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1 , 2007
Italy, Florence

   아침 7시가 되자마지 민박집 삼촌이 막 깨운다. 밥먹으랜다 ㅡㅡ; 호스텔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왠지 오랜만에 느끼는 한국인의 친근함이랄까? 그래서 싫진않다. 아침도 배터지게 먹고 일찍 민박집을 나선다. 바로옆에 Rome Termini 로 갔으나 왠걸? 어제 봐둔 기차가 만석이랜다. 다음기차는 12:30에 Florence 도착. Franco와 약속시간인 10:30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린다. 일단 바로 민박집으로 뛰어간다. Franco에게 Skype했다. 미안... 좀 늦겠삼...

   Florence에 도착. Franco와 Robert 만남. 둘다 이탈리아살면서 피렌체에 처음 온댄다 ㅎㅎ. 역시 아름다운 곳이지만 관광객 천지다. 어딜 다녀도 로컬피플 찾아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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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6 대홍수때 여기까지 물에 잠겼다고- 찬조출연: Franco & R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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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죽어서 이름을 지대로 남긴 사람들 정말 많다. 예를 들면 Dante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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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chiavelli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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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보니 마키아벨리는 얼짱각도의 대가였다. 저 시대에 저런 포즈와 각도를 구사하다니 대단하군. 내 얼짱각도도 좀 짱인듯- 생각하고 있었으나 마횽한테는 바로 숙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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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향수에 등장하는 다리. 소설속으로 들어온듯한 이런 기분 정말 묘하다. 당장이라도 Grenouille 가 뛰쳐 나올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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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옆 다리에서 담은 전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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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자물쇠들이 덕지덕지 엉켜있는게 보이길래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Franco왈, 커플들이 서로간 평생 사랑을 맹세할때 여기와서 서로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를 걸고 열쇠는 바로 강에 던져버린다고. 그래서 내가 '이탈리아는 내가 가본 나라들 중에 가장 로맨틱한 곳이야' 라고 했더니 Franco는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이혼할때 강속에 들어가 열쇠찾아야한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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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에 나온 괜찮은 레스토랑에 갔다. 손님들로 꽉 차 있고 줄까지 서서 자리에 앉으면 아줌마가 시키는데로 먹어야 하는 그런 레스토랑 이지만 엄청 맛있다. 이건 Salami인데 저기 포크 아래에 깔려있는 fat salame가 부드럽고 향이 입안 가득 번지는게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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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곱창을 먹는다. 양(?) 같은 부위를 소스와 함께 주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역시 따봉! 사진에 없지만 소간을 갈아서 구운 바게뜨 위에 얹어먹는게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3명다 배터지게 먹고 와인까지 마셨으니 조낸 행복하다. 비록 인당 20유로나 하는 완전 륵셔리 식사였지만 가끔은 질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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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으로 올라가서 담위로 올라가면 펼쳐지는 평화로운 피렌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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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언덕위의 공원(?) 같은 곳이었는데 당일 문이 닫혀서 못들어갔음. 모습과 근처 view로 봐선 구뱅이 멋진 사진을 남긴곳이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Italy, Florence

물가: ★★★★✩
경치: ★★★★✩
재미: ★★★✩✩
친절: ★★★✩✩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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