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한쪽 끝에는 환여동이란데가 있고 거기서 한 20분 차타고 들어가면 '한동대학교'라는 곳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미르(Mir)' 라는 95학번 용띠형들이 만든 밴드가 있고 그 쾌쾌한 냄새나는 연습실과 친구들은 내 가슴속에 남아 있다.

   지난 주말에 갑자기 짐승한테서 전화가 왔다. '야 너 여행간다는거 그거 진짜냐?' 대뜸 묻는다. 녀석 왠 다큐멘터리 보다가 내 생각이 났나보다. 언제나 그랬듯이 즉석해서 만들어지는 만남. 이왕이렇게된거 멤버들 다 불러보자! 결국 ZN, 쏭, 나 그리고 짐승이 이태원 방갈로에서 모였다. 하이닉스를 국민주로 만들어가는 짐승, 아쉽게됐지만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젠테이션을 만들던 쏭, 그리고 늘 자유로운 영어선생님 ZN. 정말 반갑다 친구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ZN과 나는 방갈로에 종종 오지만 이태원도 몇년만이라던 짐승, 그 이국적인 분위기에 연신Culture shock이라 외쳐댄다. 나도 친구들과 조그만 풀에서 물장난도 하고 덩달아 신이난다. 한 가지 웃긴건 쏭, ZN, 내가 셀폰을 꺼내두었는데 그 녀석들이 모두 같은 거다. 애니콜 Minimalism의 극치, 잊혀진 이놈을 4명중 3명이나 가지고 있다니... 역시 친구는 친군가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