위섬도 갔었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랑카위섬에서 만난 진상 무슬림커플이 아닌가 생각된다 ㅡㅡ; 진짜 세상 쫍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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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히치하이킹했던 Jordan 버스 번호판.


   Jordan 국경을 지나지마자 Syria보다 훨씬 civilized country라는걸 느낄 수 있다. Amman에 도착하니 거의 자정이다. Tamer왈, Q! 이제 넌 어디로 가니? / 글쎄... 일단 잘 곳을 알아봐야지 / 음... 호텔들은 여기서 다 멀리 있는데... 그냥 너 우리집가서 잘래? / 음... 그래도 될까? / 그럼. 괜찮아. 늦었으니 어서 가자. 우리집 커서 너 혼자 잘 수 있어.

   또 뜻하지않게 Tamer네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Tamer네 집은 3층인데 1층은 Tamer가 쓰고 3층은 부모님이 그리고 비어있는 2층은 내가 썼다. 담날에 Tamer는 Bank of Jordan에 일하러 가고(알고보니 투잡족이었다!) 나는 10시즘 일어나 Tamer네 부모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혼자서 올드시티 관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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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er 어머니가 차려주신 아침. 저 동그란 Goat cheese 빼고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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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ria에서 2,000원 정도 주고 머리 깎았다. 참 동글동글하게 잘도 잘라 놨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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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er네 집 옥상에서 바라본 Amman 올드시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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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er 아버님이 나 길 잃을까봐 정성스레 집주소를 적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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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Tamer네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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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호수비데를 발견했다. 참 오랜만에 보는구나 요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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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Tamer랑 사촌 Hazem이랑 만나서 Hookah바에 갔다. 남자들만 잔뜩 모여 한결같이 후까를 뻑뻑 피어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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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들른다는 전통식당. 아래 빨간 소스는 정말 죽도록 맵고 허브티는 많이 달고 허브잎에 흙도 묻어 있지만 맛있었음.


   나랑 Tamer랑 Hazem이랑 식당에서 저녁을 먹다가 근처에 쭈그리고 앉아 밥을 먹고 있는 왠 여자애를 발견했다. 내가 물었다. 거기서 앉아 먹으면 불편하지 않니? 여기 우리랑 같이 먹을래? / 응 그래.

   그녀는 Switzerland에서 Hedge fund일을 하고 있는 Claudia. 현재 Jordan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4명이서 뭐할까... 하다가 Tamer의견으로 근처 Dead Sea에 수영하러갔다. Tamer랑 Hazem 덕분에 Dead Sea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Dead Sea for dummies>
  1. Jordan-Israel 사이에 있어서 양쪽에서 다 접근 가능. Amman에선 차로 불과 한시간 거리.
  2. 해수면보다 400m나 낮은곳에 위치. 차내의 온도계를 보고 있으면 다가가면 갈수록 온도가 쭉쭉 올라감. 결국 암만보다 10도나 높아서 밤 12시에도 수영하는데 무리가 없음.
  3. 물의 짠정도가 상상을 초월함. Tamer가 절대 맛보지 말라는걸 맛보았다가 짜서 되지는줄 알았음. 눈에 들어가면 엄청 고통스러운데 손으로 비비지말고 눈을 계속 깜빡거려 눈물로 씻어내야함.
  4. 바다위에 쉽게 뜨기 위해선 엎드리지 말로 하늘을 향해 누워서 팔다리를 벌리고 균형을 맞추면됨. 그럼 자연스레 해먹에 누은것처럼 머리와 발이 물위에 뜨게됨.
  5. Dead Sea가 왜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웃긴건 옛날에 이곳이 Gay마을 이었는데 그걸 싫어했던 바다신이 나타나 모든 Gay를 소금으로 만들어서 여기 빠트려 멸종시켰다는 이야기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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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Dead Sea 모습. 저기 멀리 보이는 불빛이 있는 곳이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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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Sea왔으면 맥주한잔 마셔줘야지 ㅋㅋ. Photo by Clau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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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의 또다른 즐거움, 머드팩놀이! Photo by Haz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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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친구들.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Tamer, Hazem, Claudia.



