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3, 2007
Milan > Basel > Dusseldorf > Münster

아침 8시.

   신기하게 눈이 딱 떠진다. 미리 싸둔 짐을 챙겨서 Franco의 차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아 일주일씩이나 있는 나라는 별로 없었는데 Franco에게 너무 고맙고... 하튼 찡하다.

   기차타고 죽은듯이 잔다. 일어나니 Windows XP 배경화면이 펼쳐진다. 어 이거 스위스자나. 아 여긴 정말 또 봐도 감동이다. 한 가지 아쉬운건 Luzern 지나면서 내리지 못한거. 여기 내리면 Mel을 만날수 있을텐데... 혹시 Mel 이 근처에 있진 않을까해서 막 두리번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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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ern station에 정차했던 흔적.


   그나저나 독일에서 1등석 타니깐 정말 탈만하다. 서비스나 시설이나... 유럽의 기차가 다 독일이나 북유럽만 같다면 난 다음여행에도 Eurail ticket을 사는데 한치도 망설임이 없을건데 말이다... 게다가 동유럽이나 남유럽에서처럼 백팩이랑 데이팩이랑 꽁꽁 묶어놓고 잘 필요도 없다. 난 랩탑도 그냥 펴놓고 화장실 왔다갔다했다. 아 이렇게 편할수가!

   특히 이 Basel, Switzerland에서 Amsterdam, The Netherlands로 가는 구간은 정말 여행하기 딱 좋은 구간인것같다. 뭐냐하면 스위스의 그림같은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고, 독일의 심심하지만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풍경이 그동안의 여행을 내 머리속에 정리하고 앞으로의 여정과 삶을 생각하기에 정말 괜찮은 비주얼을 제공해준다는거다.
Nov. 2, 2007
Italy, Milan

   Robert 차를 타고 다시 밀란으로 왔다. Robert는 우리를 내려주고 곧장 Genova로 가고 나는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할려고 했는데 Franco가 도와주다가 세탁기의 물로 홍수를 냈다 ㅎㅎ. 치우느라 고생좀 하고... 알고보니 Franco는 그 세탁기를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고 maid가 다 한다고 ㅡㅡ; 결국 욕조에 따뜻한물 받아서 발로 이불빨듯이 세탁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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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탁기, Q. photo by Franco.


   오늘도 이탈리아 휴일이다. 참나 내가 가는곳마다 해가 쬥하고 째더니 내 생일이라고 휴일이랜다 또... Franco랑 아침먹으러 동네 바에갔다. 크와상이랑 카푸치노 먹는다. 이녀석들도 아침부터 커피(이탈리아에서 커피는 에스프레소를 말함)는 안마시나부다. 근데 커피 참 맛나고 좋다. 앞으로 종종 마실듯하다. 내일 독일로 가는 기차표예약하러 근처 기차역에갔더니 60유로 내랜다. 창구 레이디가 스위스는 유레일 있어도 돈 다 내야한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자꾸 해댄다. 내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는데 Franco가 옷자락을 잡아 끈다. 그냥 가자는 말이다. 차에 가더니 그 레이디 유레일이 먼지 모르는거 같다면서 중앙역으로 가잰다. 중앙역가서 5유로주고 바로 예약했다. 뭐 그런거지 뭐. 그냥 내일 어떻게 일찍 일어나서 아침 9:25분 기차를 탈지 걱정될 뿐이다.

하나 재밌는 거: Italian은 고래 안잡음. Franco는 고래잡이가 Jewish stuff 라고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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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ooth를 이용한 점프샷, 나랑 Franco랑-


   생일파티 준비하로 둘이서 마트에 갔다. Alcohol 왕창삼. 이걸 다 어떻게 마시나 싶다. 저녁 시간이 지나자 Franco 친구들 하나둘씩 모인다. 선진이랑 은영이랑 와서 불고기랑 전이랑 맛있는 항쿡음식들도 직접 해주고 있다. 정말 다들 너무 너무 고맙다. 친구의 친구들도 모이고... 한 10명 모일때즈음 되니 다들 Franco네 집에서 약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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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갈때즈음 다들 기념샷-


