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2, 2007
Athens, Greece

   Superfast(not that fast tho-)를 타고 Patras, Greece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약 4시간 가니 드디어 Athens가 나왔다. 역으로 마중나온 Yiannis, 너무 반갑다. 서로 깊은 허깅을 나눈후 Yiannis의 차고 간단하게 시티투어를 나선다. Yiannis는 아침 일찍 연극연습하러 가야하므로 내일 내가 둘러볼 추천 장소들을 여기저기 알려줬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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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서 하루에 하나씩은 먹은 수블라끼. 케밥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 훨씬 더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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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커피. 볶은 원두의 강한 향이 살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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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본 아크로폴리스. 사실 대충 보면 진주 촉석루 야경과와별반 차이 없음 ㅎㅎ



   집에 오는길에 시내에서 기차에서 만난 Australia 친구들 다시 만났다. 참 좁은 세상이라니깐 ㅎㅎ 근데 Yiannis네 집 장난아니다. 4층 전원주택에 수영장, 차 4대... 뭐라고 설명할지... 그냥 내가 직접 본 집중 쵝오다... 내일은 Lef도 볼 수 있다. 파티파티~ 꺄오~

   Yiannis와 나는 공통점이 참 많다. 예를들면 그도 The more noble the more humble 을 항상 생각하고 있으며(그래서 나는 '벼를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를 그에게 적어줬다) 그의 가족은 그리스에서 엄청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또 실천하고 있다. 또한 미쿡의 war business, 교회의 worship business 둘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스는 90% 이상이 Christian이라는데 내가 이런 Yiannis와 그의 여동생을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나눈것은 참 행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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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가 7년전 연극을 처음 시작한 극장에서 그 친구들이 하는 연극을 봤다. 완전나체도 나오고 재밌네 침 질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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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네 방에 쌓여있는 dvd들. 한국 영화들도 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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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타(qtar) 치고 있는 Yia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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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네 방문에 걸린 연극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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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넘들은 까매질려고 태우고 노란넘들은 하애질려고 가린다.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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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polis 근처에 있던 바. 로컬 젊은이들로 붐비던 에너지 넘치는 곳. 나중에 이런거 하나 부업으로 하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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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annis 이녀석 잘 봐둬라. 분명히 스크린에서 볼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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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1. Acropolis 근처서 약간 올려다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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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a 2. Athens 전경. (아크로폴리스에서 본 모습)



   나쁜 소식이 있다. Lef랑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뭔가 잘못되어 오늘 못오고 내일 온다는거다. 집에가서 기차표를 확인해보니 내일 이스탄불로 떠나려면 Lef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많이 고민했지만 시간에 쫒기고 있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이 이스탄불행을 선택했다.

   아침에 집을 나서 지하철 환승역에서 Yiannis와 긋바이 인사를 나누고 나는 다시 Larissa(?)역으로 향한다. Athens에서 Istanbul로 바로가는 기차가 없어서 Thessaloniki(2nd biggest city)로 일단 가야한다. 서유럽 같은면 2시간안에 끊을 거리를 여기선 6시간은 가야한다. 문제는 Thessaloniki에 도착하고 나서 부터 일어난다. 도착하자마자 매표소에 가서 Istanbul행 야간기차를 탈거라고 했더니 자리가 없댄다. 아니 그럴리가! 정말 자리없는거 확실해? / 없어. 침대전용기차라 좌석도없고 게다가 내일기차도 침대 하나밖에 안남았어. (순간 x됬다 싶은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 다른 방법은 없어? 나 이스탄불 꼭 가야하는데... / 기차역 코너에 버스터미널 있으니 거기 가봐.

   버스터미널에 갔더니 새벽 2:30에 차 한대 있댄다. 가격도 졸 비싸다 44 유로. 지금 7신데 7시간 이상 여기서 죽쳐야 하나?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고 LP도 들여다봤으나 뾰족한 수가 없어 내키지 않지만 할수없이 버스티켓을 산다. 그리고 배가 고파 수블라키를 먹으로 주위를 돌아다닌다. 중간중간에 여행사들이 있어 혹시 더 빠른 버스가 있나 물어보니 대부분이 터키자체를 취급조차 하지 않는다. 이렇게 Greece와 Turkey는 생각보다 훨씬 안친한거 같다. 하기야 Greek은 Istanbul을 Istanbul아라고 부르지않고 XXX 라고 자기들 말로 부를정도니 말 다했다. 때문에 애꿎은 백패커만 죽어나는구나...