   담날 일찍 Tamer랑 헤어지고 이집트로 건너가는 배를 타기위해 Aqaba로 왔다. 근데 Nuweiba, Egypt로 떠나는 배가 밤 10시에 있네... 헐. 택시비, 출국비, 배편 등에 돈 띁기고나니 남은게 5Euro, 5YTL, 1USD, 1JD가 전부. X댔다. 여기 Ferry terminal에 ATM이 없고 Nuweiba에도 없고... 이집트에 가자마자 VISA비는 내야하고... 한참 고민하다가 짐은 나보다 30살 많은 일본인친구에게 맞겨두고 다시 택시타고 Aqaba city로 나섬. 200JD 뽑아서 조금남겨두고 몽땅 USD로 환전. 돈 없어서 쫄쫄 굶다가 돈 생기자마자 통닭한마리 삼. 돈이 좋긴좋구나...

   근데 그 30살 많은 일본칭구는 3년전에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여름에는 여행다니고 겨울에는 자원봉사하고 그렇게 살고 있음. 이번 여행은 6개월짜린데 이제 이집트 들어가면 한 3주있다가 일본으로 갈거라고... 그리고 Moscow에서 온 러시아칭구도 3명 만났는데 이것들은 나보다 더 심함. 이스탄불에서 시리아, 그리고 여기 죠르단까지 몽땅 히치하이킹 해서 왔음. 꼬박 10일 걸렸다고 ㅡㅡ; 러시아갑부들이 난민체험을 하는중이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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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에서 Egypt로 가는 배편. 아주머니 너무 주무시네...



Amman, Jordan: 죠르단 친구들이랑 스위스 친구랑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지낸곳!

물가: ★★★✩✩ (1 Jordanian Dinar is almost 1 Euro)
경치: ★✩✩✩✩
재미: ★★★★✩ (Tamer, Hazem, Claudia와 함게 Dead Sea에서 즐긴 night swimming 이 쵝오였음!)
친절: ★★★★✩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고 자기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함. 결국 애국심에서 발현된 친절이라는 생각이 듬)
위험: ★★✩✩✩

숙소: Tamer's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O
Oct. 16, 2007
I have lots of things to talk about Syria but I'll keep it short and simple.

5 Reasons why you don't want to visit Syria
(Aleppo, Damascus)

  1. Syrians are always ready to cheat you.
    - Taxi drivers, street kebab shops, bus promoters will offer foreigners at least 10 times more than locals pay. (ex. Taxi driver I met in Aleppo offered me US$150 to Damascus. Later, I went there by VIP bus with US$4)
  2. Nobody speaks English unlike neighbor countries.
    - You'll see how much the language is important in human life unless you speak Arabic.
  3. Nothing is written in English.
    - Even numbers as well, so you can not figure out how much is one kebab. Only two buildings I saw were written in English, Sheraton hotel and Ministry of Tourism.
  4. There is no tourist office at all but flying rubbishes are everywhere.
  5. You can not find a non-smoking place.
    - Immigration officers, bus drivers, chefs, even barbers smoking in work place. My ear almost got burned after the haircut. I think it should be ICU at least to be a smoking free space.

If you would like to visit Syria in spite of all these conditions, please read tips below carefully.

4 Tips to big time adventurers in Syria
  1. Whatever you do, don't deal with local people directly.
    - Go find receptionist in 5 star hotels(speaks English) or cops(use your body language) and ask them. They are only people who can trust in Syria and willing to help you with common traveling matters.
  2. They love USD and it works everywhere.
    - Even babies will come and talk to you 'Dollar, dollar' which is pretty sad. But every time you use USD, you lose money. Go find one of private money exchangers on the street(unregistered) with best rates and use Syrian Pound. Don't even think about to find ATM, bank or place you can use credit card.
  3. Always make agreement on taxi price before you get in
    - Otherwise you'll be amazed with sky high amount of fee. It's always better to ask bellboy in hotels to call a taxi which you can trust.(doesn't matter if you're staying in the hotel or not) If you trying to blew a cab alone in the middle of night, you can meet taxi driver who probably drive the cab very slowly and continuously suggest you to come to his place and sleep in his bed together with rubbing your lap. Yuck!
  4. Make sure to know how much is VISA cost for your country before get to the Syrian boarder.
    - They don't have any official VISA fee chart for foreigners and even don't care. The immigration officer I met, changed my VISA fee like follows within two hours. $43 > $34 > $16 > $23

Good luck and may Allah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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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rian boarder에 있는 유일한 영어 안내문. 외국인을 띄엄띄엄 보는게 갈수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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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로컬 맥주. 한병도 다 못마시고 바로 뻗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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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베란다는 되도록 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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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알자지라 방송(한글로 적으니 이상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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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자동차 번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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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내 Currency Converter가 한 화면을 꽉 체웠다. 이제 위에서부터 다시 시작이다.