   나가자! 12시즘 되서 다 나간다. 시내 바에서 2시까시 술 마시다가 문을 닫길래 (이탈리아는 클럽이든 바든 아침 2시 넘으면 술 못팜) 나와서 샌드위치 노점에서 맥주 또 마신다. 그리고 클럽으로 직행. 이때는 약 14명... 완전 다 취해서 조낸 신나고 잼남. 술은 안파니 콜라를 마시면서 dancing- 다들 헤어질때 Italian girl 하나가 Q, 너 오늘 우리 따라 오면 애랑 같이 자는거야. 라고 제안했으나 난 몇 시간후 기차를 타야한다는 신념하에 묵살해버림. 왜 그랬는지 조낸 후회됨 ㅜㅜ 결국 4시에 집에옴. 짐싸니 5시. 3시간 후에 일어나야 함... ㅡㅡ;


숙소: Franco's office(home as well)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Yes&N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Nov.1 , 2007
Italy, Florence

   아침 7시가 되자마지 민박집 삼촌이 막 깨운다. 밥먹으랜다 ㅡㅡ; 호스텔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왠지 오랜만에 느끼는 한국인의 친근함이랄까? 그래서 싫진않다. 아침도 배터지게 먹고 일찍 민박집을 나선다. 바로옆에 Rome Termini 로 갔으나 왠걸? 어제 봐둔 기차가 만석이랜다. 다음기차는 12:30에 Florence 도착. Franco와 약속시간인 10:30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린다. 일단 바로 민박집으로 뛰어간다. Franco에게 Skype했다. 미안... 좀 늦겠삼...

   Florence에 도착. Franco와 Robert 만남. 둘다 이탈리아살면서 피렌체에 처음 온댄다 ㅎㅎ. 역시 아름다운 곳이지만 관광객 천지다. 어딜 다녀도 로컬피플 찾아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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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6 대홍수때 여기까지 물에 잠겼다고- 찬조출연: Franco & R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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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죽어서 이름을 지대로 남긴 사람들 정말 많다. 예를 들면 Dante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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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chiavelli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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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보니 마키아벨리는 얼짱각도의 대가였다. 저 시대에 저런 포즈와 각도를 구사하다니 대단하군. 내 얼짱각도도 좀 짱인듯- 생각하고 있었으나 마횽한테는 바로 숙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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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향수에 등장하는 다리. 소설속으로 들어온듯한 이런 기분 정말 묘하다. 당장이라도 Grenouille 가 뛰쳐 나올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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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옆 다리에서 담은 전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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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자물쇠들이 덕지덕지 엉켜있는게 보이길래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Franco왈, 커플들이 서로간 평생 사랑을 맹세할때 여기와서 서로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를 걸고 열쇠는 바로 강에 던져버린다고. 그래서 내가 '이탈리아는 내가 가본 나라들 중에 가장 로맨틱한 곳이야' 라고 했더니 Franco는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이혼할때 강속에 들어가 열쇠찾아야한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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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에 나온 괜찮은 레스토랑에 갔다. 손님들로 꽉 차 있고 줄까지 서서 자리에 앉으면 아줌마가 시키는데로 먹어야 하는 그런 레스토랑 이지만 엄청 맛있다. 이건 Salami인데 저기 포크 아래에 깔려있는 fat salame가 부드럽고 향이 입안 가득 번지는게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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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곱창을 먹는다. 양(?) 같은 부위를 소스와 함께 주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역시 따봉! 사진에 없지만 소간을 갈아서 구운 바게뜨 위에 얹어먹는게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3명다 배터지게 먹고 와인까지 마셨으니 조낸 행복하다. 비록 인당 20유로나 하는 완전 륵셔리 식사였지만 가끔은 질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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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으로 올라가서 담위로 올라가면 펼쳐지는 평화로운 피렌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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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언덕위의 공원(?) 같은 곳이었는데 당일 문이 닫혀서 못들어갔음. 모습과 근처 view로 봐선 구뱅이 멋진 사진을 남긴곳이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Italy, Florence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Oct. 30, 2007
Italy, Rome

   Rome 도착하자마자 호스텔에 짐풀고. 짐이라고 해봤자 랩탑만 보관해두고 나감. 백팩은 Milan, Franco네 두고 왔으니, 맘이 훨씬 가볍다. 그러나 이틀 머물려고 했더니 내일은 자리가 없다고 해서 민박집 예약하고 돌아다닌다.(로마는 호스텔이 싸지않아 민박이랑 가격이 비슷함) 오늘 하루 종일 걸어다녀서 Vatican city빼고 거의 다봤다. 도중에 천둥번개에 소나기만 안내렸음 하루만에 다봤을듯 ㅡㅡ;

