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6, 2007
Münster, Germany

   방금 Münster를 떠났다. Koln을 거쳐 내 유럽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Paris로 가야한다. Judith와 같이 지내면서 느낀게 참 많다. 왜 그렇게 Judith가 언어와 문화와 사람에 열정적이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Multi-lingual 일 수 있는지 말이다. 그녀는 모국어인 독일어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하며 현재 Spanish와 Arabic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게 다 Diplomat을 향한 그녀의 열정이며 난 그녀가 꼭 해낼것이며 약속한대로 5년후에 서울에 놀러올것이라 믿는다... 언젠가 내가 너 왜 그렇게 매사에 완벽하려고 하냐고 물었더니 Judith는 대답했다. 아빠한테 반만 배운거야 판사집안이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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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근처 극장에서 봉사활동중인 Judith.


   그녀의 Flatmate들도 대단한게 Julie는 현재 Lawyer가 되기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고 Elisa는 곧 Pharmacist 될거고 다른 한 명은 곧 Dentist가 될거다. 아... Münster에서 난 또 한없이 작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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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준비중인 Julie. 독일사람들은 점심을 많이 먹고 저녁은 그냥 빵쪼가리 뜯는다고...


   Münster는 내가 여행다닌 도시중에서 가장작으면서도 가장 큰도시다. 뭐냐면 LP Europe에선 언급도 안되어 있을정도로 작은 도시지만(인구로 따지면 진주보다 작음) 교육도시답게 총인구의 20%가 학생(대학생 이상)이다. 그들 하나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그 어느 도시보다 큰 힘을 가졌다는게다. 게다가 도시경관도 굉장히 아름답다. 곳곳에 있는 공원들과 성과 교회들. 그리고 수많은 자전거(독일서 자전거가 가장 많은 도시)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어디든 있어서 난 항상 자전거와 차들을 번갈아가면서 주의해야 했는데 그게 좀 신경쓰이기도 했다. 근데 Julie 자전거 빌려타고 다닐때는 이렇게 편할수가! ㅎㅎ 여기 한가지 않좋은거는 날씨가 쉣이다. 3일 있으면서 해를 한 1분 27초 봤는데 Judith 말로는 이제 막 겨울시작이라 날씨가 좀 그렇지만 보통 4계절이 뚜렸하고 게다가 봄, 가을이 길어서 자기는 여기 날씨가 참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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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마실나갔다가 여기서 한참을 서 있었다. 날씨가 좀 싸늘하긴했지만 이런 은행나뭇길은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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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상인데 같이 지나가던 Judith에게 이런 유머 맘에 든다고 했더니 '넌 그럼 독일을 좋아할거야' 랜다.


   Judith따라 수업하나 들어갔는데 이 친구네 학교의 시설은 정말 굉장히 부러울 뿐이다. 시설뿐 아니라 Multinational한 교수들과 학생들. 그리고 적은 학생수와 토론식수업. 게다가 Current issue 중심의 수업까지... 휴... 같이 수업을 듣다보면 '아차 항쿡은 이미 뒤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좀 무섭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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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기 저기 막 돌아다니다 어느 호숫가에 멈춰서 벤치에 한참 앉아 있었는데 Damien Rice의 Blower's daughter를 듣다가 참 나는 이런 노래 들으면서 간절하게 생각나는 사람도 없고 불행한 놈이구나 생각도 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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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다운타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 아기자기한게 맘에 쏙 든다.


   Koln > Brussels > Paris (Thalys) 이거 3년 전에도 탄거같은데 지금 다시 타보니 가격대비 서비스 상당히 나쁘다. 좌석(2nd class)은 완전 마을버스 수준. Pickpocket 조심하라는 방송나오자마자 그냥 포기했다 ㅡㅡ; Eurail pass 가 있어도 Thalys같이 구린 기차는 추가금을 내야하고 ICE같이 멋진 기차는 그냥 탄다.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 궁금하면서도 동시에 이런 바보같은 기준 별로 놀랍지도 않다 ㅎㅎ

Münster, Germany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지저분, 범죄, 무질서 이런거랑 전혀 상관없는 도시)

숙소: Judith's shared flat

Located in city center? O
Party hostel? X
Dorm(=cheap)? O
Free wifi? O
Self-catering? O
Breakfast included? O
Nov. 3, 2007
Milan > Basel > Dusseldorf > Münster

아침 8시.

   신기하게 눈이 딱 떠진다. 미리 싸둔 짐을 챙겨서 Franco의 차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아 일주일씩이나 있는 나라는 별로 없었는데 Franco에게 너무 고맙고... 하튼 찡하다.

   기차타고 죽은듯이 잔다. 일어나니 Windows XP 배경화면이 펼쳐진다. 어 이거 스위스자나. 아 여긴 정말 또 봐도 감동이다. 한 가지 아쉬운건 Luzern 지나면서 내리지 못한거. 여기 내리면 Mel을 만날수 있을텐데... 혹시 Mel 이 근처에 있진 않을까해서 막 두리번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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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ern station에 정차했던 흔적.


   그나저나 독일에서 1등석 타니깐 정말 탈만하다. 서비스나 시설이나... 유럽의 기차가 다 독일이나 북유럽만 같다면 난 다음여행에도 Eurail ticket을 사는데 한치도 망설임이 없을건데 말이다... 게다가 동유럽이나 남유럽에서처럼 백팩이랑 데이팩이랑 꽁꽁 묶어놓고 잘 필요도 없다. 난 랩탑도 그냥 펴놓고 화장실 왔다갔다했다. 아 이렇게 편할수가!

   특히 이 Basel, Switzerland에서 Amsterdam, The Netherlands로 가는 구간은 정말 여행하기 딱 좋은 구간인것같다. 뭐냐하면 스위스의 그림같은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고, 독일의 심심하지만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풍경이 그동안의 여행을 내 머리속에 정리하고 앞으로의 여정과 삶을 생각하기에 정말 괜찮은 비주얼을 제공해준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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