Aleppo/Damascus, Syria: Antakya에서 부터 택시사기를 당하고 Syria 입국시 비자비 뜯기고 버스 도망가고 3시간 낭비하고 Aleppo 도착해서 택시에 돈 또 뜯기고 겨우 호텔잡아 잤음. 약 3달이 넘는 여행기간중 가장 힘든 날이었음. 형 편지를 오늘 읽었는데 겨우 진정하고 잠에 들었음.

물가: ★★★★✩ (외국인들에겐 무조건 뻥튀기하니 별 네개. 실제로는 한개 이하 일듯)
경치: ✩✩✩✩✩ (버려진 도시들 같음, 유명한 곳들은 가보지 못했음 ㅜㅜ)
재미: ★✩✩✩✩ (난감한 상황이 겹치고 또 겹칠때 단물처럼 베어나오는 재미랄까?)
친절: ✩✩✩✩✩
위험: ★★★★✩

숙소: Aleppo 타운내 Sheraton hotel 옆에 조그만 XX hotel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X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Oct. 14, 2007
Istanbul, Turkey

   그런데 이 기차는 알고뵈니 Alexandropolis를 지나 Pythion이라는 국경근처 마을까지 가는 기차다. 국경까지가면 뭔가 더 쉽게 터키로 가는길이 있겠지하고 Alexandropolis를 지날때 그냥 쿨쿨 자버렸다. 아침 9시쯤 Pythion에 도착했으나 여긴 국경마을이 아니고 버스도 없고 가장 빠른 기차편은 오후 2시 반에 있댄다. 헉. 이렇게 되면 오늘 하루 그냥 날리게 되는건데... 또 대합실에서 풀이죽어 앉아있으니 어느 Turkish 같은 애들이 한묶음 들어온다. 야. 니네도 혹시 Istanbul 가니? / 응! 너도? / 맞어 근데 기차가 거의 6시간 후에나 있대 / 응 들었어. 근데 여기 춥다 여기서 6시간 지낼순 없자나. 우리 옆에 카페나 갈려는데 너도 같이 갈래? / 그래 / 저기... 한국분이세요? / 어라? 항쿡사람? / 네

   그 무리속에서 갑자기 한국사람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 그의 이름은 김요셉. 지난 2003년부터 이스탄불에서 살고 있다. 당연히 선교사도 했고 지금은 통역을 주로하고 대학원에서 공부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스탄불까지 오면서 요셉씨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터키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것을 알려주었는데 알고보니 그는 가이드를 4년이나 한 사람이었다. 지금의 친구들은 요셉씨와 같이 현대무용을 전공한 학교친구들인데 이렇게 종종 다른나라로 초대를 받아서 공연을 하고 오곤 한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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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씨에게 받은 신라면!


   우리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카페 주인 아저씨랑 이야기하던 터키친구왈, 야 이스탄불로 가는 더 빠른 방법이 있대. 일단 여기서 기차를 한번 더 타고 한 30분가서 다시 걸어서 국경을 통과하면 Edirne이라는 터끼쪽 국경마을이 나오는데 거기선 버스가 잦게 있대. 아 이들을 만나니 뭔가 잘 풀리는데 좋은 느낌이 든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시 기차에 오른다. 기차에서 요셉씨 친구들하고 막 재미나게 놀다가 국경근처에서 내렸다. 한 20분 걸어가니 그리스쪽 Passport control이 나타나고 또 한 5분가니 국경선이 나타난다. 우리는 모두 국경선에 일자로 선체 동시에 터키땅을 밟으며 아이들처럼 즐거워했다. 다시 5분을 걸어가니 터키쪽 Passport control이 나타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터키친구중 한명이 Athens에서 여권을 잃어버려서 임시 여권을 발급받았는데 거기에 뭔가 문제가 있는모양이었다. 터키친구 3명을 남겨둔체 나와 요셉씨를 포함한 4명은 택시를 타고 일단 Edirne의 버스터미널로 출발했다.