   담날 카푸치노 민박으로 옮김. 푸짐한 한식에 감동 완전 포식함. 메신저로긴했다가 구뱅이랑 쳇하는데 카푸치노라고 하니 여기 아저씨 술 좋아하신다고. 5분후 아저씨 순대국에 와인 꺼내오심. 이게 무슨 조합인지 ㅡㅡ; 비가 자꾸와서 민박집 손님들 아무도 밖에 안나가고 모두 순대국 와인파티 벌어짐. 파티 마치고 난 후디입고 그냥 나갔음. Vatican city 갔다가 그 뚱뚱하고 긴줄에 깜딱놀라 땅에 철퍼덕앉아 5분동안 고민함. 결국 안들어가고 서점가서 책으로 다봄. 사람들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파리만 날림. 역시 다 똑같구나 생각듬. Pantheon 지나 야경보러감. 역시 호스텔 죽순이 죽돌이들이 찍어주는 야경포인트는 쵝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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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termini에 내리면 역내에 경찰들이 이것 타고 다닌다. 이거 이름이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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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어느 길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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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sseo 옆의 Arco di Costa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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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Colosseo, 역시 50m 단렌즈에는 다 안들어 온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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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돌아다니면서 'SPQR' 이라는 이니셜을 계속 보았는데 이게 뭔지 알 수 가 없었다. 결국 콜로세움 근처의 어느 영어가이드에게서 훔쳐들었는데 그 뜻이 Senātus Populusque Rōmānus ("The Senate and the People of Rome") 이라고. 고대 로마정부를 뜻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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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만큼은 아니지만 로마역시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좀 질리는게 있다. 이럴땐 Circo Massimo 쪽으로 가면 벤치에 앉아 조깅하는 로컬들을 보며 사색을 즐기는게 좋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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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벤치에 세겨져있던 글씨. 무슨 사연일까? 하고 찍어왔더니 Franco왈, Titta(여자이름) You're my life.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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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선 자동차번호판에 그 자동차의 등록지역을 선택적으로 표시하는데 Roma만이 이니셜이 아닌 풀네임으로 표시한다고. 물론 이건 새로운 EU번호판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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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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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Marino 라는 나라도 있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written constitution(still in effect!)을 가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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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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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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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민박의 별미. 순대국(청양고추 왕창!)에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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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씨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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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단렌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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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lica S. Pietro에 한번 들어가 볼려고 했더니만 줄이... 스스로 줄좀 서봤다. 했지만, 이렇게 뚱뚱하고 긴줄은 정말 첨본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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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는 아마 자국화폐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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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el Sant' Angelo에서 바라본 바티칸시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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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렇지 오늘이 Halloween day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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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on. 여긴 들어가봐야 감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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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zza del Popolo 근처의 Pincio로 올라가면 저 멀리 바티칸시티까지의 야경이 멋드러지게 펼쳐진다. 여기 역시 진주 망경산 봉수대나 체코 프라하 Letenske Sady 처럼 로컬들만 몇몇 모여앉아 와인까면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역시 오늘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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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어느 길에서 전시중인 작품들이 있었다. 작품이라고 해봤자 폴라로이드 사진 몇장, figure 몇개 이런게 대부분 이었지만 놀라운건 그 전시된 모습들이 뒷 배경과 아주 흡사하게 닮은 것이었다.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작가도 마지막 작품자체로 등장! 이건 그 길거리 예술가에게 받은 선물.



Italy, Rome: LP에 종종 조낸 욱긴 표현들이 가끔 나오는데 로마편에도 그게 있었음. 즉 로마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개똥보다 유적지가 많은 도시다.. ㅋㅋㅋ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숙소: Ciao Rome: 여긴 정말 가족같은 호스텔. 맘에듬.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있다고해서 예약했는데... 썅. 대신 하루에 1유로씩 인터넷비 지원해줌)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숙소: 카푸치노민박: 푸짐한 아침, 저녁. 좋은 위치. 술친구 삼촌. 민박도 나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곳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O
Oct. 29, 2007
Italy, Venice

