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4, 2007
Spain, Barcelona

   바르셀로나(Barcelona, BCN)는 내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Metropolitan city라고 보여진다. 특히 Las Ramblas 를 걷고 있으면 마치 조그만 지구를 가로지르는것처럼 그 다양한 인종과 언어와 문화에 깜딱 놀라게 된다. 멍청한 야바위꾼들, 재밌는 시장(역시 소비가 가장 큰 행복!), 가우디의 건물들, Sagrada Familia앞에 서면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머리가 띵~한 감동의 물결이 몰려올줄 알았는데... 이미 미디어로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덜 감동적이었지만... 이것도 현대문명의 폐해라면 폐해인듯.

   Platja Barceloneta에 갔다가 Pickpocket 당할뻔했다. 3초만 늦었어도 나는 코를 풀 휴지를 새로 구해야했고, 카메라에서 맥북으로 사진을 옮길 메모리리더를 구해야했고, Lonely Planet을 새로 사야했고, Eurail global pass가 없어 쩔쩔 매야했고 임시여권을 만드느라 며칠을 낭비해야 했을 것이다. LP도 스페인의 Pickpocket에 대하여 경고했고 어제 Esther도 물건 잘 간수하라 했는데... 정말 큰일날뻔 했다 휴... 아마 영훈이나 큰길이 같았으면 바로 잃어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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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해변의 서퍼들. 이거 넉놓고 보고 있다가는 큰일 당하기 쉽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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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Ramblas 거리가 끝날즈음에 나타나는 항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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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자전거 타고 가는 두놈들이 내 가방을 훔쳐갈려고 했음. 정신차리고 보니 저멀리 가있길래 일단 증거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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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대표맥주, Ma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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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도 자전거의 물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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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idabo(TV tower) 에서 또 panorama 질 함. 자세히 보면 바르셀로나의 명물들 다 들어가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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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idabo에 올라가면 이런 교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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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rada Familia. 아직도 짓고 있는중이라 Athens의 Acropolis처럼 보기 민망함. 스페인에선 일 느리게 하면 너 Sagrada Familia 만드니? 이런 농담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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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Gaudi의 작품, Casa Batllo. 여기서 Madga랑. photo by Esther.



   Catalonia가 UK의 Wales나 Ireland 그리고 Scotland 처럼 독립적이며 서로 다분히 배타적인 지역인지 몰랐다. Esther가 설명해줘서 알았는데... 이것들 언어도 약간 다르다, Catalan. 그래서 워크캠프기간에 Spanish family 들이 Madrid파와 Barcelona파로 나뉘었었나부다.

   이것들 근데 joint 어디서나 핀다. 지금 기차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뒤에서 3명이 열심히 말더니 기차사이에 들어가 피고 있다. 냄세가 어디서 나오나 싶어 둘러보던 한 중년부부는 애들이 피고있는거 보더니 그냥 웃지요...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지금 Fernando를 만나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마치 아테네에서 Lef를 만나지 못한것처럼... 내가 꼭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만나기가 힘들구나... 하지만 다음에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근데 밤기차의 창밖을 보니 밖은 안보이고 내 얼굴만 비치는데 내 수염이 머리카락보다 더 길다 ㅡㅡ;

   밤기차 타고 오다가 어떤 Quebec 출신 Canadian 녀석을 만났는데 이녀석도 1,2년 잡고 여행중이더라. Marseille에서 내려서 Paris까지 Hitch hike 할꺼란다. 미친넘... 내가 깨우지 않았음 Marseille에서 내리지도 못했으면서 ㅡㅡ; 하튼 이녀석도 바르셀로나에서 나처럼 나쁜 경험을 했는데 결국 털렸다. Daypack을 배게삼아 해변에서 자고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가방 내용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더라는... 다행히 별 중요하거나 비싼게 없었지만 비옷이 없어졌다네...


Spain, Barcelona: 해변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너무 다양하고 생각하는것도 개방적이라 너무 매력적인 도시지만 남에물건에 대한 생각도 너무 진취적인 곳임 ㅡㅡ; 애증의 도시라고나 할까?