   나는 Yeni Turkish Lira가 한푼도 없었는데 요셉씨가 일댄 대신 택시비를 내주었고 터키친구가 나에게 유로를 받고 Istanbul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어주었다. 근데 문제는 버스시간이 다가오는데 국경에 남아있는 친구들이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모양이다. 잘못하면 이들은 다음 버스를 타고와야하고 그럴경우에 우리는 그들을 위한 티켓을 환불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버스안에서 친구들이 언제 오냐고 자꾸 재촉하는 안내원과 국경에서 방금 택시를 타고 출발한 친구들과 통화하는 여기 친구 그리고 안내원과 티격태격 싸우는 친구, 말리는 요셉씨 그리고 옆에서 난감한 상황을 관람하는 나... 결국 안내원은 출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친구들 3명대신 다른 손님 3명을 태우고 버스를 출발시켰다. 그런데!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옆에서 노란택시가 맹추격해 달려오더니 버스를 세웠고 친구 3명은 버스에 올라타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좀 미안한 것은 대신 방금 탄 손님들은 내려야만 했던것...

   Istanbul Octogar(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4시쯤 되었다. 나는 요셉씨의 도움을 받아 일단 Antakya(Syria 근처 국경마을)로 가는 저녁 버스를 예약하였고 남은 시간동안 혼자 짧은 이스탄불 관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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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sque. 날씨가 가히 조치않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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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sque 내부 모습. 수많은 관광객과 기도하는 사람들로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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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sque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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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를 향한 터키의 집념. 이렇게 자동차 번호판, 동전 등등에서 느껴진다.


   터키에서는 케밥을 주로 사먹었는데 내가 잘 못찾아서 그런지 몰라도 터키의 케밥이 다른나라의 것들보다 특히 맛있지는 않았다. 단 해변에 정박해있는 통통배 위에서 파는 '고등어 케밥'은 나름 별미다. 뼈를 골라내는 맛이 있단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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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 주인부부. 사진 찍어주니 너무 좋아라 한다. 인터넷 하던 동네 사람들 모두 아예 뒤돌아 앉아 나보고 Photographer냐면서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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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을 떠나는 버스안에서 안내군이랑 사진 한장 찍음. 카메라를 남에게 맞기면 이렇게 초점이 안맞을 확률이 82%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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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터키남부를 지날때면 이렇게 끝없는 평야가 펼쳐진다. 이걸 뭐라고 부르는거 같던데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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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시리아 국경에서 휘날리는 터키국기의 모습. 난 터키에 오기전까지 이 국기가 이렇게 의미심장한 것이었는지 몰랐다. 지독한 전쟁에서 승리한 직후, 피로 물든 강물에 비친 달과 별의 모습이라니... Turkish는 왠만하면 건드리지 말자 ㅡㅡ;


   나중에 알고보니 최근 터키에 라마단(40일간 금식하는 이슬람행사)이 끝났기때문에 민족 대이동이 있어서 어제 그리스에서 터키로 들어오는 버스가 없었던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 Muslim들이 하는 Ramadan에 대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해가 떠 있을때만 금식을 하고 저녁만 되면 폭식을 한다는 거다. 결국 이런 행사의 핵심은 금식따위가 아니고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가 같은 것을 믿고 있다는 belief sharing 인게다. 이런 교감후에는 '안정'이라는 것이 따라오고 이게 바로 종교라는 비즈니스가 판매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터키도 점점 서양화되어감에 따라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마켓쉐어도 뚝뚝 떨어지는게 눈에 보인다. 이스탄불에는 하루 5번 공허하게 기도소리가 들릴뿐 정작 반응하는 사람은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EU 정회원을 위해 FTA 리스트에 종교도 넣을 작정인가 보다...


Istanbul, Turkey: EU wannabe in west Asia.

물가: ★★★✩✩ (이스탄불의 물가는 터키에서 아마 가장 비싸지 않을까?)
경치: ★★★✩✩
재미: ★★✩✩✩
친절: ★★★✩✩ (요셉씨 친구들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친절했음. 그러나 끔찍한 사건들도 종종 생긴다하니 항상 조심 또 조심.)
위험: ★★✩✩✩

숙소: Istanbul - Antakya간 버스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X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Oct. 12, 2007
Athens, Greece