   어젯밤 과음으로인해 조낸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아침기차를 타고 Venice로 간다. 기차타고 섬으로 들어가는데 이건 뭐 싱기싱기. 역에서 나오자마자 조그만 강들과 배들과 귀여운 건물들이 늘어지는데 와우와우. 하지만. 한 3시간 지나니 지루함. 하긴 Ankor Wat 도 반나절 투어로 끝내는 나니 당연지사지. 물가가 상당히 비싸 놀랬는데 알고보니 베니스는 이탈리아에서 제일 비싼곳이라고- 그래도 진주보다 작은 도시에 일년에 2천만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온다니 베니스가 유명하긴 유명한듯. 정말로 차가 한대도 없고 대신 배로 모든걸 대신하는게 amazing. 즉 버스같은 배도 있고 택시같은 배도 있고 툭툭같은 배도 있고 경찰배나 엠뷸런스배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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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착했더니 철도가 파업하더라. 이놈의 파업은 앞으로도 날 끈질기게 따라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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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Venice 혹은 Venezia의 전형적인 풍경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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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베니스의 흔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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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이 이렇게 몰려있는게 참 재밌다. 어릴적에 하던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 놀이를 할까하다가 역시 어릴적 봤던 명탐정 셜록홈즈의 초인종 바늘 살인사건이 생각나 그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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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던 어느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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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팔고 있던 Hot Chili bouquet. 매운맛 좀 보여주고 싶은 녀석 있음 선물로 딱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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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너무 비싸서 슈퍼마켓에 찾아가 먹을거리를 샀다. 이녀석 이름은 birra, 말 그대로 '맥주'. PB라 다른 맥주보다 엄청 샀던 기억이...



Italy, Venice: 프라하처럼 환상에 끌려갔다간 엄청난 관광객들의 물결과 미로같은 골목길의 압박 그리고 혀를 내두르는 물가에 좀 질릴수 있는 곳.

물가: ★★★★★ (이탈리아에서 젤 비쌈)
경치: ★★★★✩ (미디어로 이미 접하지 않았다면 5개)
재미: ★★★✩✩ (나중에 역에서 한국사람들 만나 신나게 떠들었기에 그나마 3개)
친절: ★★✩✩✩
위험: ★★✩✩✩

숙소: Rome으로 가는 야간열차, 이탈리아의 야간열차는 자는동안 한 3번 표검사함. 조낸 짜증나서 왜 자꾸 표검사하냐구 따졌더니 검표원이 하룻밤에 3번정도 바뀌는데 그럴때마다 누가 어딜가는지 모르니 표검사를 한다고... ㅡㅡ;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Oct. 28, 2007
Italy, Milan

   아침에 Franco의 Smart타고 상쾌하게 Milan으로 왔다. Franco는 대학을 졸업하고 밀란에서 패밀리비지니스를 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굉장하다. 지금은 밀란의 한 Ghetto를 통째로 사서 다 밀어버리고 고층빌딩이랑 사무실타운을 지어서 파는 일을 도우고 있으며 또 하나는 스위스에 사둔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밀란에서 머문곳은 Franco네 사무실겸 집인데 난 여기서 정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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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밀란 여기저기 돌아다님. 여긴 Duomo(대성당) 근처 조낸 fashion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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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또 내차 끌고 나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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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shop에 가면 옷, 가방에서 Ferrari 부품까지 다파는데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이 배기통 하나가 6,000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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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mo 광장근처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구멍. 바닥에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거기다 이렇게 뒷굼치를 넣고 돌려주면 된다. 효과는 과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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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뉴욕이 그렇듯 여기 밀란에도 거대한 공원이 있다. 근데 이름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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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의 여동생은 유럽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Hippie 생활을 하는듯한데 마침 이곳에서 전통물품들을 팔고 있어서 그녀를 보러 온가족이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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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에 있으면서 거의 매일 식재료를 사느라 드나들었던 슈퍼룽가(long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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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네 사무실겸 집. 아직 짐정리가 덜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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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홍대같은 거리에서 선진이랑 룸메 만났다. 선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Jio, 은영, 선진, Federico, Franco. Fede는 요즘 어머니가 암투병중이다. 남일같지 않아서 맘이 많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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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마감샷.


   밀란에 오기전에는 나랑 생일이 같은 스위스친구, Mel과 Luzern에서 합동생일파티를 할 생각이었는데 Mel이 학업에 너무 후달리는 바람에 오늘 밀란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결정했다 므하핫-

Italy, Milan: 이탈리아 문화, 패션의 중심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 지낸곳이라 항쿡의 서울같이 느껴지는 곳.

물가: ★★★★✩
경치: ★★★✩✩
재미: ★★★★★ (Franco, Federico 게다가 선진까지!!)
친절: ★★★★★ (역시 아는 사람들만 만났으니...)
위험: ★✩✩✩✩

숙소: Franco's office(home as well)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Yes&N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X
Oct. 27, 2007
Italy, Genova

   어제부터 밤기차를 타고 Barcelona에서 프랑스의 Cannes, Nice를 지나고 Monaco를 지나 Franco네 고향인 italy, Genova로 가는 중이다. 이 기차여행길의 해안가는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그림같은 집들이 절벽에 매달려있고 륵셔리 요트들이 즐비하다. 같은 Compartment에 탄 UK 아저씨(France에서 37년째 거주중)가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줘서 마치 Sightseeing train을 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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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에서 기차 갈아탈때 본 지대.헝그리.백패커.