물가: ★★★★✩
경치: ★★★★✩ (Gaudi와 그 후예들 그리고 BCN의 위대한 openness에 경의를)
재미: ★★✩✩✩
친절: ★★★✩✩
위험: ★★★✩✩ (Esther said, This is Barcelona. You have to survive!)

숙소: Centric point: 전형적인 닭장 호스텔. Out of control, 담날 일찍 나옴.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숙소: Hostel Maritima

Located in city center? O Las Ramblas 거리의 Metro. Drassanes 바로 앞.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Oct.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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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 나타난 빡빡이 Q. photo by Lobo.


   담날 느지막히 일어나 Marina, Malu 그리고 Laura가 다니는 Ciudad University에 놀러감. 학교에서 맥주도 팜. 물론 여기저기서 joint 피고 있음. 애들은 Fine Arts school 학생들이라 더한듯. 학교 올라가서 마드리드를 대충 둘러봄. 애들이랑 Photo booth로 조낸 놈. 공항에 Antonio 마중나갔는데 시간과 장소가 좀 엇갈려 놓침. 결국 Alcobendas에 돌아와서 만남. 조낸 방가움. 집에가서 Rafa와 Mahou 마시고 잠.

  담날 Antonio와 Lobo와 다시 마드리드 구경감. 그리고 다시 시내구경하다가 Princess Elena 만나서 기부하고 Red-cross pin 받음. 그리고 Pap 만나서 African restaurant 가서 Thiebou yapp먹고 배불러서 못걸어다님 ㅋㅋ. 그리곤 Lobo의 Drum class 참가. 다시 Alcobendas의 Waslala 사무실 돌아와 내일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음... Prostitutes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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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udad University(시립대정도?)의 Fine Arts 학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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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갔는데 화요일이라 문닫음. Murphy's law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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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골목길. 왼쪽이 Antonio, 오른쪽이 L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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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적십자핀 달아주는 스페인 공주, Elena. 너 어디서 왔니? / 세울, 코레아. 당신을 만나기위해 만리길을 날아왔다오. 이렇게 만나뵙게되어 정말 영광이오 / 오 그랬니? 나도 영광이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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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핀 달아주더라. 거금 5유로 기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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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한 커플,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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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가끔 눈에 띄는 prostit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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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 만나서 먹은 아프리카 전통음식, Theibou yapp. 각종야채, 소고기, 올리브, 고추 등이 들어가서 아주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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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bou yapp 배불리 먹고 힘들어하는 나와 Lobo. photo by Anto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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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샷: 왼쪽부터 Lobo, Antonio, Pap 친구, Pap, Pap 딸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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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알코벤다스로 가는 도로의 모든 차량들을 정지시키고 달려가던 스페인 왕의 행렬. 이렇게 하루만에 스페인왕과 공주를 다 봄 ㅋㅋ



Alcobendas and Madrid, Spain

물가: ★★★★✩
경치: ★★★✩✩ (Alcobendas는 Madrid보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살기좋은듯)
재미: ★★★★✩ (주말을 같이 보냈으면 별5개 되었을듯)
친절: ★★★★✩ (친구들만 만났으니 당연히...)
위험: ★✩✩✩✩

숙소: Rafa's house in Alcobendas

Located in city center? X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Oct. 21, 2007
Spain, Madrid

   Madrid 공항 그것도 brand new, Terminal 4에 도착하니 이건뭐 문명의 도시로 돌아온 기분이다. 카트도 부드럽게 잘 움직이고 공항에 먼지도 안날리고 말도 나름 잘 통하고 공항에 지하철도 붙어있고 모든것에 가격이 명시되어있고... 어찌보면 당연한 이런것들이 동남아나 중동의 대부분 나라들에선 택도 없다. 바꿔보면 또 그게 당연한거지만 터키, 시리아, 조르단, 이집트 사이에서 너무 학을 떼서 지금은 이렇게 모던라이프에 플러그를 꼽고 잠시라도 충전을 해야겠다. 충전비가 좀 비싸긴 하지만 커피한잔에 크와상을 먹어주니 바로 약발이 받는다. 그렇다. 나는 이런 인간인가보다. 마냥 즐거운 동남아사람들, 여유로운 북유럽갑부들, 순진한 동유럽사람들, 맨날 티격태격대는 중동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같이 늘 새로운걸 찝쩍거리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항상, 사람은 바뀐다고 믿어왔지만 그건 내 결점들이 과거형이 되겠지... 라는 희망에서 시작된 바램인거고, 사실 다른사람들은 사람은 바뀌지않는다라는 전제하에 대해왔다. 오늘은 후자가 완벽하게 승리한 날이다. 내 자신이 더 발전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위기감이 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짜피 안바뀌니 굳이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없고 그냥 편하게 살면된다는 생각에 맘이 한결 놓이는 그런 기분이랄까?