   Superfast(not that fast tho-)를 타고 Patras, Greece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약 4시간 가니 드디어 Athens가 나왔다. 역으로 마중나온 Yiannis, 너무 반갑다. 서로 깊은 허깅을 나눈후 Yiannis의 차고 간단하게 시티투어를 나선다. Yiannis는 아침 일찍 연극연습하러 가야하므로 내일 내가 둘러볼 추천 장소들을 여기저기 알려줬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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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서 하루에 하나씩은 먹은 수블라끼. 케밥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 훨씬 더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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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커피. 볶은 원두의 강한 향이 살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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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본 아크로폴리스. 사실 대충 보면 진주 촉석루 야경과와별반 차이 없음 ㅎㅎ



   집에 오는길에 시내에서 기차에서 만난 Australia 친구들 다시 만났다. 참 좁은 세상이라니깐 ㅎㅎ 근데 Yiannis네 집 장난아니다. 4층 전원주택에 수영장, 차 4대... 뭐라고 설명할지... 그냥 내가 직접 본 집중 쵝오다... 내일은 Lef도 볼 수 있다. 파티파티~ 꺄오~

   Yiannis와 나는 공통점이 참 많다. 예를들면 그도 The more noble the more humble 을 항상 생각하고 있으며(그래서 나는 '벼를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를 그에게 적어줬다) 그의 가족은 그리스에서 엄청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또 실천하고 있다. 또한 미쿡의 war business, 교회의 worship business 둘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스는 90% 이상이 Christian이라는데 내가 이런 Yiannis와 그의 여동생을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나눈것은 참 행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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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가 7년전 연극을 처음 시작한 극장에서 그 친구들이 하는 연극을 봤다. 완전나체도 나오고 재밌네 침 질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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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네 방에 쌓여있는 dvd들. 한국 영화들도 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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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타(qtar) 치고 있는 Yia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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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네 방문에 걸린 연극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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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넘들은 까매질려고 태우고 노란넘들은 하애질려고 가린다.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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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polis 근처에 있던 바. 로컬 젊은이들로 붐비던 에너지 넘치는 곳. 나중에 이런거 하나 부업으로 하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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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 이녀석 잘 봐둬라. 분명히 스크린에서 볼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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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1. Acropolis 근처서 약간 올려다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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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2. Athens 전경. (아크로폴리스에서 본 모습)



   나쁜 소식이 있다. Lef랑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뭔가 잘못되어 오늘 못오고 내일 온다는거다. 집에가서 기차표를 확인해보니 내일 이스탄불로 떠나려면 Lef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많이 고민했지만 시간에 쫒기고 있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이 이스탄불행을 선택했다.

   아침에 집을 나서 지하철 환승역에서 Yiannis와 긋바이 인사를 나누고 나는 다시 Larissa(?)역으로 향한다. Athens에서 Istanbul로 바로가는 기차가 없어서 Thessaloniki(2nd biggest city)로 일단 가야한다. 서유럽 같은면 2시간안에 끊을 거리를 여기선 6시간은 가야한다. 문제는 Thessaloniki에 도착하고 나서 부터 일어난다. 도착하자마자 매표소에 가서 Istanbul행 야간기차를 탈거라고 했더니 자리가 없댄다. 아니 그럴리가! 정말 자리없는거 확실해? / 없어. 침대전용기차라 좌석도없고 게다가 내일기차도 침대 하나밖에 안남았어. (순간 x됬다 싶은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 다른 방법은 없어? 나 이스탄불 꼭 가야하는데... / 기차역 코너에 버스터미널 있으니 거기 가봐.

   버스터미널에 갔더니 새벽 2:30에 차 한대 있댄다. 가격도 졸 비싸다 44 유로. 지금 7신데 7시간 이상 여기서 죽쳐야 하나?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고 LP도 들여다봤으나 뾰족한 수가 없어 내키지 않지만 할수없이 버스티켓을 산다. 그리고 배가 고파 수블라키를 먹으로 주위를 돌아다닌다. 중간중간에 여행사들이 있어 혹시 더 빠른 버스가 있나 물어보니 대부분이 터키자체를 취급조차 하지 않는다. 이렇게 Greece와 Turkey는 생각보다 훨씬 안친한거 같다. 하기야 Greek은 Istanbul을 Istanbul아라고 부르지않고 XXX 라고 자기들 말로 부를정도니 말 다했다. 때문에 애꿎은 백패커만 죽어나는구나...