   UK아저씨에 의하면 Monaco는 Mafia의 도시고 세계 굴지의 부자들이 세금을 피하기위해 오는 곳이고 무시무시한 경찰들이 있지만 또 엄청난 Criminal들도 공존하는 곳이다. 재밌네...

   근데 여기 Nice(France)에서 Milan(Italy)로 가는 기찻길은 정말 굉장한 해안경치를 보여주는데 왜 Eurail scenery 에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Genova에 도착하여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Franco와 재회. 조낸 방가움. Franco차로 간단히 시티투어하고 집에 가서 아버지가 해준 맛나는 점심 먹음. 그리고 Franco친구 Robert 만나서 막 여기저기 놀러다님. Genova는 지중해가 끝없이 펼쳐지는 정말 아름다운 항구도시인데 Franco가 여기 오라고 연락하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산꼭대기 올라가서 Genova를 내려다보는게 젤로 신났음. Franco 아버지 요리하시는거보니 왜 Franco가 그렇게 요리를 잘 하는지 알겠음. Franco 집도 전망 죽여줌. 아 나중에 이 친구들 서울오면 내 초라한 집 어떻게 보여줄찌 걱정됨 ㅡㅡ;

지금부터 Franco네 아버지의 아름다운 요리의 향연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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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었던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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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Meat stew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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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치즈빵 같은건데 토핑없는 피자처럼 생겼음. 약간 짭잘하면서 치즈향이 번지는게 주전부리용으로 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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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va에서 태어난 녹색소스 파스타. 오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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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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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중 하나인 체리주. 셋이 먹다 둘이 울어도 모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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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식후에 홍시를 먹는다.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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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 덕택에 Espresso에 맛들였다! 골목길에 흐름한 카페에가면 한잔에 0.7유로 정도 하는데 정말 끝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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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내가 사랑하는 올리브들이 종류별로 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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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네 집에서 바라본 xx광장 모습. 이 광장에 유명한 교회가 있는데 정작 Franco네 집은 700년 정도 되어서 교회보다 더 오래 되었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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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va 해변의 파노라마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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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한량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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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도 한번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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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해변에서 낚시중인 사람. 내가 낚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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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와 그의 고향친구 Rob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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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야경



Italy, Genova: Franco의 고향이라 그런지 나도 고향같이 느껴지고 아끼고 싶어지는 그런 아름다운 항구도시.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역시 친구의 친구들과 가족만 만났기에...)
위험: ★✩✩✩✩

숙소: Franco's house in Genova

Located in city center? O (xx church 바로 옆건물)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하지만 Franco네 아버지가 알아서 다 해주심. 어머니는 주로 옆에서 담배피고 계심.)
Breakfast included? O
Oct. 10, 2007

   Dubrovnik, Croatia에서 Bari, Italy를 거쳐 Patras, Greece로가서 Athens로 넘어갔다. 꼬박 2박 3일 걸렸네... 이틀동안 밤배에서 잤고 중간에 바리에서 낮을 보내야 했는데 Citta Univ.의 어떤과 학생회실에 학생인척 뻔뻔하게 들어가서 랩탑열어 인터넷을 했다. 그리스친구 Yiannis한테 언제 도착할거라 메일도 보내고 이탈리아 들린김에 선진이랑 Skype도 하고 Franco, Federico한테 메일도 보내고... 거기 학생들하고 수다도 떨고 커피도 얻어마시고 잘 놀았다. 대신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아 사진은 없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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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로브닉-바리간 숙소: 페리내 Bar의 모습. Cabin아니고 Deck이라 어느 어두운 바의 소파에서 침낭깔고 잤음. 별로 편하진 않음 ㅎㅎ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X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바리/이탈리아(Bari, Italy): 바리는 우리나라로치면 목포쯤 될려나? 하튼 듀브로브닉보다 물가가 싸서 런치박스사고 샌드위치거리도 사고 로컬 대학생들하고 잘 놀다가 감.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다음날 숙소(이탈리아-그리스 사이): 바리-파트라스간 페리(Superfast.com). 여긴 유레일패스 있으면 세금(10유로)만 내고 탈 수 있음. 스탁홀롬-헬싱키간 Silya line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O, 유레일 1st class면 6명자는 cabin줌
Free wifi? X, 한시간에 9유로만 내면 사용가능 ㅡㅡ;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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