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친구놈과 영화를 한편 봤다.
"화려한 휴가"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 대한 광고가 나온다. 그 내용은 부모님과 같이 영화보는 것을 추천하는 것인데, 그 광고를 보는 순간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고 1 아니면 고 2때였던 것 같다.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을 챙겨드리기 위해 적절한 아이템을 찾던 우리 형제는, 우리의 경제적 능력과 부모님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영화관람권"을 선택했다.
(그게 아마 '쉰들러 리스트'였던 것 같은데...)

대도시는 어떠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 내 고장의 극장은 지정관람석이 아닌 그냥 아무곳에나 앉아서 보는 곳이었다. 해서 명절때나 블록버스터가 상영할 때면 언제나 극장은 만원이었다! 완전 아수라장~~~
그리고 예매권이라는 것도 없어서 그냥 극장표에 '2인' , 그리고 관리인의 싸인이 들어간 것이 전부였다.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셨던 아버지와 극장에만 가면 졸린다고 하셨던 어머니.
그때 우리 형제의 선물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극장광고를 보니 문득 떠올라서 몇 자 끄적여 본다.


가끔씩 고향에 내려갈때면 어머니와 영화를 보러 가는데, 이번 휴가때 다시 한번 더 모시고 가야겠다!


어머니!
이번에는 애로물 보러 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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