   마지막으로 여행사를 들렸는데 22시에 버스가 있고 어디서 티켓을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여기서 알려준곳은 34유로에 8시간밖에(보통 12시간) 안걸린다. 망설임없이 바로 일단 환불하러 갔다. 근데 이녀석들 갑자기 영어를 못알아 듣는척한다 ㅡㅡ; 뭐야 이거 팔때는 잘만 팔더니 환불해달라니깐 꿀먹은 벙어리다. 여행하다가 이런 경우 종종 당하는데 첨에는 그냥 넘어가다가 자꾸 당하다보니 짜증나서 이제 봐주는거 없다. 나도 끝까지 환불래달라고 졸라댔다. 그랬더니 information으로 가잰다. 거기서 통역을 구할 모양이다. information에서 다시 환불해달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통역이 마치자 바로 50%밖에 못준다고 그런다. 아 이녀석 뭐 이런게 다있나 싶어 피가 꺼꾸로 쏟을라고 한다. 언성을 높이고 싶었으나 이러면 내가 지는거라는 생각에 일단 한숨을 쉬고 이야기한다. 응 알았어. 무슨말인지 알겠어. 그럼 내 티켓에서 그 조항좀 보여줄래? / 음... 그게 여기 어디 있을거야... 아 이게 지난 양식이라 80%라고 되어있네. 근데 조항이 바뀌어서 지금은 50%야. / 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조항이 바뀌면 당연히 티켓에도 반영되어야지. 안그럼 내가 어떻게 알수 있는건데? / 알았어 그럼 80% 줄께

   이렇게 어렵게 환불을 받고 그 여행사에서 알려준 버스터미널로 갔다. 근데 이게 왠걸 맨날 있던 버스가 오늘만 없댄다. 뭐라고 막 설명하는데 오늘이 무슨 Turkish holiday 라서 그런것 같다. 아 이런 신발... 일단 담배하나 피면서 맘을 가다듬는다. 이제 너무 지쳐서 어떻게 이스탄불로 갈지 생각할 기운조차 없다. 그냥 근처 아무 호텔이나 들어가 짐부터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아니야 지금 상황이 만 6일만에 Turkey, Syria, Jordan, Ejypt를 거쳐가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긴장풀면 남은 유럽의 일정이 너무 엉망이 되버린단 말야. 다시 차근 차근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그래 2가지 옵션이 있어. 하나는 다시 첫번째 버스터미널로 가서 그 기분나쁜 녀석에게 이스탄불행 티켓을 다시 사는거고 다른 하나는 터키국경에서 더 가까운 Alexandropolis로 가서 다시 기차나 버스편을 알아보는거다. 결국 Alexandropolis행 23:40분발 기차표를 끊고 이렇게 대합실에 앉아있다...


Athens, Greece: 서울에 항쿡인구의 1/3이 산다면 Athens에는 Greece인구의 1/2이 살고 있음. 여기서 운전하는 Yiannis를 옆에서 지켜보니 '서울에서 운전하기 참 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ㅡㅡ;

물가: ★★★✩✩
경치: ★★★✩✩ (그 유명한 Acropolis가 있으나 공사로인해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있어서 아쉬웠음)
재미: ★★★★✩ (Yiannis와 그의 친구들 덕분에 재미있게 보냈다)
친절: ★★★✩✩
위험: ★✩✩✩✩

숙소: Yiannis네 집

Located in city center? X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O (Yiannis의 어머니가 아침이라며 쿠키와 쌂은 밥을 싸주었음!)

마지막날 숙소: Thessaloniki - Pythion간 기차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Oct. 10, 2007

   Dubrovnik, Croatia에서 Bari, Italy를 거쳐 Patras, Greece로가서 Athens로 넘어갔다. 꼬박 2박 3일 걸렸네... 이틀동안 밤배에서 잤고 중간에 바리에서 낮을 보내야 했는데 Citta Univ.의 어떤과 학생회실에 학생인척 뻔뻔하게 들어가서 랩탑열어 인터넷을 했다. 그리스친구 Yiannis한테 언제 도착할거라 메일도 보내고 이탈리아 들린김에 선진이랑 Skype도 하고 Franco, Federico한테 메일도 보내고... 거기 학생들하고 수다도 떨고 커피도 얻어마시고 잘 놀았다. 대신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아 사진은 없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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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바리간 숙소: 페리내 Bar의 모습. Cabin아니고 Deck이라 어느 어두운 바의 소파에서 침낭깔고 잤음. 별로 편하진 않음 ㅎㅎ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X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바리/이탈리아(Bari, Italy): 바리는 우리나라로치면 목포쯤 될려나? 하튼 듀브로브닉보다 물가가 싸서 런치박스사고 샌드위치거리도 사고 로컬 대학생들하고 잘 놀다가 감.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다음날 숙소(이탈리아-그리스 사이): 바리-파트라스간 페리(Superfast.com). 여긴 유레일패스 있으면 세금(10유로)만 내고 탈 수 있음. 스탁홀롬-헬싱키간 Silya line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O, 유레일 1st class면 6명자는 cabin줌
Free wifi? X, 한시간에 9유로만 내면 사용가능 ㅡㅡ;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Oct. 9, 2007
Dubrovnik, Croatia

