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6.11~12. Journey To Greatness Camp.
충북 단양의 어느 체험장에서 만든 찻잔.
만들때 군데군데 갈라져서 완성품되기는 힘들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주 예쁘게 (아니, 그럭저럭 예쁘게) 완성이 되어 왔다.
좀 못생겼으면 어때?
내가 만든 찻잔이고, 그 기능만 제대로 하면 되는거지!
(다행히 물은 안새더라~ -_-;)
2007.6.11~12. Journey To Greatness Camp.
충북 단양의 어느 체험장에서 만든 찻잔.
만들때 군데군데 갈라져서 완성품되기는 힘들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주 예쁘게 (아니, 그럭저럭 예쁘게) 완성이 되어 왔다.
좀 못생겼으면 어때?
내가 만든 찻잔이고, 그 기능만 제대로 하면 되는거지!
(다행히 물은 안새더라~ -_-;)
"Journey To Greatness"
이 말은 "A World Best Air Hub"를 향한 우리 인천공항 직원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슬로건이며, 여기에는 쉽지 않은 목표를 향한 우리의 노력도 내포되어 있다.
처음 이 "위대한 여정"을 위한 Camp를 간다고 했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작년에 교대근무를 하고 있어서 참석을 못했었는데, 그래서 어떤 것들을 배울지, 어떠한 분들을 만날지 기대가 되었던 반면, 밤늦게까지 주어진 과제를 한다고 고생만 하고 왔다는 작년 참석자 분들의 농담 반, 진담 반 얘기들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사장님께서 취임식때 언급하셨던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이란 말처럼 위대한 여정을 위한 Camp에 참석하는 것부터가 이미 위대한 여정을 이룬 것이 아니겠는가!
꼭 무엇을 얻고 오겠다는 집착은 버리고, 참석하는 그 자체에 중점을 두자고 맘먹으니 한결 맘이 편했다.
2007년 6월 11일 07시 30분. 공항청사를 출발한 버스는 정오 즈음에 충북 단양의 한 음식점 앞에 도착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점심메뉴는 말로만 듣던 '민물고기의 황제'라 불리우는 쏘가리가 냄비속에 예쁘게 담겨 있는 '쏘가리 매운탕'이었다!!!
'호오~ 출발이 좋아!'라는 생각에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단양을 끼고 흐르는 강 둔치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갔다. 여기서 Camp 개회식을 했는데, 개회식을 알리는 사회자의 말과 함께 강 건너편에는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줄 폭포가 흐르고, 하늘에는 우리를 환영하는 경비행기까지 나는게 아닌가!
아무 일정도 모르고 참석했던 우리는 그저 '우와~ 우와~'라는 감탄만 연발했고, 슬슬 다음 일정이 궁금해졌다. 세계 초일류 공항을 향한 우리의 노력을 담은 영상을 본 뒤, 우리가 참석한 곳은 도자기 체험장.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진흙을 만져보는데다가 손재주가 없어서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막상 진흙을 만져보니 그런 부담은 어느새 쏵~ 없어졌다.
'그래! 이정도면 됐어!'라며 나름 대견해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열심히 만들고 계셨다. 그리고 다들 나보다 잘 만든 것 같았다. 내가 만든 것이 과연 완성품이 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들면서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 흑흑...
다음 우리가 갔던 곳은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
개인적으로 이번 Camp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코스였는데, 그 이유는 잊고 지냈던 내 감각세포들이 살아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멋진 풍경들로 내 눈을 즐겁게 하고,
시원한 맥주로 내 입을 행복하게 하고,
동료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내 귀를 간질이고,
따사로운 햇살과 스쳐지나가는 강바람이 내 뺨을 어루만지고,
무엇이든 다 감싸줄 것 같은 산천수목의 내음이 내 코를 자극했다.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오감(五感)으로 이 모든 것들을 즐기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다음은 숙소로 와서 저녁식사와 함께한 대연회.
본격적인 행사를 하기에 앞서서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편지대신 E-Mail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렇게 편지를 써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그리고 누구에게 편지를 썼냐는 사장님의 물음에 어머니라고 대답하면서 울먹였다. 효도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많이 부족함을 나도 알고 있나보다.
사회자의 흥겨운 진행과 함께 진원들의 장기자랑, 인기그룹의 공연 그리고 다같이 손잡고 어울리는 기회를 가졌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직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