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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한 모퉁이에 앉아서


책과 바깥풍경으로 내 눈을 즐겁게 하고,

점심식사 후 달콤한 도넛으로 내 입을 행복하게 하고,

좋아하는 곡들이 담긴 MP3Player + 헤드폰으로 내 귀를 간지럽히고,

꿈 속으로 기어들어 가고 싶어하는 내 의식을 잡아줄 커피향으로 내 코를 자극하고,

오랜만에 잡아보는 펜과 카메라의 감촉에

내가 이 시간, 이 곳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난 지금,
내 오감(五感)으로 2007년 6월 16일의 오후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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