   부다페스트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할때 무지 고민했다. 단지 이름이 굉장히 동유럽스러워 가고싶었던 Romania로 갈것인가, Jelena가 있는 Serbia로 갈것인가, 영훈이가 추천해준 Dubrovnik, Croatia로 갈것인가... 시간이 충분치 않았고 그 다음 행선지가 Greece가 되어야 한다는것과 타향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친구의 귀뜸에 결국 Dubrovnik으로 가기로 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듀브로브닉까지의 여정은 약 21시간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에선 별거아니었지만 흔히 생각하는 유럽에서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그래도 고민은 잠시, 걸음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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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apest, Hungary에서 Dubrovnik, Croatia로 갈려면 기차를 타고 크로아티아의 수도 Zagreb에서 갈아탄다음 Split까지 내려와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Dubrovnik으로 와야한다. 듀브로브닉에 도착하기 한두시간전즈음에 잠시 휴게소에 들리는데 그곳은 크로아티아가 아니고 Neum, Bosnia/Herzegovina다. 그래서 간소하지만 국경을 거치게 되는게다. 사진은 뜻하지 않게 들린 Bosnia/Herzegovina에서 바라본 크로아티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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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에서 머문 숙소에 있던 포도나무. 포도뿐 아니라 라임, 석류, 루꿀라 등 신선한 유기농 과일/채소들이 가득함. 이 포도 먹어보니 약간 말라서 그런지 엄청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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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아주머니. 말은 안통하지만 가끔 커피도 끓여주고 과일도 따주고 친절하심. 아들이 있는데 배타는 직업이라 몇개월째 집에서 놀고 있음. 마산, 부산등에도 가봤다는 말에 깜딱 놀람. 오토바이로 SRD(듀브로브닉에 있는 뒷산정도?) 꼭대기까지 데려다 줘서 무지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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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브로브닉소속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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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버려진듯한 귀여운 봉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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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항구에 들어오는 관광용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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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돌아다니다 발견한 축구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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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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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골목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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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카페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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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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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교회에선 결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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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절벽까페. 해질녁에 맥주한잔하면서 수평선 너머로 잠기는 해를 감상하기에 쵝오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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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 메인항구. 이곳에서 Split이나 이탈리아의 Bari 등으로 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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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 쵝오 륵셔리숙소, Roxy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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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y hotel 로비에 뻔뻔하게 들어가면 free wifi를 즐길수 있다. 다만 너무 황홀한 vista에 이메일 잘못보내는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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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D에 올라가면 조그만 성같은게 하나 있는데 최근 이웃나라들의 침공으로 총알구멍 투성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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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서 다시 자라나는 이름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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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말라꽹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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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침공의 희생자를 기리는듯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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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만해도 케이블카로 SRD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렇게 케이블카도 파괴되어 차타고 올라가던지 아님 걸어서 올라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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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반대쪽 리조트타운 모습. 저 다리같은거 알고보니 미끄럼틀이었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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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D에서 만나 이탈리아, 바리까지 같이가게된 일본친구. 이름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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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어디선가 왔다던 꼬마. 수영도 못하면서 자꾸 물에 들락날락하더니 결국 이렇게 쾍쾍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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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돌아다니다 공원에서 따먹은 석류. 하룻동안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시큼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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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1: 올드타운 항구에서 바라본 듀브로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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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2: SRD에서 내려다본 듀브로브닉 올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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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3: SRD에서 Bosnia/Herzegovina쪽으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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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4: SRD에서 내려다본 듀브로브닉의 전경



듀브로브닉/크로아티아(Dubrovnik, Croatia): 완벽한 풍경과 날씨가 어우러지는 곳. 가히 아드리안해의 진주라 불릴만함.