   아 시간이 많이 남으니 별 생각을 다 하는구나. 지금은 아침 6시반. 공항에 도착한지 벌써 3시간이 지났다. Lobo한테 전화할려다가 일요일 새벽에 깨우기가 미안해 아침까지 기다리고 있다. 와중에 그리스 이후부터 내 백팩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버린 LP Europe를 다시 꺼내본다. 이녀석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가워서 Madrid 부분 순식간에 다 익혀버렸다. 아 정말 그동안 중동에서 가이드북하나 없이 다니면서 고생한게 새록새록 떠 오른다. 뭐 지금이야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지만 그때 순간순간에는 정말 정신이 혼미해지는 남감한 상황들에 한 3년은 늙어버린거 같다. 정말 정보란게 이렇게 중요한거구나...

   좀 자고 일어나니 8시. 전화해서 Lobo 깨웠다 ㅎㅎ. 좀 기다리니 Lobo, Rafa가 픽업나옴. 이날 공항의자에서 대충 잔거때문에 나중에 며칠동안 감기몸살을 앓았다. 이번 여행에서 첨으로 아팠는데 그 정도가 가히 심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Rafa네 집도 참 좋다. flat인데 공동수영장도 개인옥상도 있고 집도 넓고... 게다가 집에서 이상한것들도 키운다 ㅡㅡ; Rafa도 전날 심하게 파티를 해서 그런지 피곤하여 우리 둘다 달콤한 낮잠을 잤다. Rafa, Lobo, Antonio, Marina는 Alcobendas라는 위성도시에 사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일산정도? 친구들 말로는 돈많은 유명인사들이 많이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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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in Rafa네 집. 방 참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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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비데. 변기 바로 옆에 놓여있는데 일을 본후 여기서 씻는다. Italy에서도 이걸 봤는데 이 지역은 대부분 이렇게 생활한다고... 내가 항쿡의 일체형 비데에 대하여 이야기해줬더니 Franco는 심각하게 비즈니스를 해보자고 하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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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화에 심취한 Rafa네 집에선 여기저기서 그 흔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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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도 지구 좀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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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놀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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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아점 먹어주고-


   낮잠에서 깨어나 Marina를 만나서 Rafa와 같이 Madrid로 마실나갔다. 마드리드 시내로 나가서 Real Madrid stadium, Parque del Buen Retiro 등 돌아다님. 그리고 밤에 Malu, Laura 만나서 Efterklang concert 봄. 거의 10명정도 되는 그룹(나중에 찾아보니 핵심멤버는 5명)인데 Radiohead, Bjork 을 섞어놓은듯한 음악을 함. 덴마크에서 왔음. 이런 콘서트를 3유로주고 볼 수 있다는건 참 복받은 일이삼. 그리론 거리에서 맥주마시면서 놀았음. 집에 갈때 둘러보니 바로 옆에 Efterklang도 술 마시고 있는중. concert 정말 감동적이었다 인사하곤 집에와서 쳐잤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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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que del Buen Ret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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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Retiro 공원은 히피들의 집결지라고나 할까? 술마시고 joint 피고 노래하고 북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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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erclang, 열창중.


<Efterklang Mir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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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스패니쉬 패밀리의 일원들. 왼쪽부터 나, Laura, Rafa 그리고 Marina.


   이렇게 마드리드의 하루는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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