   마지막으로 여행사를 들렸는데 22시에 버스가 있고 어디서 티켓을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여기서 알려준곳은 34유로에 8시간밖에(보통 12시간) 안걸린다. 망설임없이 바로 일단 환불하러 갔다. 근데 이녀석들 갑자기 영어를 못알아 듣는척한다 ㅡㅡ; 뭐야 이거 팔때는 잘만 팔더니 환불해달라니깐 꿀먹은 벙어리다. 여행하다가 이런 경우 종종 당하는데 첨에는 그냥 넘어가다가 자꾸 당하다보니 짜증나서 이제 봐주는거 없다. 나도 끝까지 환불래달라고 졸라댔다. 그랬더니 information으로 가잰다. 거기서 통역을 구할 모양이다. information에서 다시 환불해달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통역이 마치자 바로 50%밖에 못준다고 그런다. 아 이녀석 뭐 이런게 다있나 싶어 피가 꺼꾸로 쏟을라고 한다. 언성을 높이고 싶었으나 이러면 내가 지는거라는 생각에 일단 한숨을 쉬고 이야기한다. 응 알았어. 무슨말인지 알겠어. 그럼 내 티켓에서 그 조항좀 보여줄래? / 음... 그게 여기 어디 있을거야... 아 이게 지난 양식이라 80%라고 되어있네. 근데 조항이 바뀌어서 지금은 50%야. / 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조항이 바뀌면 당연히 티켓에도 반영되어야지. 안그럼 내가 어떻게 알수 있는건데? / 알았어 그럼 80% 줄께

   이렇게 어렵게 환불을 받고 그 여행사에서 알려준 버스터미널로 갔다. 근데 이게 왠걸 맨날 있던 버스가 오늘만 없댄다. 뭐라고 막 설명하는데 오늘이 무슨 Turkish holiday 라서 그런것 같다. 아 이런 신발... 일단 담배하나 피면서 맘을 가다듬는다. 이제 너무 지쳐서 어떻게 이스탄불로 갈지 생각할 기운조차 없다. 그냥 근처 아무 호텔이나 들어가 짐부터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아니야 지금 상황이 만 6일만에 Turkey, Syria, Jordan, Ejypt를 거쳐가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긴장풀면 남은 유럽의 일정이 너무 엉망이 되버린단 말야. 다시 차근 차근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그래 2가지 옵션이 있어. 하나는 다시 첫번째 버스터미널로 가서 그 기분나쁜 녀석에게 이스탄불행 티켓을 다시 사는거고 다른 하나는 터키국경에서 더 가까운 Alexandropolis로 가서 다시 기차나 버스편을 알아보는거다. 결국 Alexandropolis행 23:40분발 기차표를 끊고 이렇게 대합실에 앉아있다...


Athens, Greece: 서울에 항쿡인구의 1/3이 산다면 Athens에는 Greece인구의 1/2이 살고 있음. 여기서 운전하는 Yiannis를 옆에서 지켜보니 '서울에서 운전하기 참 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ㅡㅡ;

물가: ★★★✩✩
경치: ★★★✩✩ (그 유명한 Acropolis가 있으나 공사로인해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있어서 아쉬웠음)
재미: ★★★★✩ (Yiannis와 그의 친구들 덕분에 재미있게 보냈다)
친절: ★★★✩✩
위험: ★✩✩✩✩

숙소: Yiannis네 집

Located in city center? X
Party hostel? O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O (Yiannis의 어머니가 아침이라며 쿠키와 쌂은 밥을 싸주었음!)

마지막날 숙소: Thessaloniki - Pythion간 기차

Located in city center? N/A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X
Self-catering? X
Breakfast included?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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