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4, 2007
Budapest, Hungary
유럽이나 북아메리카를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비싼물가에 어쩔수없이 매일 빵쪼가리와 우유로 배를 체우기 일쑤다. 한식까진 안되더라도 좀 제대로된 음식을 먹고 싶어 레스토랑에 갔다가 문앞에서 메뉴만 보고 발길을 돌린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거라 본다. 이때 내가 애용하는 방법은 그나마 비교적 싼 대형할인마트에 가서 각종 재료를 사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거다. 물론 남은 재료들을 가지고 다니기 힘드니 이것도 한곳에 최소한 3박이상 체류할때만 좋은 방법이긴 하다.
내가 가장 즐겨만드는 음식은 '닭찜'인데 왜냐면 일단 세계 어디서나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싼 가격에 맛있는 육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쿡사람 말고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거 만드는 방법을 어디서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10년간 혼자산 경험으로 혼자 대충 터득했다 ㅋㅋ
1. 일단 장을 본다.
-필수재료(닭, 고추, 마늘, 간장, 감자, 맥주) 선택재료(당근, 브로컬리, 양파, 가지, 버섯, 파, 쌀 등) 닭대신 돼지고기, 소고기도 사용 가능.
Costco, Coop 같이 정찰가 대형마트에서 사는게 가장 저렵하고 이런거 없으면 로컬장에서 구입하되 최초제시가의 30%는 기본으로 깎아야 한다. 사진은 부다페스트에서 쇼핑한 재료들인데 다 합쳐서 만원이 약간 안된듯. 이정도면 5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2. 소스를 만든다.
-마늘, 고추를 잘게 썰어서 간장과 섞는다. 기호에따라 고추가루, 고추장(구할수 있다면!), 오레가노 등 여러가지 양념을 첨가할 수 있다.
완성된 양념. 너무 이렇게 너무 맵게 만들면 외쿡친구들은 잘 못먹는다 ㅋㅋ
3. 닭을 손질하여 양념에 제운다.
- 닭에 가능한 맍은 칼집을 낸다. 그래야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고 빨리 익는다. 그후 닭을 냄비에 넣어 양념을 넣고 물을 약간 부어 냉장고에 약 2시간 보관한다.(제울 시간 없으면 생략 가능)
닭은 부위별로 잘라져 있는걸 사는게 편하다. 통째로 사면 나중에 뼈때문에 자르기 빢씨다. 그리고 어떤 나라에선 시골에서 닭을 사면 꼭 요리전에 아직 다 안빠진 털을 뽑아야 나중에 먹을때 안괴롭다 ㅡㅡ;
4. 야채를 손질한다.
- 각종 야채를 깨끗히 씻어 너무 작지 않게 썰어둔다. 개인적으로 감자, 버섯, 가지를 가장 좋아함 ㅋ
송송 썰어둔 양송이
5. 요리시작!
- 양념에 제워둔 닭을 꺼내 감자(당근도 이때 넣음)를 넣고 쎈불에 약 20분 익힌다. 그후 포크로 닭이 익었는지 살핀다. 만약 다 익었을 경우 간을 보고 알맞다 싶으면 나머지 야채를 넣고 한 5분 더 익힌다. (만약 쌀을 넣을경우 감자와 함께 넣어야 하며 물을 더 많이 넣어야 함)
감자와 함께 열라 익고 있는 치킨.
6. 먹는다!
- 요리가 끝나면 빵과 함꼐 먹으면 좋다. 약간 느끼할 수 있으므로 맥주와 함께라면 금상첨화!
음~ 오이시!!
요즘 아이슬랜드에서 만난 친구들 때문에 facebook에 종종 접속하는데 오늘은 무슨 그룹들이 있나 살펴보다가 North Korea 그룹이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김정일이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남겨놨더라.
이거보고 한참동안 웃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