물가: ★★★★✩ (크로아티아가 생각보다 비싸던데 그중 관광객이이 가장 많은 듀브로브닉이 제일 비싼듯)
경치: ★★★★✩
재미: ★★✩✩✩ (여기 유러피언 노땅들 다 모인듯. 그래서 좀 익사이팅한 면이 부족함ㅡㅡ;)
친절: ★★✩✩✩
위험: ★✩✩✩✩

숙소: Miho Dubcic (여기는 족하가 운영하는 곳인데 다 연결되어있다고-): Dorm과 가격차가 크지않은 싱글. 아주머니 친절하고 privacy 보장됨.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X
Free wifi? X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Oct. 4, 2007
Budapest, Hungary

   유럽이나 북아메리카를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비싼물가에 어쩔수없이 매일 빵쪼가리와 우유로 배를 체우기 일쑤다. 한식까진 안되더라도 좀 제대로된 음식을 먹고 싶어 레스토랑에 갔다가 문앞에서 메뉴만 보고 발길을 돌린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거라 본다. 이때 내가 애용하는 방법은 그나마 비교적 싼 대형할인마트에 가서 각종 재료를 사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거다. 물론 남은 재료들을 가지고 다니기 힘드니 이것도 한곳에 최소한 3박이상 체류할때만 좋은 방법이긴 하다.

   내가 가장 즐겨만드는 음식은 '닭찜'인데 왜냐면 일단 세계 어디서나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싼 가격에 맛있는 육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쿡사람 말고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거 만드는 방법을 어디서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10년간 혼자산 경험으로 혼자 대충 터득했다 ㅋㅋ

1. 일단 장을 본다.
-필수재료(닭, 고추, 마늘, 간장, 감자, 맥주) 선택재료(당근, 브로컬리, 양파, 가지, 버섯, 파, 쌀 등) 닭대신 돼지고기, 소고기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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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co, Coop 같이 정찰가 대형마트에서 사는게 가장 저렵하고 이런거 없으면 로컬장에서 구입하되 최초제시가의 30%는 기본으로 깎아야 한다. 사진은 부다페스트에서 쇼핑한 재료들인데 다 합쳐서 만원이 약간 안된듯. 이정도면 5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2. 소스를 만든다.
-마늘, 고추를 잘게 썰어서 간장과 섞는다. 기호에따라 고추가루, 고추장(구할수 있다면!), 오레가노 등 여러가지 양념을 첨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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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양념. 너무 이렇게 너무 맵게 만들면 외쿡친구들은 잘 못먹는다 ㅋㅋ



3. 닭을 손질하여 양념에 제운다.
- 닭에 가능한 맍은 칼집을 낸다. 그래야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고 빨리 익는다. 그후 닭을 냄비에 넣어 양념을 넣고 물을 약간 부어 냉장고에 약 2시간 보관한다.(제울 시간 없으면 생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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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부위별로 잘라져 있는걸 사는게 편하다. 통째로 사면 나중에 뼈때문에 자르기 빢씨다. 그리고 어떤 나라에선 시골에서 닭을 사면 꼭 요리전에 아직 다 안빠진 털을 뽑아야 나중에 먹을때 안괴롭다 ㅡㅡ;



4. 야채를 손질한다.
- 각종 야채를 깨끗히 씻어 너무 작지 않게 썰어둔다. 개인적으로 감자, 버섯, 가지를 가장 좋아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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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 썰어둔 양송이



5. 요리시작!
- 양념에 제워둔 닭을 꺼내 감자(당근도 이때 넣음)를 넣고 쎈불에 약 20분 익힌다. 그후 포크로 닭이 익었는지 살핀다. 만약 다 익었을 경우 간을 보고 알맞다 싶으면 나머지 야채를 넣고 한 5분 더 익힌다. (만약 쌀을 넣을경우 감자와 함께 넣어야 하며 물을 더 많이 넣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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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함께 열라 익고 있는 치킨.



6. 먹는다!
- 요리가 끝나면 빵과 함꼐 먹으면 좋다. 약간 느끼할 수 있으므로 맥주와 함께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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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이시!!



   요즘 아이슬랜드에서 만난 친구들 때문에 facebook에 종종 접속하는데 오늘은 무슨 그룹들이 있나 살펴보다가 North Korea 그룹이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김정일이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남겨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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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한참동안 웃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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